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입시결과로 본 분당 일반고 1등급대 수시 지원 패턴 분석

등급 같아도 수능 최저와 면접 경쟁력에 따라 지원 스펙트럼 달라
인문계열, 서울대-고려대-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이화여대
자연계열, 의대-서울대-(카이스트)-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한양대

이춘희 리포터 2018-04-24

입시는 수시와 정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둘 모두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수시의 기본 목표는 정시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더 높은 대학에 합격하는 것. 내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은 어딜까? 답이 쉽지 않은 이유는 같은 등급대여도 입시 전략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를 많이 보기 때문이다. 특히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경우 소속 교고나 지역에 따라 혹은 학생의 개별적인 활동 여부가 많은 변수가 되기도 한다. 정성적 다면적 평가가 이루어지는 수시 학종의 경우는 마땅히 참고할 만한 배치표가 없기에 선배들의 지원 패턴을 참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분당지역 일반고학생들의 입시 지원 패턴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이에 2018 입시 결과를 기준으로 분당지역 1등급대 학생들의 수시 지원 패턴을 분석해 보았다.  
자료제공 및 도움말 운중고등학교 윤승현 교사·분당영덕여고 유승렬 교사·분당고등학교 유현정 교사 


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학종 위주 지원, 수능 약하면 서강-성균관까지 올인

분당 지역 일반고 인문계열 1등급대 초반 학생들은 고교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보통 전교 5등이내 최상위권이다. 이들의 수시 지원 패턴을 보면 서울대-고려대-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까지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다. 학생에 따라 서울대-고려대-연세대까지만 지원하기도 하고, 서강대-성균관대까지 지원하기도 한다. 기준은 수능 성적의 경쟁력 여부다. 1점대 초반의 극상위권이면서 수능 모의고사도 안정적으로 1등급을 유지하는 경우 정시 진학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시에서 과감하게 상향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1등급~2등급대로 안정적이지 못한 학생은 수시로 진학하는 것이 유리한 만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이어 서강대, 성균관대에 지원한다. SKY만 쓸 것인지 서강대 성균관대까지 쓸 것인지는 6월과 9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판단하되, 수능 성적이 잘 나와도 수시에서 합격하면 등록해야하기 때문에 이른바 최상위권 학생들은 수능이후 면접이나 서류 접수가 이루어지는 전형에 지원해 이른바 ‘납치’ 당하지 않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서울대 일반전형 합격률 상승, 고려대 고교추천Ⅱ 전형으로 대거 합격

분당지역 일반고의 지역균형(이하 지균) 평균 등급은 1.0~1.5대로 형성된다. 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학교일수록 지균 등급이 낮은 것이 특징. 최근에는 지균 티켓을 받아도 내신 경쟁력이 약한 경우 일반전형으로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지균 합격률은 낮아지고 일반전형 합격률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한 학생이 내신을 독점하지 못하는 분당 지역의 환경과 심도있는 비교과 활동으로 인한 전공 적합성에 대한 완성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입시 담당 교사들의 분석이다.
올해 고려대가 학종을 전면 확대하면서 분당지역 일반고 고려대 합격자 수가 크게 늘었다. 고교추천Ⅱ 전형으로 합격한 경우가 가장 많은 것이 특징이다. 고교추천Ⅰ은 전과목 반영에 1단계에서 교과 100%로 선발하기 때문에 1.1~1.3 학생들이 지원한다. 고교추천Ⅰ은 서울대형 서류인 만큼 서울대를 지원하는 학생들과 겹치는 경우가 대부분. 내신 경쟁이 치열한 분당지역에서 1등급 초반 내신은 흔하지 않은 것도 고교추천Ⅰ을 많이 지원하지 않는 이유다.
연세대도 올해부터 교과전형을 폐지하고 학종의 비중을 높였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연세대 학종 합격률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일반고에게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의 벽은 높다는 것이 입시 담당자의 설명이다. 분당지역 일반고에서 연세대는 수시 논술과 정시로 합격하는 학생들이 많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의대 선호 갈수록 커져, 수능과 내신 모두 1등급대 초반

자연계열 입시는 인문계열 입시와는 사뭇 다르다. 우선 인문계열에 비해 SW 등 특성화 학과 신설 등 대학별 선발인원이 대폭 늘었고, 의학계열, 과학 특성화대학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최근 자연계열 지원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선호 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분당지역 최상위권 학생들 역시 의대 지원 경향이 두드러지고 합격률 또한 상승했다. 고교별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 중 서울대와 의대에 동시 합격하는 경우 의대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도 최근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의대는 대학별로 수능 최저 기준이 매우 높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수시 지원자 역시 수능성적이 흔들리지 않고 1등급을 유지해야 한다. 학종의 경우 의대 진학에 대한 목표가 뚜렷하고 관련 과목 이수와 전공적합성이 강해야 함은 기본이다. 의대 논술전형은 답안 작성 능력과 높은 수능 최저기준, 그리고 대학별로 학생부를 일부 반영해 변별력을 두고 있다. 


서울대-카이스트-고려대-연세대 순 지원, 수능 약하면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도

자연계열 최상위권의 수시 지원 패턴은 1.5이내 학생은 (의대)-서울대-카이스트-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한양대 순으로 지원하고, 1.5이하 학생은 서울대-카이스트-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한양대 순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흔들리지 않고 1등급 혹은 정시로도 목표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의대)-서울대-카이스트-고려대-연세대 내에서 전형별 6장을 지원하고,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불안정한 경우에는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도 지원한다.
수시에서 어느 대학에 어떤 전형으로 지원할 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다. 모의고사 성적이 내신 성적보다 높다면 수시에서 상향지원, 반대로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내신보다 낮게 나올 경우는 수시 지원시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재수할 생각이 없다면 더더욱 적정-안정-하향으로 지원해 수시로 ‘반드시 합격한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분당지역 1등급대 학생들 대부분은 수능성적도 안정적으로 나오지만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떨어지는 경우도 많음을 명심해야 한다. 


톡톡 진학 전문가가 말하는 분당지역 1등급 입시 


*윤승현 교사(운중고등학교)

“수시 지원을 할 때 반드시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은 수능 모의평가 성적”

분당지역은 내신받기 어려운 대표적인 지역으로 내신 1등급대 학생들은 학교별로 최상윈권에 해당합니다. 학교별로 비교과 관련 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 1등급대 초중반 성적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수시에 합격증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학생에 따라 내신 경쟁력은 있는데 수능 성적이 상대적으로 약한 학생도 있는데, 수시 지원을 할 때 반드시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 바로 수능 성적입니다. 목표 대학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따져봐야 합니다. 재학생은 6월이나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수능 성적이 떨어지는 경향이 강한다는 걸 감안해서 보수적으로 예측해서 6장의 원서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1등급대 중후반 학생 중에도 수능 최저 기준 충족여부가 불안한 경우 수능 최저가 없는 대학 위주로 쓰는 것도 요령인데, 그럴 경우 대학을 많이 낮춰야합니다. 학생에 따라 성균관대를 상향으로  건국대 홍익대까지 원서를 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평가원 주최 6월 모의평가 성적이 나오면 이를 기준으로 자신에게 경쟁력 없는 전형을 과감하게 버리고 선택하고 집중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유승렬 교사(분당영덕여자고등학교)

“학종 커진 고려대 덕분에 합격자 크게 늘어, 학생에 맞는 전형 유형 찾는게 관건”

분당지역은 평준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고교별로 입시 특성이 매우 다릅니다. 따라서 같은 등급이라도 입시결과가 다른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고교별로 1등급대 학생은 약 10명 내외 정도 존재합니다. 최상위권 대학에서 원하는 기본 조건을 갖추 학생이죠. 학생의 목표 학과와 대학에따라 원서 지원 패턴은 달라집니다. 서울대의 경우 학생의 수능 최저 충족 여부와 심층면접 준비 상황에 따라 지역균형이 유리한 학생이 있고, 일반전형이 유리한 학생이 있습니다.
고려대도 학종을 3가지 유형이 있는 만큼 학생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전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 분당영덕여고의 경우 고려대 학종으로 대거 합격생을 배출했는데 다양한 유형으로 합격했습니다. 보통 일반고는 고교추천 전형으로 지원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일반전형으로 합격한 케이스가 꽤 많이 나왔습니다. 연세대는 논술전형 70% 학종 30%로 논술전형으로 합격한 사례가 훨씬 많았습니다. 고려대 연세대 합격자 늘면서 올해는 합격생의 성적이 1등급 초반부터 2등급 초반까지 넓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유현정 교사(분당고등학교)

“서울도 일반전형 합격 비율이 높아져, 전공 적합성 높다면 과감하게 지원”

1.0~1.5 이내 최상위권 학생들 중 자연계열은 의대-서울대- 카이스트-고려대-연세대 순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지원 패턴은 이렇지만 최종 합격에서 의외의 결과를 보이는 경우더 많습니다. 서울대는 합격하고, 연세대는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연세대는 떨어졌는데 고려대에 합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학별 인재상이 다르고, 학생이 지원한 전형에 따라 비중을 두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학력 수준이 높은 분당지역은 지균 성적이 높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잘 하는 학생들이 많아 성적이 분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이런 경향 때문에 1.0~1.2 전과목 내신을 반영하는 고려대 고교추천Ⅰ은 거의 지원하는 학생이 없었습니다. 대신 고교추전Ⅱ에서는 좋은 결과가 많이 나왔습니다. 서울대도 일반전형 합격 비율이 높아진 만큼 지역균형 전형이 아니더라도 전공 적합성이 높은 경우라면 과감하게 지원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내신 성적만으로는 상위권 대학에 가기 힘든 만큼 교과를 기본으로 비교과 활동과 구술면접 준비를 병행하며 수능도 잘 관리해야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고려대 고교 추천Ⅰ합격자 교과 등급 구분 2017학년도 2018학년도

구분
2017학년도
2018학년도
미디어학부
1.15
1.10
사범대학
1.19
1.11
정경대학
1.17
1.14
자유전공학부
1.19
1.15
경영대학
1.28
1.25
생명과학대학(식품자원경제학과)
1.26
1.32
문과대학
1.32
1.33
보건과학대학(보건정책관리학부)
1.45
1.40


*고려대 고교추천2
 인문 1.5~1.7등급대, 자연 1.5~1.8등급대가 합격권, 의대는 1.2등급대

구분
2017학년도
2018학년도
미디어학부
1.95
1.50
사범대학
2.02
1.50
정경대학
1.88
1.51
자유전공학부
1.68
1.54
경영대학
1.74
1.61
문과대학
2.21
1.70
보건과학대학
(보건정책관리학부)
2.09
1.70
생명과학대학
(식품자원경제학과)
2.06
1.71
국제학부
-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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