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고1 통합과학 중간고사 분석]

평이한 난이도에도 불구 학생별 점수 차는 커

이경화 리포터 2018-06-18

올해 고1 교육과정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과학이다. 융합과학과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I 과목 중에 선택으로 진행되던 기존 교육과정과 달리 네 가지 과학 분야가 모두 포함된 통합과학을 배우기 때문이다.
전문가들과 함께 분당 소재 10여개 고교의 중간고사를 중심으로 문제들의 출제 유형을 분석하고 기말고사 대비법을 들어보았다.
도움말 위키스터디ㆍ이지 싸이언스ㆍ분당파인만학원



교과서 순서대로 진도 나가지만 몇 학교는 소단원별로 골라 진행

통합과학 전문 교사들이 아닌 과목별 과학 교사들이 통합과학을 진행하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학교별 상황에 맞춰 담당 교사의 과목을 선택적으로 학습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들이 있었다. 그러나 분당 대부분의 고교들은 통합과학 교과서의 단원에 따라 진도가 나가고 있는 것을 중간고사로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몇 학교들은 단원을 무시하고 교과서의 4개 단원 중 소단원을 선택해 진행했다. 예를 들어, A 고교는 I단원 물질과 규칙성 중에 소단원 우주의 구성원소만 배우고, II단원 시스템과 상호작용 중 1단원인 세포의 구조와 특징을 배웠다. 또한 III단원인 변화와 다양성은 다루지 않고 IV환경과 에너지 단원 중 1단원 생태계와 환경과 2단원 생태계를 중간고사 범위에 포함시켜 학생들이 교과서 전반을 학습해야 했다. 반면 G고교는 중간고사에서 I단원과 II단원 전체를 출제하며 학생들의 부담을 높였다.
A고교와 같이 교과서 전체에서 선택적으로 진도를 나가는 경우는 드물지만 학교별로 II단원에 포함된 전체 소단원을 중간고사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고 선택한 학교들도 있었다.


통합과학 첫 시험, 대체적으로 평이했지만 학교별 차이는 여전

각 학원에서는 이번 중간고사가 대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위키스터디 고영건 원장은 “학교별 중간고사가 생각만큼 어렵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천체 부분에서 용어와 기초개념을 묻는 문제에서 학생들의 오답이 많았습니다. B고교와 C고교의 경우에는 천체와 신소재 부분에서 변별력 있는 문제가 출제되었으며 D고교는 어려운 천체 부분의 문제가 많이 출제돼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높였습니다”라고 대표적인 몇 학교들의 출제 경향을 분석했다.
특히 선택한 생명과학 단원을 중간고사 출제 범위로 택한 A고교는 암기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되며 어렵지 않았지만 다소 시간을 많이 소요하는 문제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지 싸이언스’의 정광식 원장 또한 난이도가 높지는 않았지만 예전 융합과학 기출문제들과 비슷한 유형을 출제한 학교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암기에 의존하기 보다는 개념을 탄탄히 해야

이번 중간고사를 살펴보면 말을 꼬아놓아 실수를 유발하는 합답형(복합형) 문제들이 출제되며 학생들의 감점을 이끌었다. 고영건 원장은 중학교에서 과학을 학습했던 방식으로 개념을 이해하기보다는 암기 위주로 시험을 대비한 학생들의 경우에는 헷갈리는 문제였을 것이라며 정확히 개념이 이해되어야만 어렵지 않게 문제들을 풀어낼 수 있었을 거라고 강조했다.
분당파인만 고등부 과학 팀장 또한 “학교별 점수대가 상위권과 하위권으로 극명하게 나뉘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이는 과학을 이미 과목별 I 수준까지 꼼꼼하게 학습한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차이로 보여집니다. 아무리 난이도가 높은 C고교와 B고교였을지라도 I 과목 수준으로 학습을 한 학생들은 만점을 받았습니다”라며 I 수준의 실력을 갖춘 경우에는 아무리 난이도가 높은 문제도 무리 없이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물리 단원 포함된 기말고사, 고난도 문제와 까다로운 서술형 문제에 대비해야

평이했던 중간고사와 달리 기말고사는 난이도를 높여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일부러 난이도를 높이지 않더라도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은 물리 단원이 시험범위에 포함되어 학습 부담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단원 II 시스템과 상호작용이 시험범위여서 역학과 상호작용 파트의 변별력 문제들이 많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부분은 물리의 핵심 원리가 나오기 때문에 학생들은 지구시스템이나 생명 시스템 단원처럼 단순 암기에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고영건 원장은 단원의 특성을 강조하며하며 무엇보다 개념을 이해하고 꼼꼼히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해둘 것을 제안했다. 정광식 원장은 지구과학과 생명과학이 범위에 포함되며 암기의 부담이 크다고 설명하며 특히 서술형 대비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한 달 남짓 남은 기말고사에서 원하는 성적을 얻으려면 학습전략을 세우라고 분당파인만 과학 팀장은 조언하며 어려운 물리 단원을 계속 붙잡고 있기보다는 암기로 해결할 수 있는 단원을 먼저 완벽하게 학습한 후에 물리의 간단한 계산문제에서 실수가 없게 대비하고, 마지막으로 시간이 남는다면 물리I 수준의 어려운 문제를 풀라고 당부했다. 자칫하면 난이도 높은 부분을 학습하다 쉬운 부분까지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간고사 시험 문제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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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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