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수시모집 접수가 9월 10일(월)부터 시작된다. 단계별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이라면, 1단계 서류전형에 이어 2단계 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특히 서울대·연세대·고려대는 면접 경향이 서로 달라서 대학별 대비가 필요하다. 대개 최상위권 학생들은 이 세 학교를 중복 지원하는 패턴을 보이므로, 각 대학의 면접 특징을 고려해 심층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2019학년도 수시 면접 팁으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면접 경향 및 대비방법을 알아봤다. 

도움말 새움학원 김지연 강사(자연계) & 이아람 강사(인문계), 아토즈논술 김대원 강사(자연계) & 김민철 강사(인문계) 

자료참조 각 대학 2019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서울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 연세대는 학생부종합전형 면접형, 활동우수형과 특기자전형, 고려대는 학생부 교과전형인 학교추천Ⅰ과 학생부종합전형인 학교추천Ⅱ, 일반전형과 특기자전형에서 1단계를 통과 후 2단계 면접을 시행한다. 계열에 따른 면접 특징을 고려해 자신의 강점을 짚어보고, 수시 지원전략에 반영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단,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은 단계 없이 종합평가로 이루어진다.

인문계 면접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면접은 1차 질문 뒤에 꼬리를 무는 후속 질문에 따라 면접평가 점수의 격차가 벌어진다. 

아토즈논술 김민철 강사는 “최상위권 대학 면접의 관건은 시험지에 표시된 1차 질문이 아니라 현장에서 제시되는 후속 질문에 있다. 예를 들어 중하위권 대학 면접은 1차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합격자와 불합격자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하지만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한 우수한 학생들의 답변 수준에 편차가 크지 않다”고 말한다. 

대학 입장에서는 후속 질문을 통해 학생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반대되는 입장에 대한 고려는 충분히 했는지,’ ‘1차 답변에 포함되지 않는 윤리적, 사회적 측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에 김민철 강사는 “모든 학생에게 공통적으로 제시되는 1차 질문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은 물론 후속 심층 질문을 통해 자신만의 해결 과정과 건전한 논리적 흐름을 보여줘야 한다. 달리 말하자면 최상위권 대학 면접에서는 정답만 맞히면 절반밖에 못 맞힌 셈이므로, 그 과정을 보여줄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대학별 면접 특징

서울대

일반전형은 ‘제시문형 면접’만 시행되며, 인문학, 사회과학, 수학의 3개 영역 제시문 중에서 계열, 학과별로 지정된 두 개의 영역을 평가한다. 반면, 지역균형선발전형은 (SKY 전형 중) 유일하게 ‘서류 면접’(만 시행하는 전형)이다. 특정한 제시문 없이 개인의 서류를 바탕으로 면접이 진행(면접시간 10분, 서류를 바탕으로 하는 모든 면접은 준비시간 없음) 된다. 전공 계열에 따른 일반전형 면접 유형을 다음과 같다. 

서울대 일반전형 면접 유형

■인문계열 & 사회과학계열(경제학부 제외) & 생활과학대학 중 아동가족학과·사범대

☞ 인문학+사회과학 지문

■경제학부 & 경영학과 & 농경제사회학부 & 생활과학대학 중 소비자, 의류학과

☞ 사회과학+수학 지문

■자유전공학부

☞사회과학+수학(인문), 인문학+수학(인문), 수학(인문)+수학(자연) 중 택1

※ 준비시간 30분, 면접시간 15분. 사범대는 지문 면접에 추가해 인·적성 면접

(지문 면접)도 시행. 답변에 대한 추가질문이 있으며, 서류 관련 질문은 거의 없음

연세대

연세대는 면접형, 활동우수형, 특기자전형 면접이 이루어진다. 전형별 면접 특징은 다음과 같다. 

●면접형

2단계 면접이 진행되며 1단계는 제시문 면접으로 간단한 제시문(작년에는 도표, 문·이과 동일 문항 출제) 기반 문제가 제시되고 준비시간 5분, 면접시간 7분이다. 2단계는 7분간 서류기반면접이 진행된다. 

●활동우수형

면접형이 신설되면서 난이도가 약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제시문 면접이긴 하지만, 짧은 지문형 질문이 출제되고 준비시간이나 면접시간은 8~10분으로 자주 변동한다. 

●특기자전형

인문·사회과학 특기자는 제시문 기반 면접(10분 면접, 준비시간 20분)으로, 연세대의 다른 전형 지문과 비교할 수 없는 난이도의 지문이 출제된다. 고려대 지문과 마찬가지로 논술지문과 유사하며 4개의 지문이 출제(그 중 마지막 지문은 그래프 출제 경향이 큼) 된다. 

국제특기자전형도 제시문 기반 면접이다. 영어 제시문으로 구성된 심층 면접(학업역량을 평가하는 제시문 기반 면접)과 일반면접(간단한 공통질문)으로 진행된다. 특히 언더우드(UD)계열은 두 면접 모두 영어로 진행되고, 하스(HASS) 심층 면접은 한국어로, 일반면접은 영어로 진행된다.

고려대

고려대는 학교추천Ⅰ(교과)과 학교추천Ⅱ(학종) 2단계 면접이 진행된다. 이아람 강사는 “두 군데의 면접실에서 면접을 본다. 학교추천Ⅰ 학생부기반면접(서류면접, 13분 면접)과 토론 면접(40분 면접)이 진행된다. 학교추천Ⅱ는 제시문기반면접(게시된 시간은 30분, 실제 작년의 준비시간은 24분)과 7분(작년에는 6분) 면접이 진행되고, 다른 단계인 학생부기반면접은 1인당 7분씩(작년에 6분) 진행된다. 면접자 인원수에 따라 소요시간이 변동될 수 있고 실제로 작년에 시간이 줄어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면접 시간이 유동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강사는 또, “고려대 일반전형과 특기자전형은 면접장 이동 없이 제시문기반면접과 서류기반면접이 이루어진다. 일반전형은 작년에는 2단계였지만 올해는 단계 없이 진행된다. 준비시간은 30분(작년에는 24분)이 주어지고, 면접시간은 15분(작년에는 13분)이다”고 덧붙였다. 

▒ 면접 대비 팁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주어진 주제를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달렸다. 아토즈논술 김민철 강사는 첫째, 자신의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 둘째, 입장에 대한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으면서 셋째, 동시에 반대 입장에 대한 균형 잡힌 사고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대비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표1 참조) 

표1. 주어진 주제를 고려한 면접 대비 방법

새움학원 이아람 강사는 대학별 면접 유형에 따라 제시문 기반 면접과 서류 기반 면접이라는 두 가지 큰 틀에서 면접 대비 방법(표2 참조)을 귀띔했다. 

표2. 면접 유형에 따른 대비 방법

전문 강사가 밝힌 인문계 면접 팁

“면접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관의 질문에 ‘일단 수긍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면접관이 학생의 답변에 대한 반례를 제시한다면 ‘저도 그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인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 아토즈논술 김민철 강사

“반론이 들어오면 공격으로 이해하고 무조건 방어하기 위해 무리한 논리를 펼치는 경우가 많은데, 금물입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것처럼 답변하는 것 역시 금물입니다. 모르는 것은 솔직하게 인정하고, 잘못된 답변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자신이 말하고자 했던 의도에 대해서는 정중하게, 합리적으로 설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새움학원 이아람 강사

자연계 면접

▒ 대학별 면접 특징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지역균형선발전형은 학생부 중심의 면접이 특징이다. 지원동기를 공통 질문으로, 자기소개서와 학생부에서 궁금한 점이나 자세하게 기술되지 않은 세부적인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다. 

아토즈논술 김대원 강사는 “학생의 성격이나 가치관, 인생관을 알 수 있는 질문들을 한다. 면접관은 답변 태도나 기술보다는 답변의 내용에 치중하고, 생각보다 친절하다. 면접 시간은 10분 내외로 진행되고, 시간 내에 면접관 앞에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해야 한다. 긴장된 상황에서 침착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반전형

일반전형은 학과에 따라 지정된 교과 과목 문제를 대기실에서 풀고(45분), 면접장소 입장 후 자신이 푼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하며 교수와 의견을 나누는 면접(15분)이 진행된다. 

김대원 강사는 “이 면접의 경우 당락은 문제풀이에 있기 때문에 관련 과목에 대한 이해도와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 다만 대기시간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더라도, 입장 후 면접시간 동안 교수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해결하면 푼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힌트를 얻고 생각해서 대답하는 면접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공과대학은 수학, 자연대학 물리학과는 물리, 화학과는 화학으로 면접 과목이 지정되어 있으니 지원 시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움학원 김지연 강사는 “서울대 일반전형은 제시문 기반 면접으로, 고등학교 교육과정(과학의 경우 II 까지) 내의 범위에서 모집 단위별로 상이한 교과의 풀이 과정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하는 모집단위가 어떤 교과를 선택했는지, 작년과 변화된 점은 없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의예, 치의예, 수의예과의 경우 MMI 유형 면접이 진행되며, 학과별로 면접 시간 등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활동우수형 및 면접형

연세대 활동우수형은 제시문 기반 면접이지만, 제시문의 분량이 짧아 지원 동기나 개인 역량 확인 질문이 포함될 수 있다. 면접형의 경우는 제시문 기반 면접과 서류 기반 면접이 모두 진행된다. 

김지연 강사는 “제시문 기반 면접은 논리적, 창의적 사고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큰 특징이다. 특히 면접형에서 주어지는 제시문에는 도표나 그래프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논리적, 창의적 사고력 외에도 개인이 가진 다양한 역량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질문들이 제시된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과학공학인재 및 IT명품인재 계열

제시문 기반 면접으로 진행된다. 김대원 강사는 “연세대의 경우 수학을 공통 시험으로 보고 있다. 서울대 일반전형과 유사하다. 대기시간에 수학문제를 풀어서 준비한 다음, 들어가서 발표하는 방식이다. 가장 중요한 측면은 문제를 푸는가에 있고, 풀지 못하면 분석을 잘해서 들어가서 교수님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해결을 보여주어야 한다. 확률과 통계 위주의 창의력 문제들이 주로 출제되었는데, 2018년에는 미적분 위주로 출제된 것이 특이할 만한 사항”이라고 귀띔했다. 

김지연 강사는 “과학공학인재전형의 경우는 학업역량을 평가하는 문제풀이 유형의 면접을 진행한다. IT명품인재계열의 경우는 학업역량 평가 및 창의력이나 리더십 등 개인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주제가 제시되고 토론 면접이 진행된다. 토론 면접은 입실 전 주어진 제시문에서 토론의 주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이 무엇인지를 분석해 보고, 토론이 진행될 때는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의 논점을 정확히 파악해 답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학교추천Ⅰ·Ⅱ 및 일반전형

고려대는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전형 모두 면접 형태가 유사하다. 30분 동안 제시문을 검토해 답변을 준비하고, 면접 장소에 입장해 제시문 기반 문제에 대한 발표 및 면접(7분)이 진행되며, 나머지 시간을 학생부·자소서에 대한 질문으로 면접이 이루어진다.

김대원 강사는 “제시문 기반 면접의 제시문은 수학, 과학(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Ⅰ·Ⅱ 구분 없음), 공학, 문학, 음악, 회화 등 다양한 형태로 주어진다. 이들의 몇몇 제시문을 엮어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단어를 잡게 하고, 이와 연관된 과학이나 수학 개념을 말하고 이유를 설명하라는 문제들로 구성된다. 때로는 사회 문제랑 연결 시켜서 말해보거나 인생관과 연결시키는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제시문 기반 면접은 심층 면접이므로 더 주의해야 한다. 김지연 강사는 “학업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질문이지만 직접적인 교과 문제 풀이 형식으로 출제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주어진 지문의 핵심을 정확히 독해한 후, 그와 관련된 교과 관련 지식을 확인하는 질문이 이어지며, 논리적으로 답변을 구성할 것을 요구하는 면접”이라고 밝혔다. 

▒ 면접 대비 팁

대학별 면접 대비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새움학원 김지연 강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표3 참조) 

표3.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면접 대비 방법

대학별 면접 중 특징적인 곳은 고려대 면접형이다. 아토즈논술 김대원 강사는 “고려대 면접형은 공통점 찾기를 기반으로 한 면접’이 진행된다. 문제가 적게는 4~7개 까지 출제되는데 그냥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나타내는 단어를 찾는 것이 아니라 그게 아래 문제에서 서로 연결되고, 섞이기 때문에 어려워한다. 모든 문제를 살펴서 전 문항에 대합하고 설명하기 좋은 단어를 잡는 연습해야 하고, 예로 들 수학이나 과학 개념의 경우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것을 잡는 것이 좋다. 따라서 평소 독서 등을 통해서 수학, 과학 상식이나 개념이 많은 학생들이 유리한 면접”이라며 과학·수학을 편하게 풀어서 개념을 전달하는 책을 읽어볼 것을 권했다. 

아울러 김대원 강사는 면접 전형별 대비방법으로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표4) 

표4. 전형별 면접 대비 방법

 
전문 강사가 밝힌 자연계 면접 팁

“자연계 학생들 중에는 말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의 면접을 해보면 본인이 준비한 답변을 100퍼센트 전달하고 나오는 학생이 드물죠. 교과형 면접은 자신이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는 것이니, 자신있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부 기반 면접도 바른 자세와 능동적인 태도로 자신있게 발표하는 학생에게 좀 더 점수를 주는 것 같습니다. 논리적으로 말하라는 말이 하기는 쉽지만 학생이 실천하기는 어려운데요. 평소 말할 때, 전후 관계를 생각하면서 말하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아토즈논술 김대원 강사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면접 문제 유형은 각각 다르지만, 논리적, 창의적 사고력에 대해 평가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나 현상을 분석할 때 단선적이고 획일적인 방식이 아닌 다각도에서 접근하는 방식을 습관화한다면 면접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새움학원 김지연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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