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대회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②_ 진명여자고등학교 편]

“개념 먼저 이해하고 교과서 문제부터 풀어요”

송정순 리포터 2018-09-06

최근 대입에서 학교생활기록부에 반영되는 교내 대회 수상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교내대회는 교과 성적과는 별도로 심화된 교과 지식과 확장된 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잣대가 된다. 자신의 관심 분야를 찾아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결실까지 맺은 교내 대회 수상자를 소개한다.


“논술은 주제에 대한 이해가 먼저입니다”
논술대회 대상(1위)_ 이지연 학생(2학년)

진명여고에서 지난 6월 치러진 논술경시대회 문제는 ‘사회·정치적 무관심이 개인의 취향으로 존중될 수 있는가’였다. 2학년 이지연 학생은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아 이 문제의 논리를 전개하는 데 조금은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논술은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문제를 접하고 논리적 근거로 2가지를 선택했습니다.”
지연양이 생각한 첫 번째 근거는 개인의 자유에 대해 언급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서 찾아냈다. ‘개인은 모든 것에 자유로울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자유로움을 침해하는 것은 인정받을 수 없다는 논리를 근거로 사회·정치적 무관심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은 적지만 모든 사람이 무관심해서 정부에 관심을 가지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부패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다수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서술했다. 두 번째 근거는 헌법 제 37조 2항에서 찾았다.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 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다’는 헌법을 근거로 사회·정치에 관심을 가지면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결론을 ‘사회·정치적 무관심이 개인의 취향으로 존중받을 수 없다’로 끌어냈다.  
“논술은 글쓰기 실력보다 주제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필요합니다. 독창적인 생각과 평소 시사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 도움이 됩니다.”
지연양은 논술 방과후 수업에서 제시문을 읽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배운 것과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에서 정치부 기자로 활동한 것이 논술실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수업 시간에 질문 많이 하세요”
과학경시대회 금상(1위)_ 정지연 학생(2학년)

올해 4월 치러진 과학경시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2학년 정지연 학생은 경시대회를 위해 따로 준비했다기보다 평소 수업 시간에 열심히 참여하고 질문을 한 것이 수상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수업 시간에 질문하면 추가적으로 설명해주는 부분이 많아 배우는 것이 많아요."
2학년 1학기 과학경시대회는 1학년 융합과학의 전 과정이 포함되기 때문에 벼락치기로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렵다. 평소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개념을 정리해두는 것이 필요한 과목이다. “개념을 꼼꼼하게 정리하는 게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개념을 보고 나서 확실하게 개념을 이해했다 싶으면 문제를 풀어요. 시판 문제집을 먼저 풀고 기출문제를 푼 다음에 모의고사 대비 문제까지 풀고 나면 내신부터 경시대회 준비까지 완성됩니다.”
개념정리는 교과 과정에서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지연양의 경우 다양한 기사를 찾아보고 스크랩 노트를 만들었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개념은 정리를 하면서 원리를 이해하는 재미를 느꼈다. 이번 경시대회에서도 공부했던 내용이 나와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었다.
“과학은 단순 암기보다 흐름을 타면서 이해하는 게 좋아요. 이렇게 하면 공부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요. 저는 ‘유전’을 배우면서 재미를 느꼈어요. 한 분야에 흥미를 가지니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고 꾸준히 문제를 풀면서 수능 유형까지 접근할 수 있게 되자 자신감이 생겼고 과학 자체를 좋아하게 됐어요. 과학이 흥미가 없거나 어렵게 느껴진다면 조금이라도 흥미를 느끼는 부분부터 공부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이해를 돕기 위해 영상을 보는 것도 좋아요. 그 개념을 응용한 예시를 익힐 수 있기도 하고, 기억에 더 오래 남거든요.”


수학경시대회 금상(1위)_ 김민성 학생(1학년)
“안 풀리는 문제도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김민성 학생은 초등학생 때부터 수학 과목을 제일 좋아했다. 수학 문제를 풀 때마다 딱딱 맞춰 답이 나오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사고력 문제를 많이 풀었는데 생각하는 대로 이끌어 가면 답이 나와 성취감도 컸다.
민성양은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개념을 이해한 후 공식을 암기하는 것이 좋은데 무조건 암기보다는 증명하는 방법을 이해하면 문제를 풀면서 암기할 수 있다고 한다.
“어려운 문제를 풀려 하지 말고 교과서 문제를 먼저 풀어요. 그리고 시중 문제집을 보면서 유형별 문제를 익혀요. 많이 풀어서 많은 유형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난이도를 올리면서 풀고, 새로운 유형에 도전하면 좋아요. 이때 오답 노트 쓰기는 필수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경시대회는 중학교 전 과정이 범위다. 민성양은 선행을 얼마만큼 했느냐보다 중학교 과정의 심화가 좋은 점수를 얻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민성양도 중학교 때 경시대회를 준비했던 것이 수학 실력 향상과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또, 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 어렵거나 모르는 단원이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나중에 배우는 단원과 연결되기 때문에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끈기를 가지고 모르는 문제에 도전하면서 생각하는 힘을 키우면 비록 그때 생각한 내용이 당장에 도움은 안 될지라도 다른 문제에서 적용될 수도 있다. 단, 시험 중에는 한 문제에 오랫동안 머물면 뒤에 문제를 못 풀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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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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