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불면증, 한의학과 심리치료로 극복해보자

지역내일 2018-08-20


공황장애 및 불면증은 연예인만 겪는 ‘연예인병’이 아니라 이제는 현대인에게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질환이 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2010년 5만945명에서 2015년 10만6140명으로 1년에 평균 15.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 역시 증가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진단받은 환자수는 2012년 40만명에서 2016년 54만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황장애와 불면증은 언제 다시 증상이 심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마음병이다. 

대구 마음심한의원 류광수 원장은 “공황장애 및 불면증은 한약과 침, 심리치료 등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야 재발률을 최소화할 수 있고, 재발이 됐더라도 증상의 강도를 낮추어 줄 수 있기 때문에 그 예후가 상대적으로 좀 더 호전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공황장애의 3대 증상은 △가슴답답함 등으로 인한 질식감 △심장두근거림 △어지럼증 등이다. 이들 세 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지만 하나 또는 두 개가 함께 나타나기도 하는데, 낮에 주로 어떤 상황에서 나타나는가 하면, 밤에는 아무 이유 없이 나타나기도 한다. 

공황장애의 치료는 한약 처방과 침, 심리치료를 중점으로 시행된다. 한약과 침 치료는 과민한 교감신경이 회복될 수 있도록 몸의 관련 병증을 치료해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높여준다. 심리치료는 재발률을 낮추고, 재발됐더라도 그 강도가 심해지지 않도록 해주고 치료기간을 줄여주는 치료라고 볼 수 있다. 

한약처방은 환자의 체질과 병증을 고려해 처방하는데 한의학의 원류인 상한론에서 나누는 7개 병증(태양병 태음병 소양병 소음병 궐음병 양명병 결흉병) 중 환자에 해당하는 병증을 고려해 처방한다.  

심리치료 중에서는 인지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인지치료는 ‘공황장애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내 몸이 나를 과잉보호하고 있을 뿐이며 불편하지만 해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밖에 과거 공황발작으로 인해 형성된 트라우마가 현재의 증상에 영향을 많이 주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 당시의 부정적 기억을 위무하고 약화시켜 부정적 기억을 떠올리더라도 현재의 나에게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게 하는 ‘EFT심리치료’가 필요하다.
 
불면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수면 개시의 어려움으로, 잠에 들기까지 1시간 이상이 걸리는 경우다. 두 번째는 수면 유지의 어려움으로, 자주 깨거나 깬 뒤에 다시 잠들기 어려운 경우이다. 세 번째는 조기각성으로 이른 아침에 각성하면 다시 잠들기 어려운 경우이다. 이런 증상들이 적어도 1주일에 3회 이상, 그리고 적어도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불면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대구 마음심한의원 류광수 원장은 “불면증 증상은 한의학에서는 밤에 양의 기운이 활성화되고 음의 기운이 위축되어 나타난다고 본다. 밤은 음이 득세하는 시기이므로 우리 몸에 음의 기운이 활성화되어야 잠을 제대로 잘 수 있다”고 설명한다.

스트레스나 과음, 지나치게 많은 생각, 우울증, 공황장애, 열감, 소화장애, 근육경직 등의 몸의 문제 등이 양의 기운을 활성화시키고 음의 기운을 위축시켜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다. 노화도 불면의 한 원인이다.

불면증은 한약 처방이 치료의 핵심이다. 환자가 가진 체질을 고려해 불면증과 관련된 마음과 몸의 문제를 치료한다. 경우에 따라 불면증에도 심리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자신의 불면증상에 대해 ‘계속 잠을 못자면 어떻게 하지’ 하는 식으로 불면증에 대해 집착하는 정도가 심한 경우라면 수면장애에 관련한 인지치료와 EFT심리치료를 하게 된다.

류 원장은 “마음의 병을 두고 ‘마음먹기 나름 아닌가’라고 쉽게 이야기하지만 환자들은 몸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힘들기 때문에 마음먹기가 되지 않는다. 환자 가족들이 환자의 치료에 관심을 갖고 공감하며 격려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며 “마음병 치료는 한약과 침, 심리치료 외에 환자의 체질에 맞는 섭생법(攝生法)을 인지하고 이를 통해 생활을 관리해야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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