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짧아진 여름방학을 두 배 더 길게, 두 배 더 두껍게!

지역내일 2018-07-10

YNS열정과신념
Liz 평촌관 원장


<Refresh는 임팩트 있게, 짧은 방학을 잊지 말자>

  드디어 기말고사가 끝이 났다.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잠시 뜨거운 여름에 맡겨도 좋을 여유가 생긴다. 적당한 휴식은 한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에너지를 주지만, 지나친 ‘자체휴강’은 학업이라는 장기 레이스에서 가까스로 잡아놓은 균형과 습관을 무너뜨리는 주범이다. 특히 시험 후 또는 방학기간에 이러한 재충전을 빙자한 일탈이 많이 행해진다. 한 달여의 집중적인 시험 대비를 통한 내공, 한 학기 동안 다져온 내공이 한 순간에 말짱 도루묵이 되는 안타까운 순간이다. 기껏해야 3주에 지나지 않는 여름방학이지만, 이 시기가 2학기 역전을 만들어낼 다시없을 찬스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말고사의 종료와 더불어 자신을 정비할 최소한의 시간을 보낸 후, 명확한 스타팅 라인을 설정하고 나만의 방학 공부계획을 일찍 실천하는 것이 변화된 방학 환경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길이다. 뭐든 마감이 있어야 더욱 절실해진다. 휴식도 마감이 있는 휴식이 퀄리티도 높다.


<Semi-방학기간, 누가 잡나>

  방학기간은 짧아졌어도 1학기 기말고사와 2학기 중간고사의 시점은 변함이 없다. 어중간한 방학을 끼고 학습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긴장이 덜 되는 시기일 것이다. 이 기간에 주목하자. 기말고사의 짧고 임팩트 있게! 대신 더 큰 미래를 위해 방학을 잡고 싶다면 이 애매한 기간을 ‘semi-방학’기간으로 잡고 방학의 연장선상에서 계획을 짜야 한다고 강력히 총고한다. 7월 10일부터 방학계획을 짜라. 이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방학이 20일이 될 수도 있고 40일이 될 수도 있다. 기말고사가 끝난 긴장감 사라진 교실에서 누가 빨리 자신만의 방학을 시작하는지, 일찍 개학한 8월 하순, 누가 자신의 페이스대로 방학을 마무리할지는 결국 자신에게 달린 것이다.


<몰입방법: 방학 미션을 명확하게!>

  학생을 리드하는 효율적인 방법은 매력적이면서 달성 가능한 단기 미션을 주고, 이를 위한 로드맵을 명확히 제시하며 코칭하는 것이다. 강의하고 교육할 때마다 단기미션의 필수성을 강조하고 또 실감한다. 7월 10일부터 단기미션의 목표로 삼기엔 2학기 중간고사는 너무 멀고 강제성이 떨어진다. 수준에 맞는 공인 인증시험이라든가 부족한 과목, 또는 그 과목의 특히 부족한 영역에 대해서 시기를 정해놓고 ‘test’ 형식의 미션을 만들자. 어떤 형태로든 시험이라는 것은 내가 아는지 모르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메타인지 측정방법이자, 현재의 내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다음 목표를 세울 수 있게 해주는 동기부여의 출발점이다. 시험이 있으면 힘들어도 공부는 된다.


<한 달간, 영어 어떻게?>

  일단 방금 끝난 기말고사에 대한 철저한 피드백은 방학 미션의 첫걸음이다. 필자는 매번 어떤 시험이든 틀린 것에 대한 자체수정 없이는 향후 1도 발전이 없다고 학생들에게 과하게 강조한다. 틀린 문제의 유형, 출제 범위, 틀린 이유를 정확히 파악해야 방학동안 보완해야 할 범위가 잡히고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다. 이는 비단 영어과목 뿐만 아니다.
  다음으로 학년과 수준에 따라 다양한 팁이 있겠지만, 모든 학습의 큰 틀은 잎 보기-나무 보기-숲 보기가 Deep & Back 형식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말하고 싶다. 영어로 말하면 잎은 단어, 나무는 문장, 숲은 글이라 할 수 있다. 기초가 약한 학생들은 어휘 확장을 잠시도 쉬지 않아야 한다.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효과적인 어휘학습은 글 안에서 체득하는 것이기에, 얇은 독해서 한 권을 정해서 문제만 풀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단어까지 다 씹어 먹겠다는 다짐으로 한 권을 통독하면 그 효과와 더불어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나무 보기는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코스이다. 문법의 개념 정립과, 이를 글 안에서 활용하는 어법 능력이 있어야 정확한 한 문장 한 문장의 독해를 통한 글 전체의 정확한 해석이 가능하다. 어법 자체의 능력을 묻는 문제가 학교 시험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해서, 방학동안 문법 개념과 어법활용 훈련은 중등 고학년과 고등학생들에게는 필수라고 말하고 싶다.
  잎과 나무를 잘 볼 수 있게 되면, 한 문장 한 문장의 해석에서 한 걸음 Back 해서 글 전체의 흐름을 보는 훈련으로 마무리하자. 수능에서도 글의 순서나 문장의 삽입 위치를 물어보는 문제가 최근 가장 높은 오답률을 기록했듯이, 실제 학생들도 이제는 빈칸 문제보다 글의 흐름을 묻는 문제를 더 어려워한다. 이는 단편적 사고가 아닌 종합적 이해능력을 요구하는 초중고 교육과정의 지향점과도 일치한다. 아이들은 아직 미완의 존재이기에 아무리 학년이 높아도 글을, 더구나 외국어로 된 글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문장마다의 독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문장과 문장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후에 이어질 내용을 논리적으로 추론하며 읽는 훈련은 처음에는 많은 시간과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이것이 반복되어 습관이 되면 거꾸로 처음의 잎 보기 과정에서 낯선 어휘의 방해를 받을 지라도 글을 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시험에 대한 급박한 부담이 덜한 방학 시기에 상위권 학생들은 꼭 이러한 방법으로 집중적인 한 달 훈련을 실시해보기를 간절히 부탁한다.
  힘든 한 고비를 막 넘긴 우리 아이들에게 또 공부해라 하는 메시지가 미안하기도 하지만, 아이들 얼굴의 가장 환한 웃음은 결국은 자신이 목표한 바를 이루었을 때 볼 수 있었음을 생각하며, 오늘도 함께 달리는 멘토로서의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우리 아이들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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