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들청소년도서관 독서 동아리 ‘다독다독’]

“독서로 마음 치유하고 한걸음 성장했어요”

송정순 리포터 2018-05-10

지난 4월 24일 화요일 오전 10시, 푸른들청소년도서관 3층 세미나실에서는 낭랑한 목소리의 책 읽는 소리가 들린다.
“감찰사의 물음에 대한 나무꾼의 진술
맞습니다요. 그 시체를 발견한 건 제가 틀림없습죠. 평소대로 오늘 아침에는 뒷산에 삼나무를 하러 갔는데 산그늘의 덤불 속에 시체가 있더란 말입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덤불 속>을 낭독하다 ‘진실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이들은 푸른들청소년도서관 독서 동아리 ‘다독다독’ 회원들이다.



6년 동안 한결같이

“서로 진술이 어긋납니다. 누구 말이 진실인가에 대한 관점으로 읽다 보면 문득 진실이 꼭 필요하냐한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없는 이야기를 하는 거 같지는 않고, 한편으로는 맞춤형 진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푸른들청소년도서관 독서 동아리 ‘다독다독’ 의 시작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푸른들청소년도서관이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주관하는 도서관·문학관 문학작가 파견 프로그램에 선정돼 회원을 모집했다. 당시 독서심리상담사이자 수필가인 최미려 작가가 강사로 나서 6개월 동안 독서치유활동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문학작가 파견 프로그램 운영 기간이 끝나자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회원들의 요청으로 독서 동아리 형태로 모임을 이어가기로 했다. 대신 도서관에서 모임 장소를 제공해주고 강서구와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응모해 책 구입비와 활동비를 지원받았다.
‘다독다독’은 6년째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 동안 7~8명의 회원이 모여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 회원들의 대부분은 40대 후반의 책 읽기에 관심 많은 주부다.


독서, 치유와 성장의 시간

동아리에서는 한 달에 2권씩 책을 선정해 완독한다. 첫째 주에는 책과 관련된 영화를 본다. 셋째 주에는 독후활동을 하는데 단순히 독후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 쓰기, 계절별· 절기별 활동, 그림 그리기, 원예활동 등 다른 독서모임에서는 흉내 내기 어려운 특별한 활동이 진행된다.
예를 들어, 타샤 튜더 작가의 <타샤의 정원> 책을 읽고 미니정원 만들기 활동을 했다. 꽃을 이용해 슬픔과 아픔의 치유를 넘어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이 됐다. 박웅현 작가의 <책은 도끼다>를 읽고 ‘책은 00이다’를 주제로 자신만의 보물상자 만들기도 했다. ‘책은 주머니다’ ‘책은 콜럼버스다’ ‘책은 마음이다’ 등 각자 회원들의 상황에 맞게 보물 상자를 채워 도서관에 전시하기도 했다. 화선지에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등 작품을 만들어 연말에 시화전을 열기도 하고, 잡지나 콜라주로 만다라를 만들며 자신을 이해하고 마음의 평온함을 얻는 시간을 가졌다.
한 달에 한 번 관람하는 영화는 주변에서 흔히 구하기 쉽지 않은 작품으로 선정했다. 이안 감독의 작품 <라이프 오프 파이>,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8번째 장편영화 <희생>,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일본 만화 작품이자 이를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 등 대중적으로 보기 쉽지 않은 영화를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갱년기 주부, 책에 길을 묻다

1년 동안 읽을 책 목록은 연초에 최미려 강사의 추천과 회원들이 읽고 싶은 책 중 선별한다. 깊이 있는 독서를 위해 베스트셀러보다는 흔하지 않은 책을 고른다. 올해는 그 무엇보다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전집 10권을 완독하는 것이 목표다.
책에서 모티브를 얻어 ‘나의 그 시절, 그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받는 시간을 만들다 보니 30~40대, 40~50대를 넘어가는 힘든 시기의 회원들이 갱년기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금세 사라져버렸다고 말한다. 이런 활동의 결과로 수강생 중에는 사서나 독서회 강사, 때로는 작가로 등단을 하는 등 활약을 펼치고 있다.


미니 인터뷰

최미려 강사“깊이 있는 대화와 문학적 접근 가능해요”

다른 독서 모임과 달리 회원들이 모두 책을 다 읽고 모임에 참석합니다. 그래서 깊이 있는 대화와 문학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주부라면 누구나 ‘다독다독’에 참여할 수 있으니 많이 신청해주세요.


김양숙 회장
“TV 끄고 책 읽는 시간 만들었어요”

도서관에 아이만 보냈는데 독서 모임에 참가한 후부터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옵니다. 아이들도 독서회 모임에 참여하면서 집에서 TV를 끄고 함께 책 읽는 시간을 만들었어요. 독서회에서 아이가 추천한 책을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누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남명숙 부회장
“독서회에서 다양한 책 접하게 됐어요”

책 선택하기가 어려웠는데 독서회에서 추천해주는 책 읽어요. 모임에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의 깊이가 깊어지고 기억에 남는 책은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합니다. 이 시간에 참여하기 위해 포기하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얻어가는 것도 많습니다. 


권오선 회원
“책 읽는 좋은 습관 만들었어요” 

다독다독에서는 베스트셀러가 아닌 눈에 띄지 않는 작품을 주로 읽어 책 읽는 폭이 넓어졌어요. 이 모임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 알게 됐고, 치유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버킷리스트를 하루 종일 책 읽기로 정할만큼 책 읽는 것을 좋아하게 됐고 책 읽는 좋은 습관을 만들었어요.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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