교유기고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를 위한 열 번째 걸음 : 수상경력 관리

지역내일 2018-03-28

최근 교육 당국은 학생부 기재 내용을 간소화하겠다는 취지로 수상경력 항목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부 고교가 학생들의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교내대회를 우후죽순처럼 신설하는 행태를 보이는 점을 감안할 때, 폐지론도 분명 타당성 있는 방안입니다. 다만 최근 폐지를 검토했다 무산된 교사 추천서처럼, 교육 당국의 구상이 대학들의 동의를 얻어 실현될지는 불확실합니다. 또한 다른 모든 입시제도 변경과 마찬가지로, 설령 수상경력 항목이 폐지되더라도 적용을 받는 것은 3년 뒤에 입시를 치를 학생들입니다. 현재 고교 재학 중인 학생들의 경우 자신과 전혀 무관한 변화라는 점을 명심하고, 최선을 다해 관리해야 합니다.  

중요성

수상경력은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니기보다는 학생의 충실한 교과 공부와 교내 활동의 성과를 결과적으로 확인시켜주는 지표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학교생활에 성실하게 임한 학생이라면, 당연히 수상경력 또한 풍부하게 마련입니다. 수상경력은 학생의 잠재역량을 단적인 지표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평가자에게 직관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는 항목입니다.

다만 상을 받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학생이 쏟은 노력과 열정이 궁극적인 평가 대상이므로, 단순히 수상횟수를 늘리는 데 집중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가령 교과 우수상을 수상했다면, 해당 교과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통해 학생이 수상을 목표로 노력해온 과정이 상세하게 기록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학생에게 일어난 의미 있는 변화와 발전하는 모습도 드러나야 합니다. 이러한 질적인 측면이 누락된 수상실적은 평가자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기기 어렵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관리 방안

상식적으로 수상경력이 풍부해서 나쁠 일은 없습니다. 다만 사교육 유발 요인을 없앤다는 취지로 2014년부터 교외 수상실적이나 공인어학성적 기재가 금지되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외부 대회에서 수상 실적을 남기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교육부의 ‘학생부 기재 개선 방안’에 따라 2017년부터 ‘구분’란이 사라지고(교내 수상 실적만 기록하도록 기재 지침이 변경된 이후 유명무실해진 상황), 학교별로 사전 등록된 교내상만을 기재할 수 있게 지침이 바뀌었습니다.

수상실적은 대체로 교과성적과 비례하기 마련입니다. 학교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이 잘 관리된 학생이라면, 이에 따른 결과물로 교과우수상 수상실적은 당연히 따라옵니다. 다만 수상경력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소양을 쌓아왔다는 인상을 입학사정관에게 줄 필요는 있습니다. 또한 앞서 설명한 것처럼, 교과상의 경우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영역의 기재내용이 질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교과성적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각종 탐구대회나 경시대회 또는 글쓰기나 토론대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수상경력이 너무 빈약하게 보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교과공부보다 교내대회 수상을 우선시해서는 안 됩니다. 수상실적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대학교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사례도 있습니다. 교과성적만큼 학생의 학업역량을 잘 대변하는 평가 요소는 없습니다.

기왕이면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학생이 다방면에 걸쳐 풍부한 소양을 지닌 다재다능한 인재라는 점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과학도를 지망하는 학생이 교내 백일장이나 역사 골든벨 대회에서 수상했다면, 인문학적 소양도 겸비한 인재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이종근 강사
한맥국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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