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합격생이 전하는 수시합격 노하우_ 고려대학교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양하은 학생(백암고)]

“꾸준히 참여한 학교 활동에서 진로 발견했어요”

송정순 리포터 2018-05-02

대입에서 수시 전형 모집 인원이 2007학년도 정시모집 비중을 역전한 뒤 해마다 역대 최고를 경신하며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학업역량과 동아리·봉사·진로 등의 비교과 활동으로 발전 가능성까지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수시 모집의 30%를 넘으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사가 됐다. 목동 지역 고교에서 수시로 합격한 학생들의 지원 대학 및 전형 유형별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분석해봤다.



교내 R&E대회서 2년 연속 대상, 융합과학 눈떠

양하은(백암고 졸) 학생은 고려대학교 보건환경융합과학부에 학교장추천전형II로 합격했다. 비염과 아토피로 힘들어했던 경험으로 얻은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과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학교에서 열린 모든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다 연구원의 꿈을 발견했다.
“과학을 좋아해서 새로운 발명품이 나왔다는 기사를 챙겨보면서 막연하게 이과를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도 진로를 명확하게 결정하지는 못했습니다. 1학년 때 교내활동에 꾸준히 성실하게 참여했는데 그중에서 교내 R&E대회에서 2년 연속 대상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이 제 꿈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백암고의 R&E(Research and Education) 대회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조사와 연구를 한 후 이에 대한 소논문을 쓰는 활동이다. 하은양은 고1 3월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연구주제를 고민하다 자신의 관심 분야이자 당시 뉴스에서 이슈가 됐던 ‘미세먼지’를 떠올렸다.
“미세 먼지가 안 좋다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얼마나 안 좋은지 제대로 인식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궁금하기도 했고 실제로 미세먼지가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지 실험해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설문조사와 쥐 실험을 병행해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분석 및 최소화 방안’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실험에서는 미세먼지를 대신해 토너 가루를 실험용 쥐에게 먹였다. 이후 실험용 쥐의 몸을 긁는 횟수, 탈출 시도 횟수, 폭력적인 행동, 수면 상태를 그래프로 나타냈다. 그리고 동물병원의 협조를 얻어 실험용 쥐를 해부해 장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직접 확인해봤다. 이 연구로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고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교내 R&E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탄력을 얻어 2학년 때는 미세먼지에 대한 연구를 더 심화해 ‘마스크’에 대해 연구했다.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가정에서 공기청정기를 많이 사용합니다. 공기청정기 필터로 ‘활성탄’을 많이 쓰는데 활성탄 필터는 공기 중 독성 가스뿐 아니라 염소 및 기타 화학 물질을 흡수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미역이나 다시마처럼 녹갈색이나 담갈색을 띠는 해조류에 풍부한 ‘알긴산’은 노폐물 배출 성분으로 유명하고요. 이 활성탄과 알긴산의 효과를 탐구하고자 ‘활성탄과 알긴산의 유해물질 여과 효과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선정했어요.”
이 연구로 2학년 때도 R&E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년 연속 대상을 받고 보니 자신감이 올랐고, 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관점이 달라졌다. 소논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화학뿐만 아니라 생명과학, 지구과학, 물리까지 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되자 융합과학을 하고 싶다는 방향으로 진로가 굳어졌다.
“환경실태의 심각성을 다시 생각하고 단순한 환경개선이 아닌 건강과 환경에 초점을 맞춰 환경과 건강을 연구하려면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가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2번의 소논문 완성은 ‘연구원’이라는 진로를 결정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꾸준함과 성실함을 무기로

하은양은 꾸준함과 성실함을 무기로 삼아 1학년 때부터 각종 교내 대회는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 2번의 대상을 받은 R&E대회에 이어 수학 경시대회에서 1학년 때 금상, 2학년 때 대상을 수상했다. 수리논술대회에서도 동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얼핏 보기에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독후감대회, 영어실력겨루기대회, 영어골든벨대회, 토론대회, 영어에세이 콘테스트 등에도 참여해 상을 받았다.
봉사 활동 또한 꾸준하게 이어갔다. 구세군에서 운영한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자선냄비 모금 캠페인 활동에 참여하는가 하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고3 때까지 다문화가정과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공부를 가르쳐주는 봉사 활동을 했다. 가르치며 행복감을 느껴 중학교 때는 이 봉사 활동으로 인해 잠깐 교사가 될까 하는 꿈을 꾸기도 했다.
“봉사 활동을 하면서 가르치는 직업이 보람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자신감이 떨어진 아이들에게 공부뿐만 아니라 삶과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서 마음을 얻는 방법도 배웠고요. 하지만 과학을 더 좋아해 이과로 진학하면서 교사의 꿈을 접었습니다.”
동아리도 1학년 때부터 좋아하는 과학실험을 할 수 있는 과학 정규 동아리 ‘파스크’에서 활동했다. 2학년 때는 친구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동아리 회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동아리 리더로서 하은양은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활동’을 목표로 실험과 토론을 중점으로 내세웠다.
꾸준히 성실하게 공부하다 보니 중학교 때부터 성적이 계속 올랐다. 학교 도서관인 ‘백암관’에서 자기주도학습시간으로 1학년 529시간, 2학년 754시간, 3학년 1학기만 384시간을 인증받았다. 하루 6시간 이상씩, 주말에도 학교 도서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만큼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노력하자 학년이 오를수록 성적이 올랐다.
“제 좌우명은 ‘위너 이펙트’입니다. 작은 싸움에서 성공하면 큰 싸움에서도 이길 확률이 높아져요. 작은 성공 경험이 더 큰 도전과 성공을 반복하게 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작은 것이라도 의미 없는 활동은 없었습니다. 끝까지 자신을 믿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쌓아 온 활동이 사라지지 않기에 실망하지 말고 조금만 더 힘을 낸다면 원하는 성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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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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