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에서 예방으로, 환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치과 치료의 변화

더 아픈 치료, 더 비싼 치료 막는 유일한 방법 ‘정기검진과 조기치료’

양지연 리포터 2018-07-14

과거 병원은 오로지 치료를 위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지금 병원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간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치과 또한 치료중심의 진료에서 예방을 통한 구강 건강관리를 강조하는 추세이다. 다른 질환에 비교해 예방 효과를 확실히 볼 수 있는 진료 영역이기도 하다. 일산 리빙웰 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으로부터 치아 정기검진과 조기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본다.



구강 건강관리의 기본은 정기검진

치과 하면 치료에 대한 공포, 아픔을 먼저 생각한다. 그러나 정기검진을 받으며 예방을 잘하는 환자는 치과 치료를 할 일이 확실히 줄어든다. 25년 전, 임플란트를 심은 환자가 있었다. 치열이 안 좋아 치아가 많이 흔들렸는데 치아 두 개를 뽑고 임플란트를 넣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4개월마다 스케일링을 받은 것 외에 특별히 치료한 게 없다. 긴 시간 동안 환자의 노력으로 치아를 잘 관리했기 때문이다. 환자는 치과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받았고, 치과 의사는 치아에 관한 자문과 칫솔질 방법 등을 계속 수정해 줬다. 필요한 경우 교합 맞추기를 통해 치아의 균형을 맞춰준 정도이다. 충치도, 풍치도 없고, 25년 전 한 임플란트 치료 두 개로 지금까지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며 살고 있다.
정기검진은 예방 치료의 목적이 크며, 적합한 치료시기는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치열이 깨진 경우 빨리 발란스를 맞추는 치료를 해주면 턱관절 질환까지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잇몸 염증이 있는 경우에도 초기엔 스케일링만으로 좋아질 수 있으나 이를 방치해 치아 뿌리 밑에 고름이 생기면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 


조직의 활성도 복원하는 노력 치료에 도움

갈수록 발전하는 치과 장비와 치료법을 활용하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가 가능하다. 눈에 보이는 이상이나 환자가 느끼는 불편을 제거하는 치료를 기본으로 하지만 더 나아가 치과 장비를 활용해 ‘어떻게 하면 조직의 활성도를 높여 환자의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할까’, 또 ‘어떻게 하면 조직의 활성도를 높이는 약을 만들어 환자에게 도움을 줄까’하는 것들에 관한 노력과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치과 수술 시 고용량 비타민 치료를 하는 사례나 턱관절 기능장애 시 물리치료를 하는 사례 등이다. 물론 이런 치료가 완치를 위한 해결책은 아니다.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온열요법, 전자침자극요법(침을 놓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자극을 주는 방법), 레이저 치료, 적외선 치료 등을 곁들인다. 근본 치료는 아니더라도 조직의 활성도를 정상으로 돌아가도록 해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과정이다. 대부분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치료로 치료비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다. 다만 문제는 시기이다. 불편할 때 바로 치료하면 빨리 좋아지는데 참고 참다가 조직의 활성 복원력이 떨어진 다음에 병원에 오면 치료 효과가 더디다. 환자가 고생하고 더 아픈 치료, 더 비싼 치료로 갈 수밖에 없다. 


근관치료, 치료의 시기가 중요하다

신경치료를 하는데 과거엔 화학약품을 많이 썼다. 옛날 치과에서 나던 특유의 냄새가 이 화학약품 때문이었다. 법적으로 사용이 허가된 약품으로 지금은 많이 안 쓰지만 꼭 필요할 때는 여전히 쓸 수밖에 없다. 환자는 신경관 속에 고름이 생겨 염증을 제거하고 신경을 치료하는 것을 신경치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치과의사는 이를 근관치료라고 한다. 뿌리 속 관을 치료한다는 의미이다. 엄밀히 말하면 근관치료는 병든 신경을 빼내고 치료하는 것이다. 신경치료라고 하면 신경을 살리기 위한 치료처럼 느껴지지만 원칙은 치아 속의 신경을 빼내는 치료이다. 근관치료는 치료의 시기가 중요하다. 치료 시기를 확정해서 표현할 수는 없지만 만약 초기에 근관치료를 했다면 무난하게 치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치아 뿌리에는 20㎛의 두께를 가진 상아세관이 있다. 이 상아세관은 위로는 치아 뼈 쪽으로 향해 나가고, 아래로는 뿌리 속 신경과 연결돼 있다. 치아 뿌리에 침투한 세균은 처음엔 힘이 약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부패하면서 힘이 강해지고, 이 강해진 세균이 상아세관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고약한 세균이 상아세관 속까지 침투하면 근관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는다. ‘근관치료를 해도 치료가 잘 안 될 수 있어요’하며 발치를 권하는 경우가 이런 사례다.
치과 치료에 레이저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근관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레이저는 세균을 죽이는 항균효과와 더불어 세정효과도 있다. 신경관 속 소독제나 화학약품을 넣고 레이저를 쏘면 회오리바람이 생긴다. 이 회오리바람 덕분에 회전력이 향상되면서 관 속 세균이 깨끗이 씻긴다. 근관치료 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무슨 약품을 써야 할까’, 또는 ‘레이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해볼까’하는 치과의사의 고민과 경험이 만들어낸 효과이다.
도움말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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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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