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수지 프랑스어 공부모임 <모나미 프랑스>

또 다른 세계로 가는 문, 함께 열어요

문하영 리포터 2018-04-30

‘모나미 프랑스(Mon ami France)’는 ‘내 친구 프랑스’라는 뜻으로
분당과 용인지역에 살고 있는 주부들의 프랑스어 공부모임의 이름이기도 하다.
봄이 완연한 3월 마지막 주 목요일 오전,
테이블마다 예쁜 생화가 저마다의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서현동의 한 카페에서 그들을 만나보았다.



프랑스어 통역 및 관련 행사 봉사하던
주부를 주축으로 모여

2015년, 프랑스어를 전공한 배진시(서현동·43)씨는 이웃주민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쳐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프랑스로 입양 간 한국계 프랑스인들의 상담과 통역 및 프랑스 관련 행사가 있을 때 공식 기관이 아닌 편안한 가정집에 방문하고 싶어 하는 프랑스인들에게 집을 오픈하기도 하며 프랑스어와 관련한 자발적 봉사를 계속 해오던 차에 이웃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한 것이 모나미 프랑스의 시작이었다.
프랑스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프랑스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주부들이 좀 더 모였고, 현재는 10명 정도의 인원이 고정적으로 모이고 있다. 2년 정도 이 모임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윤다금(야탑동·43)씨는 “배운지 20년도 더 된 다른 나라 언어를 다시 익히면서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이제는 프랑스어 공부가 가장 큰 취미가 되었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열정적으로
프랑스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

대학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하거나 프랑스계 회사를 다니다가 결혼과 출산, 육아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경력이 단절된 주부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윤경원(서현동·45)씨는 “퇴사 후 육아를 하면서 프랑스어를 잊어버리는 것이 항상 안타까웠다”면서 “15년 가까이 안 쓰던 프랑스어가 다시 조금씩 입에 붙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엄마의 공부하는 모습이 자녀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 윤씨는 “나이가 들어 다시 언어를 공부하면서 느끼는 것은 ‘글로 배운 언어’는 죽은 언어”라고 말하며 “실수하더라도 입 밖으로 자꾸 내뱉으며 용감하게 ‘몸으로 배우는 언어’가 진짜 살아있는 언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프랑스 문화를 너무 사랑해서 이 모임의 일원이 된 김율(동천동·48)씨는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번역본이 아닌 원서로 읽어보고 싶다”고 나름의 포부를 전했다. 김씨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모임의 리더 배진시 씨는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여성들의 경우 화장품이나 의류 등 프랑스 브랜드를 통해 프랑스를 접하는 것이 전부”라면서 “백화점에서 만나는 프랑스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유와 평등, 박애가 살아있는 ‘진짜’ 프랑스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법과 회화는 물론
프랑스 문화 전반을 자유로이 탐색

이어 ‘언어는 또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이라면서 “언어를 모르면 늘 다른 사람의 시선을 빌려 그 세계를 접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조금 힘들지 몰라도 한번 본인이 직접 그 세계를 접하게 되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모나미 프랑스’에서는 샹송과 프랑스어 회화 및 문법, 프랑스 문화 이야기 등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프랑스어를 익히고 있다. 카페를 이용하기 때문에 본인의 찻값만 지불하면 되고, 그 이후에는 ‘모나미 프랑스’와 함께 또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을 함께 열고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면 된다.



문의 010-5593-5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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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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