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분당·용인 엄마가 챙기는 고3 수험생 건강관리]

엄마가 챙겨주는 아침밥과 보양식 먹고 끝까지 화이팅!

오은정 리포터 2018-07-30

2019 수능 100일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다. 고3 수험생이 가장 지치는 계절인 여름.
수험생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애 닳은 마음은 수험생 동기 엄마들만 안다.
기록적인 더위를 잘 넘기기 위해 분당·용인 고3 수험생 엄마들이 전하는 ‘나만의 수험생 건강관리 비법’을 들어보았다.


< 분당·용인 고3 수험생 어머니께 묻습니다 >
1. 현재 그 댁 고3 수험생의 건강상태는 어떤가요?
2. 여름 방학 중 신경 써주고 싶은 건강관리는?
3. 따로 챙기는 영양제나 보약, 건강식품이 있으신가요?
4. 나만의 수험생 보양식 아이디어




“음식 잘 못하는 엄마, 능이오리백숙과 찰밥 외식 자주해요” 

저희 딸은 지난 기말고사가 끝나고 공부 강도도 그렇고 컨디션도 쫌 늘어지고 있는데, 더운 날씨 탓인지 입맛도 없는듯해 걱정이 됩니다. 따로 체력관리 하는 것은 없고, 요즘에는 그저 잠이라도 편히 자라고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주고 있는 게 전부네요. 항상 먹는 영양제는 박하향이 나는 주니어 센트룸과 팩으로 나온 홍삼 먹이고 있는데, 딱히 효과가 눈에 띄게 있다기보다는 체력이 더 떨어지지 않게 잡아주고만 있는 것 같아, 여름 지나기 전에 보약이라도 한재 먹여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워낙 외식을 좋아하고 먹고 싶은 것이 있을 때마다 달라지는 아이인데다 제가 워킹 맘이라 요리솜씨도 없어 그저 뭐 먹고 싶다는 것 열심히는 사다주느라 바쁩니다. 지금도 냉장고엔 원하는 맛집에서 공수해온 빙수 몇 개를 얼려 놓았네요. 보양식으로는 장어와 오리고기, 갈비찜 등을 먹이고 있고, 아이는 능이 오리 백숙과 찰밥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주 준비하려 합니다.  
정주연(46·분당 정자동)


“전복과 낙지를 넣고 만든 닭백숙으로 여름 이겨내기를”

고등학생이 되다 보니 집에서 밥 먹는 날이 거의 없고 외식이 잦아, 건강에 대한 걱정이 많지만, 의외로 잘 버티어 주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운동량 많고 천하장사 같던 덩치 큰 녀석들도 고3 말미로 가면서 체력적 한계를 느끼더라는 선배 엄마의 충고를 듣고 지금부터라도 뭘 좀 챙겨 먹여야 하겠구나 하고 마음먹고 있지요. 겨울 되기 전에는 늘 한살림에서 파는 홍삼을 몇 팩 먹이면 감기 없이 겨울을 나고, 내신 시험 기간에는 아미노산이 들어있는 액상 고농축 비타민을 먹였는데, 확실히 졸음은 없어지고 컨디션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해 이제부터는 계속 먹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저 집 밥이 보약이라는 생각으로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집에서 밥 먹을 일이 그나마 있는 방학 때는 거의 육식 위주로 챙기곤 합니다. 소고기 살코기로 많이 먹이고, 카레를 하더라도 좋은 부위로 고기 반 야채 반으로 해서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평소에 죽 메이커를 이용해 고기죽과 야채죽을 자주 끓여주는데, 우스갯소리로 ‘죽 먹으면 시험 죽쑬까봐’ 이제는 조심스러운 마음도 드네요. 그리고 해 주고 싶은 보양식으로는 아이가 백숙을 좋아하는데 여기에 전복과 낙지를 같이 넣고 끓이면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해 보려고 해요.  이도경(44·분당 구미동)


“과일 좋아하는 아들, 말랑한 복숭아에 힘내요”

고3 아들이 체력이 많이 약해져있고, 설상가상으로 척추측만증 때문에 다리 통증을 자주 호소하는 최악의 상태입니다. 정형외과에서 주말마다 도수치료를 받기는 하는데, 기숙사에 있는 관계로 더 자주 병원에 가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어릴 적부터 다니던 가정의학과 선생님의 조언대로 고함량 비타민 B군 영양제를 먹이고 있고, 정 힘들어하면 비타민 주사를 맞히기도 해요. 너무 예민한 상태라 지난 중간고사 때는 잠을 못자 꼬박 밤을 새고 수학시험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의원에서 잠 잘 오는 한약을 다 지어 먹였네요. 얼마 전에는 아는 사람을 통해 공진단을 지어 기말고사 전에 먹이긴 했는데 별 효과는 없는 듯합니다.
요즘 입맛이 없는지 과일을 많이 찾아요. 그래서 방학동안 과일을 종류별로 갖춰놓고 열심히 먹이는 중입니다. 저희 아이는 특히 말랑한 복숭아를 좋아해 복숭아 많이 사고 있어요.
그리고 아침밥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된장국이나 된장찌개에 소고기 꽃 갈비살을 살짝 구워 소금장 찍어 먹이면 그나마 잘 먹더라고요. 입맛 없을 때는 평소 좋아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서 본인이 원하는 느끼한 음식을 실컷 사 먹이기도 합니다.  
임선희(44· 분당 수내동)


“열이 많은 체질, 차가운 성질 음식 챙겨요”

워낙 마른 체형이라 체력이 약한 편입니다. 특히 여름에 많이 힘들어해서 되도록 시원한 상태를 유지시켜 주려고 합니다. 여름 생인 저희 아이는 차가운 성질의 음식이 몸에 맞는다고 해서 홍삼이나 인삼은 피하고, 도라지 배즙을 시원하게 해서 아침, 저녁으로 줍니다.
채소는 가지나 오이, 뿌리채소를 챙기고, 과일은 수박, 참외, 파인애플을 좋아해 마음껏 먹이고 있어요. 육류는 돼지고기나 오리고기가 좋다고 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보쌈과 족발을 먹였고요, 어제는 돼지갈비를 실컷 먹였네요. 주말에는 집에서 훈제오리 단호박찜을 해줬어요. 감자탕과 간장게장도 먹고 싶다고 해서 외식 메뉴로 정해놓았습니다. 여름 가기 전에 민물장어구이도 한번 먹여야겠죠? 짧은 방학이지만 아이가 먹고 싶은 음식 실컷 먹이고 싶은데 막상 더위를 무릅쓰고 해줘도 많이 먹지 못해 안타까워요.
한약이나 공진단은 큰 효과가 없는 듯해서 고함량 비타민 B군제와 오메가3, 루테인, 프로폴리스 등을 생각날 때 챙겨 줍니다. 고3 영양제라고 추천받아 로열 젤리 앰플을 먹여보기도 했네요.
 신은정(47·용인 수지)

 

“새 밥에 새 국 끓여 챙기는 아침밥이 영양제” 

아들이 고3이 되어 피곤해 해 걱정입니다. 새벽 1~2시에 자고 6시 반에 일어나니까 수면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이겠죠. 아이가 일찍 나가서 늦게 들어오니까 챙겨줄 끼니가 아침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아침밥을 꼭 챙겨주는 편인데, 요즘 아이가 식탁 앞에서 너무 괴로워하네요. 한식으로 먹일 때는 애가 많이 못 먹더라도 반드시 새 밥을 하고 새 국을 끓여 줍니다. 그리고 달걀이든, 닭고기, 소고기 등 단백질 반찬을 꼭 하나 포함시키려고 노력하죠. 요즘은 입이 까칠한지 아침밥을 예전만큼 잘 먹지 못해요. 그래서 가끔씩은 아침을 빵에 닭 가슴살 샐러드를 주기도 해요. 그마저 잘 못 먹으면 과일만 주기도 하고요. 입맛 없다 해서 주말 아침에는 동치미 육수로 시원하게 말은 묵사발을 잘 해줍니다. 영양제는 별 효과 없다고 잘 안 먹으려합니다. 보약은 지난 겨울방학 때 지어 먹였고, 이번에도 데리고 가려고 하는데 시간이 잘 나지 않네요. 아들이 요즘 당이 떨어지는지 달콤한 것을 자주 찾는데, 다른 것은 살이 찌니까 과일 맛 곤약젤리를 준비해서 간식으로 먹입니다. 보양식으로는 인삼이나 대추, 찹쌀 등을 넣은 진한 삼계탕보다는 닭 한 마리를 껍질 다 벗겨 마늘과 황기만 넣어 담백하게 한 끼를 먹이고, 다음날 얼큰하게 닭 계장을 끓여주면 잘 먹는 편입니다.
박수영(45·용인 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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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정 리포터 외 1명 이세라 리포터 ohej0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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