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신봉동‘동일하이빌 탁구동호회’]

2.5그램 탁구공에 담긴 인생의 즐거움과 예절

오은정 리포터 2018-07-16

용인여성회관에서 열린 평생학습 동아리 연수에서 ‘신봉동 동일하이빌 탁구동호회’ 임원진을 만났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내에 결성된 동호회이며 회원들이 늘 탁구를 즐기고 있으니 언제든지 탐방을 환영한다기에 한달음에 달려갔다. 취재를 환영하며 모인 20명가량의 동호회원들의 모습에서 활기찬 인생을 엿볼 수 있었다.



아파트 지하 유휴공간을 탁구장으로 직접 꾸며

‘신봉동 동일하이빌 탁구동호회’는 2013년 12월에 탁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아파트 입주자 몇몇이 모여 결성했다. 회원을 모집하기 시작한 것이 올해로 6년차. 현재는 65명 규모의 탁구동호회로 발전했다.
“아파트 건물 지하 유휴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회원들이 자비를 내 시설을 꾸몄습니다. 운동 중 관절을 다칠 위험이 있어 시멘트 바닥을 나무마루로 교체했죠. 그리고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장을 수시로 오가며 버려졌지만 쓸 만한 그림, 가구, 테이블, 소파, 의자 등을 골라 살림살이를 하나씩 마련했습니다”라며 이건형 회장이 소개했다.
국제탁구연맹 공인 탁구대 3대와 기계식 탁구대 1대, 회의공간과 대기공간까지 합쳐  손수 가꿔온 탁구장은 규모가 꽤 크고 훌륭했다. 등록된 회원은 65명인데 오전, 오후, 저녁 타임별로, 요일마다 오는 회원들이 다르고, 주말에는 직장인들도 많이 나온다고 한다. 회원들의 연령대는 4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하다. 이제는 탁구동호회가 주변 동네에도 알려져 신봉동 동일하이빌 입주민뿐만 아니라 주변 다른 아파트 거주자들도 다양하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용인시 시설 인가, 학습동아리로 등록

‘신봉동 동일하이빌 탁구동호회’는 용인시 평생학습센터 학습동아리에 등록돼 있다.
“스포츠 동호회가 학습동아리로 등록된 경우는 드문데, 저희는 분기별로 1년에 네 번, 탁구를 칠 때 상대방에 대해 예의를 갖추는 법, 관람 태도 등에 관한 스포츠예절 교육을 받고 있고, 한 달에 한번 세대 간의 소통의 장도 마련하고 있어요. 이 내용을 서류로 만들어 제출했더니 가입 여부 심사를 통과해 등록이 가능했습니다.”
지급받은 용인시 평생학습 보조금은 동호회 자체 강사양성을 위해 회원 3인이 전문 탁구 코치로부터 강습을 받는데 사용되고 있다. 3개월마다 분기별 월례대회도 열어 실력이 향상된 것을 점검하고 회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2년 전, 누군가가 수지구청에 창고시설 무허가로 고발을 해서 벌금을 물고 탁구장 폐쇄조치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 계기로 허가조건을 갖추어 수지구청에 정식 시설인가를 받았고, 그 이후로 동호회는 더욱 단단해졌죠”라고 김인숙(67·용인 신봉동) 총무가 그때를 회상했다. 



신체와 정신건강에 좋은 탁구 동호회 활동

김수련(61·용인수지 신봉동) 총무는 탁구동호회에 가입한지 4년이 됐다. 가입할 때는 탁구 초보자였는데 지금은 정상급 실력을 갖추었다.
“탁구는 실내운동이다 보니 일 년 사시사철, 날씨에 영향 받지 않고 언제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저보다 연로하신 분들이 많아 그분들과 소통을 하며 운동하면 배울 점이 많죠. 제 미래의 모습도 저 분들처럼 하루하루가 활기차고 행복하겠구나 싶어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김인숙(67·용인수지 신봉동) 총무는 타 아파트 주민인데 원래부터 탁구를 좋아해 동호회에 가입하게 됐다고 한다.
“이곳에 오면 마음부터 편해지면서 활기차고 재미있어 침체됐던 기분이 사라집니다. 운동모임이라 건전하고 사람들의 에너지가 좋죠. 신체건강 유지는 물론 정신건강 유지에도 좋아 거의 매일 출근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탁구 동호회 임원진들은 자진 봉사로 일을 하며 탁구장 시설 환경이 나날이 좋아져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데, 가끔 일용직 노동자처럼 취급받는 경우가 있어 애로사항을 느낀다고 말했다.  


탁구 초보자도 언제든지 환영

예전에는 가입비 10만원에 월회비가 2만원이었지만 이건형 회장이 부임하면서 가입비를 없애고 월 회비를 1만원으로 내려 가입 문턱을 낮췄다.  
“전기요금, 청소비, 다과 및 음료 등 고정지출비 외에 공금은 쌓아두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 탁구동호회는 탁구 초보자도 가입이 가능하고 원하시면 전문 코치에게 강습도 받을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언제든지 가입을 환영하며, 부부가 함께 가입해 탁구를 치면 정말 좋습니다”라고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여름·겨울 방학 때에는 초중등 생을 위한 탁구교실도 열린다.


가입문의 010-8619-5104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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