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합격생이 들려주는 진로를 구체화한 활동_ 동아리]

“생각과 경험 넓히는 기회 삼았어요”

송정순 리포터 2018-05-09

자신의 진로나 관심 분야에 따라 특화된 활동을 할 수 있는 동아리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공 적합성과 학업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특화된 활동 중 하나다. 사교육의 개입 여지가 크다는 이유로 ‘자율 동아리’ 활동 내역을 학생부에 기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 추진 중이지만, 자신의 관심 분야에 따라 맞춤형으로 개설할 수 있는 자율 동아리는 진로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활동으로 기획할 수 있다. 올해 수시합격생의 정규·자율 동아리 활동을 입시에 활용한 사례를 소개한다.


“동아리로 진로에 대한 열정 어필할 수 있어요”
이형규 학생(마포고-숭실대 컴퓨터공학부)

Q. 어떤 동아리에 참여했는지?
정규동아리는 로봇공학동아리(I-Robot), 자율동아리는 CnC(RPG 게임 제작), 알고리즘 트레이닝반(C언어 멘토링), 연합형 교육로봇기초반(아두이노 연합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Q. 왜 선택(개설)했는지?
레고나, 과학상자, 휴머노이드 등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해 로봇과 관련된 동아리를 운영하는 고등학교를 미리 검색해서 마포고에 지원했고 ‘로봇공학동아리’에 가입했습니다. C언어를 공부하다 다른 프로그램을 배워보고 싶고 아두이노같이 LED, 저항, 스위치 같은 전자부품을 이용해서 작품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정규동아리 외에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율동아리에 가입했습니다.

Q. 희망 전공과의 연계점을 어떻게 찾았는지?
정규동아리나 자율동아리에 가입할 때 프로그램과 연관된 동아리를 선택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컴퓨터공학과인 진로와 연계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Q. 후배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활동 팁이 있다면?
동아리 활동은 자소서에서 진로에 대한 관심을 보여줄 좋은 증거자료가 됩니다. 전공과 관련된 자율동아리 1~2개 정도 참가(개설)해서 짧으면 3개월 길면 1년 정도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결과를 내면 자소서에 쓸 수 있는 자료가 많아져 입시에 유리해집니다.

Q. 동아리를 입시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
자소서에 동아리를 활용한 스토리를 만들었어요. 로봇에 관심이 많아 로봇공학동아리에서 기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지식을 배웠고 세계 최대 인공지능 로봇대회인 ‘FLL(First LEGO League)’에 참가하면서 소프트웨어로 진로를 결정했습니다. 2학년 때 C언어를 배우면서 게임제작을 6개월 동안 집중했고, 3학년 때 그동안 갈고 닦은 노하우와 지식을 후배들에게 멘토링으로 가르쳐주었다고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매력 보여줄 수 있는 자율동아리 선택하세요”
전재연 학생(대일고-한양대 도시공학과)

Q. 어떤 동아리에 참여했는지?
가장 기억에 남고 유익했던 동아리는 자율동아리로 ‘봉제산에서 아침을’입니다. 매주 화·목요일 아침 7시 학교 뒷산인 봉제산을 15~20분 등산하면서 정신과 몸을 건강하게 가꾸는 활동을 했습니다.

Q. 왜 선택(개설)했는지?
공부에 지친 몸과 마음을 아침 등산으로 가꾸고, 선후배들과 어울리고 싶었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는 의지와 끈기를 시험해보고 싶기도 했고요. 한편으로는 자기 관리를 할 줄 아는 학생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Q. 희망 전공과의 연계점을 어떻게 찾았는지?
동아리에 가입할 때는 전공과 연계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도심 속에서 산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면서 유럽의 공원이나 광장 같은 것을 서울의 도시계획, 도시 재생사업에 포함시킬 방법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봉제산 활동을 하며 얻은 인연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인터뷰하면서 도시계획이 시민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도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 도시공학도의 길을 걸어가면서 보행자 우선, 시민성을 우선으로 하는 도시계획을 하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어요. 

Q. 후배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활동 팁이 있다면?
정규동아리는 진로와 관련된 것, 자율동아리는 운동, 음악 등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세요. 전공 적합성을 보여주면서 취미 또는 인간적 매력을 면접관들에게 어필할 수 있거든요.

Q. 동아리를 입시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
한양대는 면접을 보지 않기 때문에 입시에 어떤 이점을 주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다른 대학 면접에선 끈기를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아침 6시 등산이 힘들지 않았나?”는 면접 질문에 “힘들었지만 원해서 한 활동이었기 때문에 끝까지 열심히 했다”는 대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동아리 활동이 교직관 형성하는데 도움 됐어요”
이윤경 학생(금옥여고-서울교육대학교)

Q. 어떤 동아리에 참여했는지?
1~2학년 때는 정규 교육동아리 ‘씨앗’, 2학년 때는 자율동아리 ‘키움’ 참여했습니다. ‘키움’은 교육 관련 동아리로 진로가 교육으로 비슷한 친구들과 함께 개설했습니다. 3학년 때는 수학동아리에서 활동했습니다.

Q. 왜 선택(개설)했는지?
꿈이 같은 친구들과 함께 여러 가지 교육 관련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어 개설하게 됐습니다.

Q. 희망 전공과의 연계점을 어떻게 찾았는지?
교육 관련 도서 읽기, 신문 스크랩, 학교 선생님과 인터뷰, 영화 감상, 교육이슈에 대한 토론 등을 통해 진정한 교육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교사는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하는지에 대한 나눔을 통해 희망 전공과의 연계점을 찾았습니다.

Q. 후배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활동 팁이 있다면?
진로와 관련된 자율동아리를 개설하는 것이 종합전형으로 지원한다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선택한 진로가 본인과 맞는지 확인해볼 기회도 되고요. 진로와 관련해서 하고 싶은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동아리를 입시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
동아리를 교육 관련으로 개설했기 때문에 교사가 꿈인 저에게는 모든 동아리 활동을 입시에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소개서 그리고 면접에도 나만의 사례로 이야기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결정적으로 동아리에서 활동이 교사관과 교직관을 형성하는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경험과 이해의 폭 넓히는 기회였어요”
편준언 학생(양정고-연세대 경영학과)

Q. 어떤 동아리에 참여했는지?
전교부회장으로 학생회 활동과 수학과 경제를 함께 공부하는 자율동아리 ‘이용후생(利用厚生)’에 참여했습니다.

Q. 왜 선택(개설)했는지?
1학년 2학기부터 2학년 1학기까지는 학생회에서 활동했는데, 처음에는 정치인의 꿈을 꾸었기 때문에 정치적 리더십을 키운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경영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정치를 하든 경영을 하든 한 조직을 이끌어보는데 학생회 활동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Q. 희망 전공과의 연계점을 어떻게 찾았는지?
전교 부회장이 되기 위해 제안했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예산 문제로 좌절되자 정치인의 꿈에서 경영인으로 진로가 바뀌었어요. 정치도 경제가 기본으로 전제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결국 학생회 활동이 정치인에서 경영인으로 꿈을 바꾸는 계기가 됐습니다.

Q. 후배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활동 팁이 있다면?
동아리에서 활동을 자료로 남겨두면 자소서 쓸 때 도움이 됩니다. 꼭 입시에 쓰기 위해 활동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진심으로 즐기면서 참여하면 사람에 대한 경험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Q. 동아리를 입시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
자소서 3번에 학생회와 관련된 활동을 기록했습니다. 학생회에서 운영하는 멘토링에 많은 선후배들이 참여해 고민을 나눌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과 학교 축제 때 갈등을 해결하려면 먼저 내 것을 버리는 대승적 자세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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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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