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

산야초로 차려낸 보약밥상 ‘양손의 즐거움’

흙을 뚫고 올라온 초록빛 새순, 봄기운을 먹다

박향신 리포터 2018-04-11

“우리 여기한번 가보자.”
삼사방송은 물론 케이블방송에서도 방송된 식당이 근처에 있으니 가 보자는 동네언니들을 따라 나섰다가 ‘새로운 경험’에 깜짝 놀란 선부동 옛날먹자골목 ‘양손에 즐거움’을 소개한다.
일주일 전 미리 예약을 하고 찾아간 저녁, 우리를 위한 한상이 미리 준비되어 있었다. 처음 보는 산야초와 버섯이 그야말로 한 지게는 넘겠고 작은 식당에 우리처럼 상 받은 손님들이 꼭 찼다.



햇볕에 그을린 생얼 그대로 환한 웃음으로만 화장을 한 김미옥 안주인은 “오늘 이 한상은 그대들만을 위한 것이니 가게 문 닫을 때까지 아주 천천히 끝까지 자시라며 초보선수를 환영한다”고 시원하게 말했다. 분위기를 보니 우리를 빼고는 대부분 주인과 오래 알고 지낸 현역선수인 듯 했다. 상마다 메뉴는 똑같이 30여 가지 산야초와 20여 가지 버섯 그리고 오리고기와 약초육수다. 여기에 삼지구엽초밥 12가지 건강곡물이 들어간 선식 그리고 알 밥 등 그야말로 푸짐하다. 감기가 흠뻑 든 언니는 푸짐한 해물이 가득한 육수 맛에 반해 감기를 떨러드리겠다고 하고, 한 언니는 겨울에 말려두었던 묵나물과 오리고기에 취했다.
리포터는 초장이나 들기름에 찍어먹는 생 버섯과 연한 산야초에 흠뻑 빠졌다. 오독오독 씹히는 은이버섯이나 송로버섯 노루궁뎅이는 생선회보다 더 감칠맛이 나는 것 같다. 선조임금이 이름을 내렸다는 어수리는 줄기부터 입까지 맛이 조금씩 달라 한줄기로 맛의 그라데이션을 느낄 수 있다.



“4월과 5월은 봄 산야초가 가장 연하고 향긋한 시기이다.”한복을 입은 석대균 대표의 말이다
햇살이 강해지면 산야초들도 강해진다는 것이다. 정왕동 근처에서 산야초 농장을 직접 운영하며, 그날 먹을 산야초를 아침마다 따와 점심에는 다듬고 씻어 오후 6~9시에 상을 차려 낸단다. 예약 받은 만큼만 따오기 때문에 남은 산야초 와 선식 그리고 묵나물(말렸다가 삶은 나물)까지 모두 싸준다. 밀가루와 산야초를 버무려 전을 했더니 온 가족이 대환영. 다음날 아침 몸이 가벼워지는 것은 개인에 따라 다르니 각설한다.



“자연이 준 선물, 조상님들이 임상실험에 참여해 알려준 토종의 맛을 알려면 이곳으로 와라.”석 대표는 전국에서 선물 받은 산야초 모종을 가꾸느라 힘이 들었단다. 비닐하우스도 안 되고 농약은 물론 비료도 안 된단다. 와동공원에서 얻었다는 낙엽을 흠뻑 덮어주며 진짜 산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산야초들이 새 순을 내민다는 설명이다. 석 대표는 산과 들에 실컷 자라는 이 많은 건강한 먹을거리를 즐기는 것은 ‘효와 정의 문화’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이 먹고 오래 먹고 천천히 먹을수록 칭찬 받는 이곳, 자연인의 모습이 보이는 주인부부의 100여 가지가 넘는 음식재료 설명이 자칫 시끄러울 수 있다. 산골짜기 오지에 살던 부부가 오랜만에 타지사람을 만난 듯 반기며 기뻐하니, 정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는 ‘온 마음에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단원구 화정서로 3길 13-1 (031-403-9151)

박향신 리포터 hyang30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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