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 마술 공연 펼치는 마술사 조용서씨]

“배우고 봉사하는 생활로 날마다 더 행복하고 힘이 납니다!”

권혜주 리포터 2018-06-30 (수정 2018-06-30 오전 12:43:41)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공연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달려가는 조용서씨는 아이들에게 마술사 할아버지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백석도서관에서 한 달에 한 번 마술 공연이 있는 날이면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아이들로 어린이 열람실에 마련된 공간이 꽉 찰 정도다. 반짝이는 눈으로 숨죽이며 그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신기한 마술을 지켜보는 아이들에게선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온다. 바로 그 순간이 조용서씨가 봉사하면서 가장 기쁘고 보람을 느끼는 때이고 그가 계속해서 열심히 새로운 마술을 익히고 연습하는 이유다.  



마술로 봉사하는 할아버지 마술사

주엽동에 사는 조용서씨는 봉사 활동으로 마술 공연을 펼치는 할아버지 마술사로 통한다. 올해로 마술 공연 봉사를 한 지도 어느덧 10년. 그동안 마술 공연을 위해 연습하고 준비한 한 도구들이 250여 개나 된다. 그가 마술로 봉사를 시작한 것은 은퇴 후 고양실버인력뱅크의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진행된 마술 교육수업을 듣고 나서부터다. 그 수업이 그를 마술의 세계로 이끌었고 열심히 배운 마술로 누군가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2010년부터 해마다 수업을 들으며 3년간을 연습했고 그 후 고양실버인력뱅크 ‘꿈 전파 문화공연단’ 마술팀 회원이 되어 현재까지 마술 공연과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배정받은 고양 어린이박물관에서의 30시간 공연 외에 한 달에 한 번 백석도서관 어린이 열람실에서 이루어지는 공연, 문촌9단지 어린이집과 일산병원 어린이 병동 등에서의 공연은 그가 자원해서 하는 봉사 활동이다.    


영화 제작과 일본어 봉사 일도 애정 두고 참여  

조용서씨가 마술 말고 열정을 가지고 하는 또 하나의 활동은 영화 제작이다. 고양영상미디어센터에서 영상 제작반 수업을 듣고 동기들과 함께 참가한 2013년 ‘제3회 스마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제작 부문의 상을 동시에 받았고 같은 해 EBS ‘장수의 비밀’이라는 다큐멘터리에 주인공으로 참여한 이후부터 영화 제작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2016년에 ‘오고 가는 무슬림’이라는 제목의 그가 감독과 주인공을 맡은 다큐멘터리가 노인영화제에서 상영됐고, 2017년 DMC 영화제 ‘영상으로 만드는 생애 이야기’에 고양시에서 선발된 다섯 명 중의 한 사람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하는 봉사 중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길 안내와 우리 문화를 일본어로 소개하는 일, 다문화가정의 가족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 또한 그가 열정을 가지고 하는 일이다. 일제강점기에 학교를 다녔고 20년간을 일본어 번역 회사에서 근무했기에 일본어가 가능한 이유기도 하지만 6·25 전쟁 때 북에서 내려와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참전용사와 건설인력으로 힘들게 생활했던 경험이 있기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다.  



배우고 봉사하는 시간은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

마술 봉사를 시작한 나이는 80세. 그리고 그는 올해 91살이 되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봉사하고 새로운 일에 계속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하는 공연이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사실 때문이고 또한, 공연이 끝나고 쏟아지는 박수와 환호가 그에게 큰 기쁨이고 인삼 한 뿌리를 먹은 것처럼 그를 계속 움직이게 하는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속 새로운 마술을 연습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공연에 도움 되는 여러 가지를 익히려고 노력한다. 현재 그가 배우고 있는 페이스페인팅 그리고 지난해부터 고양 시민예술단으로 참여하는 G버스커 공연 활동은 멈추거나 고여 있지 않도록 노력하고 싶은 그의 마음이 담겨있다. 앞으로 그가 바라는 것은 지금처럼 건강이 허락하는 한 배우고 봉사하는 생활을 계속하며 그렇게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저의 삶은 ‘국제시장’이라는 영화 주인공의 삶과 같습니다. 시대적 아픔과 여러 풍파를 겪으며 몇 번을 쓰러져도 일어나면서 열심히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지요. 앞으로도 용감하게 지금처럼 열심히 생활하려 합니다. 요즘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꼭 용기를 내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권혜주 리포터 lovemo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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