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속 병든 신경 긁어내 치아 수명을 연장하는 신경치료(근관치료)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의 자연치아를 살리기 위한 노력, ‘신경치료(근관치료)’ 과정 살펴보기

지역내일 2018-08-23

구강 관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덕분인지 충치 환자가 과거보다 많이 줄었다. 치과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으면 행여 충치가 생겼더라도 초기에 이를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어 환자가 받는 심신의 부담이 훨씬 적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신경치료를 해야 할 단계에 이르면 초기보다 고단한 치료과정을 밟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 치아를 살리기 위한 노력으로 진행되는 신경치료 과정에 대해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의 상세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치아 뿌리의 관속을 치료한다는 의미
‘근관치료’라고 한다

신경치료는 쉽게 말하면 치아를 미라로 만드는 것이다. 치아 속의 신경과 핏줄을 다 빼내 치아 속을 비어있는 상태로 만든다. 신경치료를 ‘신경을 죽였어요’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는데 치아 속 신경을 다 빼내서 없앤 것이니 틀린 말은 아니다. 신경이 없으니 음식을 씹을 때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지만 대신 옆에 있는 치근막 신경이 씹는 힘을 인지해준다. 병든 신경을 다 긁어내 치아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신경치료는 본래 근관치료라고 한다. ‘치아 뿌리의 관속을 치료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신경치료 과정을 살펴보면, 신경치료는 눈으로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엑스레이를 보고, 치과 의사의 경험과 감으로 하는 치료이다. 먼저 신경의 뿌리 끝까지 다 빼낸 다음, 상태가 좋아지면 신경과 핏줄 등이 빠져나와 생긴 구멍(이하 사강)을 막는다. 우리 몸은 체내 수분이 많아 몸 안에 사강이 있으면 그 자리에 물(조직액)이 차게 돼 있다. 수술이나 치료의 큰 원칙 중 하나는 바로 체내 사강을 없애는 것이다. 신경치료로 생긴 사강을 그대로 두면 그 자리에 조직액이 들어차고 시간이 지나면 부패해 세균이 생기면서 다시 아파진다. 그래서 인공 재료를 넣어 그 자리를 메워야 한다. 이 재료는 ‘Gutta purcha’라는 핑크빛의 천연고무 혼합제인데 치과에서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재료로 그만큼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볼 수 있다. 


치아 수명 연장 위해 내진설계까지 튼튼히

충전재를 구멍에 넣은 후 압력을 주어 막는 과정을 가압충전이라고 한다. 가압충전의 목적은 구멍을 최대한 완벽히 없애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이때 그냥 힘으로만 눌러서 가압하는 것이 아니라 열을 이용해 충전재를 눅진눅진하게 만들어 밀폐시킨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열을 조금 강하게 주면 충전재가 수축해 추후 사강이 생길 수 있다. 이게 신경치료의 제일 큰 단점이다. 최근엔 충전재로 ‘MTA’라는 국산 재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환자가 충전재를 선택할 수 있는데 새로 나온 충전재가 비싼 편이라서 환자의 80%가 기존에 사용해오던 충전재를 선택한다.
충전재를 잘 메운 후엔 크라운을 씌운다. 크라운은 주로 어금니에 씌운다. 앞니는 신경치료를 한 후 크라운을 씌우지 않는다. 앞니는 신경관이 하나로 돼 있어 신경치료를 해도 남아 있는 잔존 치질이 많다. 변색이 돼 보기 흉한 환자는 크라운을 씌우지만, 그 외에는 잘 씌우지 않는다. 어금니는 신경관이 3개라 신경치료를 하면 치아의 구멍이 크게 생긴다. 구멍이 큰 만큼 잔존 치질이 많지 않아 깨지기 쉽기 때문에 그 속에 기둥을 박아 깨지는 것을 예방한다. 이 과정을 내진설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둥으로는 철심이나 금을 썼으나 지금은 파이버를 쓴다. 철심은 조금만 움직여도 부러지기 쉽고, 금은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를 파이버 기둥으로 대체하면서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신경치료 과정을 살펴보면 초기 충치 치료에 비해 과정이 간단하진 않다. 하지만 자연치아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노력으로 의사와 환자가 신경치료가 끝날 때까지 잘 협력해야 하는 과정이다. 임플란트 재료와 시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지만 자연치아를 끝까지 쓰는 것만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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