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 개관]

여러 장르의 예술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어요

문하영 리포터 2018-05-21

지난 3월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에 위치한 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 부대시설에 임시 개관했던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이 이번 달 5일 정식 문을 열었다. 수많은 시민의 책 기부와 4월 한 달간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정식 개관한 것이다. 여러 장르의 예술을 한 자리에서 경험하고 기록해 나만의 책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세상의 하나뿐인 예술도서관’을 지향하는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을 찾아보았다.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할 수 있는 8개의 놀이터

도서관은 지하 1층(5,591㎡)·지상 1층(10,278㎡), 총 15,869㎡ 규모로 조성됐다. 5천여 권의 어린이도서와 해외 원서를 갖춘 책 놀이터와 다양한 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 놀이터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8개 놀이터로 구성된 지상 1층은 책, 연극, 음악, 미술, 동화, 캠핑, 예술, 유아놀이터 등 8개의 놀이터와 책보관소, 수유실, 카페테리아 등이 자리했다. 지하 1층은 용인의 청년작가들이 활동하는 청년 스튜디오와 어린이 스튜디오가 위치해 있다.
국제적인 흐름에 발맞춰 국제도서관협회연맹 가이드라인과 같이 단순히 책을 열람하는 곳이 아닌 멀티 공연 상영, 연극놀이, 뮤지컬놀이, 미술 등 다양한 예술을 통해 책 속의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예술도서관으로 기획된 것이 인상적이다. 


어린이가 직접 만들어가는 ‘유일무이 책 보관소’ 눈길

책 놀이터는 어린이들이 뛰어놀거나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도록 조성하였고, 미션을 수행하면서 책을 읽을 수도 있다. 문자 그대로 ‘책 놀이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다. 어린이들은 각종 놀이터에서 체험하며 느낀 감정이나 생각을 소리와 그림으로 기록해 ‘나만의 책’을 만들 수 있는데 책 틀을 받아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노래와 그림, 사진 등 자유로운 표현 방식으로 기록하면 된다. 노래 등 소리로 표현한 내용은 CD에 저장하거나 QR코드로 변환해 책에 담기게 된다. 이렇게 만든 책은 도서관 내 ‘유일무이 책보관소’의 장서가 돼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게 된다.
연극놀이와 뮤지컬놀이 등 주말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연극놀이터도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끈다. 어린이가 연극과 뮤지컬의 주인공이 되어 볼 수 있는데 ‘사운드 오브 뮤직’. ‘사계절의 신 오늘이’ 등 책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개설된다. 



책 기부와 미션 수행으로 도서관 내 사용가능 화폐 ‘리움’ 획득

다양한 소재와 재료를 가지고 표현할 수 있는 미술놀이터에서는 ‘어린왕자’를 주제로 모빌과 조끼를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미술재료를 대여할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증강현실 체험 공연 ‘도깨비야 나와라!’가 상영 중인 동화놀이터, 미디어 작품을 통해 음악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미디어 아트월이 눈에 띄는 음악놀이터도 1층에 위치하고 있다. 텐트를 대여해 북 캠핑을 하면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캠핑놀이터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연극놀이터와 동화놀이터, 텐트와 미술재료 대여 및 문화예술 체험을 하기 위해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에서는 ‘리움’이라는 화폐를 발행한다. 100원은 1리움으로 교환이 가능하며 책을 기부하거나 미션을 수행할 경우 화폐를 받을 수 있다. 


용인의 청년 예술가 참여 전문적 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예술놀이터에서는 6월 30일까지 ‘함께 만드는 브릭월드 체험전’이 열린다. ㈜어린이상상연구소가 자체 제작한 빅블럭인 헬로브릭을 가지고 다양한 건축물과 동물, 가구 등을 직접 만들어 보면서, 어린이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논리적 공간감각을 한 번에 발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으며 용인 시민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하 1층은 용인지역 청년예술가들이 예술 작업을 하며 어린이 대상 체험교육을 실시하는 작업실이 들어서 있다. 또 어린이 예술연구소인 키즈 아틀리에, 세계의 도서와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KB다문화스튜디오, 꼬마작곡가 등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어린이 스튜디오, 피크닉존, 동화구연방 등이 마련됐다. 


글로벌 프로그램 강화로 국제어린이도서관으로 거듭날 터

용인시민체육공원은 2004년 기본계획 용역 착수 후 글로벌 금융위기와 시 재정위기 등으로 사업규모가 축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14년 만인 지난 1월 준공됐다. 용인시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시민체육공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부대시설에 어린이 문화 공간 조성을 추진했다.
100만 대도시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어린이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시민체육공원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설립된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은 앞으로 시민 수요에 맞춰 자원봉사자들이 어린이들에게 원어로 동화를 읽어주는 다양한 글로벌 스토리텔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다양한 외국어 서적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명실상부한 국제어린이도서관으로 만들 예정이다. 


미니인터뷰 ­ 키즈 아틀리에에서 만난 이양환 작가
“다양한 분야의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싶습니다”

한국미술협회 문인화 분과 및 용인청년작가회 소속 이양환 작가는 이번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 키즈 아틀리에에 입주하고 1층에 위치한 캠핑놀이터 트릭아트에 참여했다. 용인문화재단의 우리마을예술프로젝트, 용인시민과 함께하는 20만원 소품전, 경기도 교육청 경기 ‘꿈의 학교’ 등 용인지역을 기반으로 둔 예술가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작가는 “이번 키즈 아틀리에 입주로 직접 지역에 계신 분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월 별로 한 점씩 개인적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곳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문적인 회화적 기법과 오랜 미술지도의 현장 경험으로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미술재료 선택의 기회를 부여하는 예술 체험과 스토리텔링을 다양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 개요>

위치
운영시간
문의
비고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동백죽전대로61(삼가동 28-6) 용인시민체육공원 내
화~토/10:00~18:00
일 10:00~17:00
(월요일, 공휴일 휴관)
031-332-7500
예술놀이터, 기획프로그램은 전용 화폐로 사용 가능


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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