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시농부 네트워크’]

행복한 도시 농사꾼을 꿈꾸는 사람들~

이난숙 리포터 2018-08-17

“시골에 가서 농사짓고 여유롭게 살고 싶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빡빡한 일상에 치일 때면 도시인들은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았을 터. 하지만 막상 귀농을 실천하는 일은 말처럼 간단하지 않다. 특히나 농사 경험이 없는 도시인들에겐 더욱 막연한 일. 이런 이들을 위해 최근 도시농부가 주목받고 있다. 2005년 서울에서 첫 선을 보인 도시농부를 키우는 도시농부학교  출범 이후 각 지역마다 도시농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 고양시에도 도시농부들이 의기투합해 ‘나는 도시농부 네트워크’(대표 강윤원, 이하 나도넷)’를 창립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시농업전문가 과정을 마친 17명의 수료생들이 의기투합

지난 7월 28일 고양시어린이박물관 1층 로비 한 쪽 편에서 오이, 감자, 가지 등 유기농으로 직접 기른 농산물을 판매하는 도시농부들을 만났다. 이들은 지난 6월 출범 후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주말장터를 열고 있는 ‘나는 도시농부 네트워크’ 회원들. 이들은 지난해 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 주관한 도시농업전문가 3기 과정을 수료한 동기생들이다. 도시농업전문가과정은 친환경 순환농법 등 도시농업활동에 필요한 전문적 이론과 기술을 배우고 수료 후 텃밭강사와 도시의 텃밭관리사로서 고양시의 도시농업과 관련한 활동을 이끌어 나갈 도시농업활동가가 될 수 있다. 이 과정은 국가자격증인 도시농업관리사 취득에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다.
나도넷의 강윤원 대표는 “80시간을 함께 도시농업전문가과정을 공부하면서 정보를 나누고 친교를 나누면서 서로 뜻하는 바가 같은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의견이 일치했어요. 수료만 하는 것으로 끝내기는 아쉽고 도시농을 지향하는 목표를 함께 이루어가자고 의기투합 했습니다”라고 출범 취지를 밝혔다. 그렇게 17명의 수료생들이 나도넷을 창설하고 현재 고양시자원봉사단체로 등록해 매월 1번씩 모여 장터를 열어 건강한 먹거리를 짓고 나누는 일을 전파하고 있단다. 이들 회원들은 도시농 초보자도 없지 않지만 대부분 도시농업전문가 과정 수료 전에 이미 조경기능사, 유기농기능사, 종자기사,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 등을 보유한 이들로 현재 15명이 도시농업관리사로 활동 중이다.


작지만 강한 농부 ‘강소농’을 꿈꾼다~

나도넷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홍전기씨는 “나도넷이 출범하기까지 쉽지 않았어요. 여러 가지 우여곡절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친교모임을 넘어 의미 있는 도시농을 꿈꾸고 지향하는 회원들이 지치지 않고 열정을 다해 노력한 덕분에 창립총회를 열게 됐을 때 감개무량 했지요”라고 한다. 새롭게 출발선에 섰다고는 하나 사실 나도넷 회원들의 면면을 보면 경력과 이력이 만만치 않다. ‘보림생태농업연구소’ 대표이기도 한 강윤원 대표는 “의도한 것은 아닌데(웃음) 기업 대표, 음식연구가, 교사 등 전문직을 가진 회원들이 많아요. 홍전기 사무국장은 부부가 함께 활동하고 있는데 아내 김미경씨가 현직 약사고요. 김한수 회원은 이미 오래 전에 『창작과 비평』지에 소설 ‘성장’을 발표해 주목받은 작가죠. 농사를 지으면서도 자연과의 교감을 소재로 창작활동을 멈추지 않는 열정 넘치는 분입니다. 이런 회원들의 다양한 장점을 잘 살려 도시농부를 꿈꾸는 이들에게 작은 기여를 할 수 있는 모임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한다.



직접 재배하고 생산하는 기쁨, 함께 나누어요~

나도넷은 작지만 강한 농부들을 뜻하는 ‘강소농’을 지향한다. 홍전기 사무국장은 “농장을 운영하는 회원부터 텃밭이나 주말농장에서 경험 삼아 농사를 짓고 배우는 회원까지 다양합니다. 회원이 되려면 꼭 농장이나 밭이 있어야 된다는 규정은 없어요. 나도넷을 통해 서로 정보를 나누고 배워서 앞으로 강소농이 되고 싶은 뜻만 있다면 언제든 나도넷의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라고 한다. 나도넷 회원들은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회원들은 앞으로 교육관광농장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목표를 갖고 앞으로 회원 간의 합의를 전제로 컨소시엄을 형성, 공동체적인 삶을 구축해 도시농업을 테마로 한 복합 산업공간을 조성하자는 제안도 있고요. 또 도시농업을 위한 다양한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에요. 이제 첫 발걸음을 뗀 셈이니 앞으로 좀 더 의견을 모아 도시농업의 좋은 롤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cafe.daum.net/Nadonet 문의 010-5613-3079(홍전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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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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