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공방베이커리 박인걸, 박지환 부자]

아버지의 제빵 철학대로 기본에 충실한 빵 이어갈 터~

이난숙 리포터 2018-06-30

가족이 함께 꿈꾸는 일터
자라면서 “아빠나 엄마처럼 살지 않을거야”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진 않으셨나요? 하지만 어느 사이 우리는 부모님을 닮아갑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부모님의 일과 비슷한 업무에 관심과 흥미를 갖고 함께 같은 꿈을 꾸는 동지가 되기도 합니다. 내일신문에서는 매월 한번 씩 가족이 함께 꿈꾸는 일터를 찾아가려 합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 밀려 동네빵집이 하나 둘 사라진지 오래. 동네 어귀마다 빵 굽는 냄새를 풍기던 빵집을 만나기 쉽지 않다.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파주 야당역 인근 ‘부자공방베이커리’는 그래서 더 반가운 공간이다. 더구나 이곳엔 선한 인상까지 닮은 아버지와 아들이 아침마다 함께 빵을 구워낸다.



아버지의 제빵 노하우는 그대로, 매장은 트랜드에 맞게

‘부자공방베이커리’라는 이름 그대로 아버지 박인걸씨와 아들 박지환씨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이곳. 아버지 박인걸씨는 20살부터 제빵 일을 시작해 최근 아들과 함께 ‘부자공방베이커리’를 열기 전까지 고향인 경상도에서 빵집을 운영해왔다. 아들 박지환씨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빵 만드는 모습을 보고 자라 자연스럽게 제빵 기술을 배우고 익혔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부자가 함께 빵집을 운영한 것은 아니고 아버지는 고향에서, 아들은 제빵이 아닌 다른 일을 하면서 경상도와 파주에서 각자 생활하고 있었다고. 그러다 아들 박지환씨의 제안으로 파주에서 함께 ‘부자공방베이커리’를 열게 됐다.
“결혼하고 다른 일도 했었지만 나이 마흔이 넘어가니까 내가 배우고 익힌 기술이 더 비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기업에서 마흔만 넘어도 자리가 불안하다고 하는데 기술은 오래 일할 수 있고 큰돈 벌진 못해도 가족이 평범하게 살 수 있잖아요. 마침 아버지도 연세가 있으셔서 혼자 하기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그래서 파주에서 가족이 뭉쳤죠.” 부자공방베이커리를 오픈하면서 박지환씨는 아버지의 제빵 노하우는 그대로 이어가되, 매장 분위기만 트랜드에 맞게 카페를 겸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가족이 함께 하기 때문에 가격 대비 가성비 좋은 빵 만들 수 있어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하는 빵집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잠시 관심을 끌 수는 있지만 기본적인 맛과 질이 따라주지 않으면 고객의 발길도 끊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부자공방베이커리가 꾸준히 다녀간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단골이 느는 이유가 있다. 바로 질 좋은 재료로 만든 맛있는 빵을 착한 가격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가격을 보고 좋지 않은 재료를 쓰는 것 아닌가 의아해 하는 분도 있어요. 그런데 일단 빵을 맛보고 나면 이 가격에 남는 것이 있느냐고 반문하세요.(웃음)” 그도 그럴 것이 한 입 베어 물면 크림이나 팥소가 밀려나올 정도로 재료를 아끼지 않은 크림빵과 팥빵이 한 개 1,000원이다. “재료는 좋은 것을 고집하면서 이 가격이 가능한 것은 가족이 함께 하기 때문”이라는 박지환씨는 “아버지뿐 아니라 어머니와 아내가 부자공방베이커리의 총 직원”이라고 한다. 빵에 들어가는 부재료는 쨈 종류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것을 직접 만들기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그날 쓸 재료를 직접 다듬고 다져 만든다. “우리 집 베스트셀러인 크로켓 속도 어머니가 직접 다 만들어요. 어머니가 힘드시긴 하지만 덕분에 고객들에게 가성비 좋은 빵을 제공할 수 있으니 만족합니다.”



아버지는 기본 빵과 카스테라 전문, 아들은 식빵을 잘 만들어~

“아버지가 만드는 팥빵, 크림빵, 소보로빵, 카스테라는 고향에서도 인기가 많았어요. 자고 나면 새로운 빵들이 나오는 시대지만 아버지가 만들어온 기본 빵들을 계속 지켜나가고 싶어요. 그렇다고 요즘 트랜드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부자공방베이커리에 가면 예전 우리가 어릴 때부터 먹어온 빵의 추억을 만날 수 있다는 걸 이어가고 싶습니다” 박지환씨의 말에 아버지 박인걸씨는 아직 제대로 하려면 멀었지만 그래도 기본 빵을 이어가겠다는 마음이 고맙다고 한다.
아들의 제빵 실력이 어느 정도냐는 물음에 “아직 반도 안 왔다”고 박하게 말하는 아버지지만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빛은 그렇지 않다. 아들이 잘 만드는 빵은 ‘식빵’이라는 아버지는 “식빵이 쉬운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반죽을 조금만 잘 못해도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나지 않고 또 구울 때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해요”라며 은근히 아들의 실력을 자랑한다. 아버지의 말대로 박지환씨가 만드는 고구마식빵, 치즈퐁당식빵, 초코식빵 등은 단골고객이 많다. 이외에도 오징어먹물 크림치즈빵, 호박파이, 꽈배기, 찹쌀도너츠, 고로케 등 우유산균(천연발효종)으로 가족이 정성으로 만든 빵이 다양하다. 이 맛있는 빵들은 직접 내린 콜드브루와 아메리카노와 함께 매장 내 테이블이나 야외 테라스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
가족이 함께 같은 일을 한다는 것, 그런 마음 아닐까. 그 길이 험하고 고된 줄 알기에 자식이 고마우면서도 안쓰럽고, 자식은 아버지가 쌓아온 경력과 노하우에 누가 될까 조심스럽고 죄스러운... 그런 마음으로 서로 어깨를 부비며 함께 빵을 굽는 부자의 일터 ‘부자공방베이커리’. 이곳에서 만들어내는 빵이 따뜻하고 맛있는 것은 당연하다. 부자공방베이커리 오픈시간은 오전 9시~9시 30분, 매월 2/4주 월요일에 쉰다. 


위치 파주시 송학1길 60, 문의 031-943-9260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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