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중3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발표

수능위주 30% 이상 확대, 선택 과목 더 복잡해져
국어·수학 공통+선택형·제2외국어/한문 절대평가·탐구 문·이과 구분 폐지/기하·과학Ⅱ 선택 현행 유지

피옥희 리포터 2018-08-23 (수정 2018-08-23 오후 5:14:29)

교육부는 지난 817(현 중학생들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22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수능위주 30% 이상 확대와 국어·수학 공통+선택형 구조2외국어/한문 절대평가 전환 등이 변화된 점이지만공론화 초반 논란이 됐던 기하·과학Ⅱ 선택 및 수능 평가방식은 현행 그대로다.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 및 교육부 질의응답 핵심 내용을 살펴보고개편방안에 대해 강남 진학담당 교사와 입시 전문가의 의견을 담았다

도움말 오장원 교사(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진로진학상담부장), 장인수 교사(중산고등학교 3학년부장)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유웨이중앙교육자료참조 교육부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발표 자료 및 보고서교육부 예상 질의응답’ 공개 자료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 핵심내용

▶수능위주전형 비율 30% 이상 확대 대학에 권고(이에 따라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 재설계)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활용 대학 자율에 맡김

▶수능 국어·수학 등에 공통+선택형 구조 도입

▶탐구 영역의 문·이과 구분 폐지(예시 : 사탐 2과목과탐 2과목사탐 1과목과탐 1과목)

▶수능에서 기하과학Ⅱ를 출제하는 등 학생 선택권 확대

▶수능 평가방법 국어·수학·탐구는 현행 방식 유지(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로 전환

EBS 수능 연계율 70% 50%로 축소 (과목 특성에 맞춰 간접 연계로 전환지문 암기 등 부작용 해소



#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

<대학전형 구조 개편수능위주 30% 이상 확대

개편방안의 핵심 내용은 크게 대입전형 구조 개편수능 체제 개편’, ‘수능 평가방법수능-EBS 연계율로 나눌 수 있다대입전형 구조는 현행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정시 수능위주전형이 30% 이상 확대된다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교육부가 30%를 권고하면서 2019학년도 수능위주전형 선발 인원인 72천여 명보다 약 32천여 명 늘어난 10만여 명을 수능위주로 뽑게 된다여기에 수시 이월 인원을 고려하면 35%까지 늘어 최대 5만여 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수능 체제 개편과목 선택 더 복잡해져

① 국어·수학 등 공통+학생 선택형 구조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에 공통+학생 선택형’ 구조로 바뀐다국어 영역은 독서문학 공통 응시화법과작문/언어와매체 중 선택한다수학은 모든 학생이 수학Ⅰ+수학Ⅱ’ 공통 응시확률과통계/미분과적분기하 중 1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 (*참조)

이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선택 과목 난이도 차이에 따른 유불리 논란을 우려하고 있다

이 소장은 우선 수능 점수가 조정 점수 형태로 제공될 수 있다대학 및 모집단위별 특정 선택 과목 지정 여부도 고려해볼 수 있다특히 수학 영역이 그렇다예를 들면 자연계열의 경우 상위권 대학에서 미적분을 지정하되특정 계열에서 필요에 따라 기하를 지정할 가능성도 있다특정 선택과목에 가산점을 주는 방식도 활용할 수 있다현 고수능 수학 시험 범위에 기하가 제외돼재수할 경우 기하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1. 수능 과목구조 및 출제범위 비교표

과목(영역)2021학년도 수능(현 고1)2022학년도 수능(현 중3)
국어독서문학
화법과작문언어와매체 중 언어
공통 : 독서문학
선택 : 화법과작문언어와매체 중 택1
수학가형(이과) : 수학확률과통계미적분
나형(문과) : 수학수학확률과통계
공통 : 수학수학
선택 :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중 택1
영어영어영어영어영어(절대평가)
한국사한국사한국사(절대평가)
탐구일반계 : 사회/과학 계열 중 택2
사회 : 9과목
과학 : 8과목(과학·)
일반계 : 사회·과학 계열구분 없이 택2
사회 : 9과목
과학 : 8과목(과학·)
직업계 : 직업계열 중 택2
 
직업 : 10과목(··상업·수산·가사 5개 계열별 2과목씩)
직업계 : 전문 공통(성공적인직업생활)
선택(5개 계열 중 택1)
 
직업 : 6과목(성공적인직업생활농업기초기술공업일반상업경제수산·해운산업의기초인간발달)
2외국어
/한문
9과목 중 택
(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
아랍어베트남어한문)
9과목 중 택1(절대평가)
(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
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
아랍어베트남어한문)


② 탐구 영역 문·이과 구분 폐지

2022학년도 개편방안에는 탐구 영역에서 문·이과 구분을 폐지해 과목 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17개 과목(사회탐구 9개 과목과학탐구 8개 과목2과목까지 선택하며사회탐구 2과목과학탐구 2과목 외에 사회탐구 1과목+과학탐구 1과목’ 응시도 가능하다과학Ⅱ 4과목도 선택 과목에 포함된다

이에 대해 이 소장은 현실적으로 대학에서 이렇게 지정반영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제한을 푼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수험생이 현재처럼 인문계열의 경우 사탐자연계열의 경우 과탐에서 2과목을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과학Ⅱ가 선택과목으로 들어갔으나해마다 과학Ⅱ 선택자가 줄고 있어(*참조실제 선택하는 수험생은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실상 현행 유지와 같다는 의견이다


<수능 평가방법2외국어/한문 절대평가 전환

국어수학탐구(사회/과학영역은 현행 그대로 상대평가를 유지한다다만, 2022학년도부터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로 전환해영어와 한국사까지 3개 영역에서 절대평가가 시행된다이 소장은 아랍어 쏠림 현상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다만2외국어/한문은 9과목으로 과목 간 난이도 차이로 인한 유불리 문제 해결이 과제로 대두된다점수의 활용 문제가 관심사이다등급만 제공된다면 탐구 영역 과목 대체 방식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2. 2005~2018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영역 선택 과목별 응시 인원 및 비율

구분물리I화학I생명과학I지구과학I물리II화학II생명과학II지구과학II과탐 전체
2005
학년도
인원()110,285177,455170,72898,87425,46979,82365,59517,328195,182
비율(%)56.590.987.550.713.040.933.68.9-
2006
학년도
인원()114,674185,733173,059110,70321,28181,88665,52316,149198,186
비율(%)57.993.787.355.910.741.333.18.1-
2007
학년도
인원()113,907183,571178,635114,64518,33375,76569,10214,984197,480
비율(%)57.793.090.558.19.338.435.07.6-
2008
학년도
인원()109,682172,598170,911116,41619,59764,92375,38614,976190,381
비율(%)57.690.789.861.110.334.139.67.9-
2009
학년도
인원()109,333165,367167,305116,62419,07158,47176,60216,725186,423
비율(%)58.688.789.762.610.231.441.19.0-
2010
학년도
인원()119,086181,015189,282139,84521,40959,17591,39123,611210,360
비율(%)56.686.190.066.510.228.143.411.2-
2011
학년도
인원()121,564182,809196,289150,29225,22856,23292,91830,498227,264
비율(%)53.580.486.466.111.124.740.913.4-
2012
학년도
인원()89,002155,577169,331134,19419,08036,23872,26325,016237,589
비율(%)37.565.571.356.58.015.330.410.5-
2013
학년도
인원()85,635155,597170,909140,77921,12134,54072,41627,550241,790
비율(%)35.464.470.758.28.714.329.911.4-
2014
학년도
인원()52,692136,761137,37578,8365,75810,20039,67610,442235,946
비율(%)22.358.058.233.42.44.316.84.4-
2015
학년도
인원()52,032135,360139,81484,1443,9535,45330,9338,898230,377
비율(%)22.658.860.736.51.72.413.43.9-
2016
학년도
인원()50,377123,126142,978103,5183,4793,93623,40510,443230,729
비율(%)21.853.462.044.91.51.710.14.5-
2017
학년도
인원()56,396119,758147,170133,2922,9023,60314,28310,084243,857
비율(%)23.149.160.454.71.21.55.94.1-
2018
학년도
인원()57,79799,657149,773156,2062,8393,3409,14010,424244,733
비율(%)23.640.761.263.81.21.43.74.3-

*자료제공 : 유웨이중앙교육



교육부 질의・답변 핵심 내용

교육부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질의・답변’ 중 일부 내용을 정리해봤다


탐구 영역에서 자유롭게 2개 과목을 선택하도록 할 경우학생들이 사회 과목 위주로 선택하고 과학 과목은 상대적으로 기피할 것이라는 비판이 있다.

대학에서 모집단위 특성에 따라 탐구영역 반영 예시 등을 제시할 수 있으므로모든 학생이 특정 분야의 과목으로만 쏠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예시①: 융합적 소양이 필요한 경우 → 사회 1과목 및 과학 1과목 요구 또는 가산점 예시②: 과학기술 분야의 소양이 필요한 경우 → 과학 2과목 요구 또는 가산점)


국어와 수학 영역의 공통+선택형 구조에서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 등으로 인해 유불리가 발생하고과목 쏠림 현상이 나타날 우려도 있다이에 대한 대안이라면?

교육부는 국어·수학의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적정 수준의 난이도 출제선택과목 배점의 합리적인 조정(예시 : 공통과목 75선택과목 25등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함께 자세히 검토할 계획이다


기하와 과학Ⅱ는 2015 개정 교육과정상 진로 선택과목임에도 불구하고 수능 출제범위에 포함되었다향후 다른 진로 선택과목도 수능에 추가할 계획이 있나

기하와 과학Ⅱ 과목을 제외한 다른 진로 선택과목은 수능 시험 출제가 쉽지 않다는 응용과목(예시 : 고전읽기수학과제탐구영미권 문화사회문제탐구융합과학 등)’으로서 특성이 있다응용교과를 선다형 객관식 수능으로 출제할 경우학교 수업이 문제풀이 위주로 운영되면서 본연의 취지가 왜곡될 우려가 있다현재로서는 다른 진로 선택과목을 수능에 추가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


수능 EBS 연계로 인해 고교 현장에서 문제풀이식 파행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EBS 연계를 폐지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동안 수능 EBS 연계로 인해 고교 현장에서 EBS 교재 중심의 문제풀이식 수업이 반복되어 교육현장이 파행되고영어지문을 단순 암기한다는 부작용이 지적되어 왔다다만, EBS 연계는 취약지역(계층학생들의 수능시험 준비를 지원한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기 때문에 급격하게 연계율을 폐지하기보다는 연계율을 축소하고간접 연계로 전환하고자 한 것이다


그렇다면 수능 EBS 연계를 간접 연계하겠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간접 연계란 수능시험 출제 시 EBS 교재의 지문과 주제 요지가 유사한 지문을 다른 책에서 발췌해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과목 성격에 맞춰 간접 연계함으로써 지문을 단순하게 암기하는 문제, EBS 문제풀이식 수업을 유발하는 문제 등 부작용이 해소되리라 생각한다



강남 진학담당 교사의 의견


교육부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에 대해 강남에서 오랫동안 진학을 담당해온 교사는 어떻게 바라볼까오장원 교사(단대부고 진로진학상담부장)와 장인수 교사(중산고 3학년부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쟁점① 탐구 영역 및 제2외국어/한문

장인수 교사 : “탐구 영역에서 계열 구분 없이 2과목 선택이 가능하지만 사실상 문과계열 지원자가 과탐을 선택할 리가 없고현재도 이과생들이 수능에서 사탐을 선택하는 것은 자유다현재와 유의미한 차이점이 없다2외국어와 한문이 절대평가로 바뀌는데 대입에서는 일부 대학의 일부 학과(탐구 영역 중 1과목을 제2외국어/한문으로 대체해 반영)에만 해당한다그나마 반영 비중이 미비한 편이고이과 학생들에게는 해당이 안 되는 내용이어서 큰 의미 없는 매우 지엽적인 변화일 뿐이다.”


쟁점② 국어·수학 공통+선택형 구조

오장원 교사 : “사교육 유발 요인이 크다고 생각하는 국어에서 언어(문법)와 수학에서 기하를 빼고 싶은 정부의 의도가 여론 때문에 선택과목의 형태로 제시된 것 같다국어의 경우 대다수 학생들이 화법과 작문을 선택할 것으로수학의 경우 인문계 지원자와 일부 자연계 지원자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공학계열 대학 전공을 고려한 학생의 경우 미적분을그리고 2015 교육과정에서 공간벡터가 빠진 기하가 쉽게 느껴지는 학생이 기하를 선택할 것으로 생각한다과목 쏠림 현상도 예상된다.”


단대부고 오장원 교사의 총평

이번 2022학년도 대학입시 개편방안은 이리 저리 여론에 휩쓸린 듯하다특히 2015개정교육과정이 추구하는 것과 수능위주전형 확대가 서로 상반돼공교육 교사로서 고민되는 부분도 많다수학 선택 과목과 관련해 대학이 필요에 따라 미적분 선택 학생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필수 선택과목을 지정하는 등의 방법이 제시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어쨌든 선택 과목을 확대하면서 학생의 공부 부담은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산고 장인수 교사의 총평

정시 수능 비율을 30% 이상 확대하는 방향에 대해서 강남지역의 고등학교나 자사고특목고에 조금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하지만 정시 비율 확대는 2015개정교육과정인 과정중심교육과정학생중심 교육과정과는 배치되는 결과중심 교육과정의 평가라는 측면에서 교육과정과 수능의 엇박자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당분간 고교 현장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교사로서 교육과정보다는 대입제도를 우선시하면서 수업하는 현실을 피할 수 없다학생들은 미래 인재인데선생님들은 과거 인재처럼 가르쳐야 하고그럴 가능성이 크다수능 시험으로 평가할 수 없는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은 점점 많아지고 있음도 수능 위주로 수업을 해야 할 것 같다수업 방법이 바뀌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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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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