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동주민자치센터 동아리 ‘춤패너울’]

살풀이춤으로 ‘고양시 우수동아리’ 장려상 수상

이난숙 리포터 2018-07-19 (수정 2018-07-19 오후 9:45:57)

매주 월요일 오전, 대화동주민자치센터에서는 우리 전통무용의 매력에 푹 빠진 주부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매주 월요일 이 시간만큼은 주부의 일상을 벗어나 살풀이 가락에 젖어드는 이들은 대화동주민자치센터 동아리 ‘춤패너울’이다.



우수동아리 경연대회 첫 출전에 거둔 쾌거~

지난 월요일, 대화동주민자치센터 연습실의 문을 열자 맵씨나는 한복을 차려입은 주부들이 연습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움직임은 크지 않지만 한 사위 한 사위 조용한 몸짓이 오히려 쉽지 않아 보이는 ‘살풀이춤’. 이들은 최윤정 강사의 지도로 대화동주민자치센터에서 전통무용을 함께 배우는 이들이다. 이들 중 다섯 명의 수강생으로 이루어진 동아리 ‘춤패너울’이 지난 6월 28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열린 ‘2018년 고양시 주민자치센터 우수 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고양시 39개 주민자치센터 문화프로그램 활성화와 경기도 우수동아리 중 첫 출전임에도 당당히 장려상을 수상한 ‘춤패너울’. 최윤정 강사는 “살풀이춤이 쉽지 않은 춤인데도 불구하고 동아리 회원들이 한 달 여 넘게 더위를 이겨가며 연습에 몰두한 노력이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준 것 같다”라고 말한다.  매해 고양시우수동아리 경연대회가 열리지만 첫 출전에 좋은 성적을 거두기 쉽지 않은 일. 그런 의미에서 ‘춤패너울’의 수상은 타 동아리 회원들에게도 화제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회원들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회원들과 자주 만나다보니 사이도 더 돈독해졌고 단합이 잘 되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대화동 주민자치센터 직원과 주민자치위원, 문화센터 회원 여러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잔잔한 듯 강인한 춤사위, 배울수록 빠져들어~

‘춤패너울’이 선보인 춤은 살풀이춤이다. 살풀이춤(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1990년 지정)이란 명칭은 본래 수건 춤, 즉흥 춤이라 했던 것인데 한말에 한성준(韓成俊)이 춘 춤을 살풀이라 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굿거리, 잦은몰이, 동살풀이 가락을 쓴다. 그렇다고 한성준이 살풀이춤을 창작한 것은 아니며, 조선조 중엽 이후 창우나 기생들이 판소리와 병행하여 승무와 함께 추어왔던 살풀이춤을 한성준이 계승, 발전시킨 것으로 본다.
춤패너울의 지도 강사 최윤정 씨는 “이번에 우리가 춘 살풀이춤은 기존의 한을 품은 살풀이춤과 달리 교방의 흥을 담은 춤으로 잔잔한 듯 강하고, 부드럽고 삼세한 몸놀림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한다. 또 “대부분 헬스 등 엑서사이즈한 운동들이 다이어트 효과가 좋다고 하지만 전통무용은 몸짓이 아름다워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조용한 듯 움직임이 별로 크지 않고 많지 않지만 의외로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한 운동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몸매도 아름다워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춤패너울은 대화동주민자치센터 강좌인 ‘전통무용반’에서 다년간 수업을 들으면서 실력을 쌓아온 이들이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는 5명의 회원이 참가했다. 춤패너울 회원들은 “살풀이춤은 음악도 우리의 패부를 찌르는 듯 애절하면서도 아름답지만 춤 동작은 조용한 듯 하면서 상당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배울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 춤”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앞으로 ‘전통무용반’ 수강생 들 중에서 뜻이 맞는 이들과 더 많이 함께할 계획이며 더 실력을 쌓아 명실공이 고양시를 대표하는 우수 동아리로 인정받고 자원봉사도 꾸준히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니인터뷰

살풀이춤은 ‘정중동(靜中動)’의 춤사위입니다. 보기엔 동작이 조용하고 느리지만 그 춤사위가 쉽지 않지요. 어깨 하나 드는 것, 수건을 하나 들어 올리는 것, 발을 살짝 들어 앞으로 내미는 동작 등 천천히 움직이기 때문에 더 부드럽고 섬세하게 표현해야 제 멋이 나는 춤입니다. 그래서 첫 시간을 배우고 몸살이 났다는 수강생도 있을 정도로 3개월이 고비인 것 같아요.(웃음). 그 3개월을 넘기면 전통무용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거에요. (강사 최윤정씨)


저는 고법전수자로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전부터 깨달았다고 할까요. 고법 등 여러 가지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지만 전통무용의 매력도 그에 못지않습니다. 우리 전통가락이 하면 할수록 배우면 배울수록 더 매력이 있어서 고법과 또 다른 열정이 생기다라고요. 최윤정 선생님이 또 초보자도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잘 리드해주시기 때문에 전통무용반이 인기가 많습니다. (회원 민명희씨)


저는 교직생활을 하다 전통무용을 배우려고 조기퇴직을 했어요. 그 정도로 전통무용을 정말 배우고 싶었죠. 8년 전에 춤 동아리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우리 전통춤에 푹 빠져 있어요. 왜 전통무용이냐는 질문은 우문인 것 같아요. 우리 전통의 음악, 춤사위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요. 우리에게 익숙한 가락, 춤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한류가 뜨는데 우리 가락, 우리 춤도 세계로 더욱 더 뻗어나갔으면 좋겠어요. (회원 김미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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