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선택에 도움되는 교하고 교사동아리 ‘에듀올’]

세계 교육제도 비교연구하고 관심분야를 구체화해요!

지역내일 2018-06-29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의 다양하고 진지한 관심사를 반영해 운영되는 학생자치활동의 영역에 속한다. 학교별로 정규동아리와 자율동아리를 합쳐 100개 이상의 동아리들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그 중에는 학생들이 꿈꾸는 진로와의 적합성이 높은 동아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동아리를 통해 미래의 직업인이 되어보고 다양한 실습과 조사연구를 통해 진로에 대한 고민의 폭과 깊이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주 교하고등학교(교장 오동진) 교사동아리 ‘에듀올’을 만나 ‘교사로 살아보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교육의 모든 것, 에듀올

교하고 교사동아리 ‘에듀올’은 교육의 모든 것(Education + All)을 다루겠다는 포부로 2016년에 만들어져 올해로 3년차 된 동아리이다. 교사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지만 막상 혼자서 고민하다 보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다. 교사동아리를 통해 어떤 활동을 해나갈지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교육현장에서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함께 실천하고 있다. 


다른 나라 교육제도 비교 연구해

에듀올은 한 달에 1번씩 있는 동아리 활동 시간에 세계 여러 나라의 교육제도를 조사해 발표하는 활동을 한다. 1학년과 2학년을 2인 1조로 묶어 영국 노르웨이 캐나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교육제도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한다. 각국의 교육제도와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비교해 향후 본받아야 할 점들을 토의하기도 한다. 동아리 차장 홍정연양은 “우리나라는 교육이 대학입시에 집중돼 있는 데 반해, 노르웨이에서는 어릴 때부터 무엇을 할지 미리 정해서 실질적인 직업교육이 되도록 지도하고 있어서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신문스크랩 교육봉사 독서토론 활동 해

에듀올은 자신이 관심을 가진 교육 분야에 대해 신문 기사를 스크랩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소감을 곁들여 발표한다. 회원 16명이 하나의 주제씩 조사하면서 다양한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다. 동아리 회장 조다영양은 “여자 친구들은 주로 유아교육에 관심이 많고 남자친구들은 체육교사를 지망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수교육이나 보건교육 분야를 지망하는 회원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에듀올 회원들은 독서토론 방식을 통해 교육 문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논의한다. 교육에 관련된 책을 한권 선정해 방학 동안 읽은 뒤 조별 토의를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학교 폭력에 대한 책을 읽고 팀별로 학교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는 ‘모래밭 아이들’이라는 책을 선정해 문제아 반을 이끌며 성장해가는 교사와 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교육 문제를 추출하고 방안을 논의한다. 한 달에 한번 있는 동아리 시간 외에도 평일 방과후 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교육봉사를 다닌다. 지역아동센터 2곳과 연계해 공부를 도와주고 시설 청소도 돕고 있다. 연말에는 학교 축제 때 1년간의 성과를 모아 한해를 정리하고 내년의 운영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랭킹 3위 동아리로 인기 많아

미래 직업으로 초중고 교사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많다보니 에듀올 동아리는 해마다 지원자 순위로 랭킹 3위에 든다고 한다. 에듀올은 교사의 관여 없이 선배들이 직접 면접해서 신입 회원을 선발한다. 교육에 대한 소신이 있고 열성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후배를 고르는 과정이다. 


졸업생과 멘토링 통해 유용한 정보 공유해

에듀올에서는 졸업생 선배들과 동아리 회원들간의 멘토링 프로그램인 ‘콤파스’를 운영하고 있다. 교대 재학생이나 교사가 된 선배들이 후배들의 진로 탐색을 위해 연 1회 학교를 방문해 후배들이 궁금해하는 실질적인 문제들에 대해 조언하고 개인 상담도 한다. 후배들이 교대 진학에 관련해 궁금한 사항들을 취합해 보내면 졸업생 선배들이 미리 답변을 준비해 멘토링해준다. 조다영양은 “교대나 사대에 가기 위해 필요한 내신 성적이나 비교과 활동, 교대와 사범대 중 어디에 가야할지, 또 좋은 공부법 등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듣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졸업생 선배들이 가이드하는 교대 투어 프로그램도 있다.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의 캠퍼스를 선배들과 함께 둘러보며 미래의 희망과 의지를 다지기도 한다. 


미니인터뷰

부장 조다영(2학년)양
원래 청소년상담사를 꿈꾸며 교육동아리에 들었는데 여러 나라의 교육제도를 조사하면서 교육복지에 관심이 생겼어요. 노르웨이는 직업교육과정이 9개로 세분화돼 있고 직업실습장이 잘 갖춰져 있었어요. 또 교육제도는 결국 청년실업문제와 연결될 수 있어서 교육이라는 작은 문제부터 시작해서 실업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차장 홍정연(2학년)양
어릴 때부터 초등 교사를 꿈꿨는데, 중학교 때까지는 구체적으로 무얼 해야 할지 몰랐어요. 에듀올에는 함께 공부하는 선배들이 있고 교대 사대 선배들이 멘토링을 해줘서 도움이 돼요. 또 교육봉사를 함께 다닐 수 있어서 좋아요. 2~3시간씩 짧게 교육봉사를 하지만 교육봉사를 통해 교사로서의 고충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제가 가르친 것을 통해 성장한 아이들을 보면 보람이 느껴져요. 


회원 김채현(3학년)양
저는 동아리 초창기 멤버로 3년간 활동했어요. 처음에는 초등교사를 꿈꾸며 교육제도를 살피고 토론을 하다보니 초등교사보다 ‘교육 평등’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갖게 됐어요. 소년소녀 가장이나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주고 싶어요. 지난번 서울 강서구에 특수학교를 세우지 못하는 현실을 보면서 특수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동아리 활동을 통해 교육에 대해 이러저러한 다양한 관심을 풀어낼 수 있어서 좋아요. 


회원 한고은(3학년)양
중학교 때 처음으로 초등교사라는 직업을 떠올렸는데 실제로 교육봉사를 해보니 초등학생보다는 중학생을 가르치는 게 제게 더 맞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 교육 현실을 보면 정책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돼서 교육행정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학생들이 자기 진로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고 체험해볼 수 있도록 교육제도를 만들고 싶습니다.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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