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강박증, 습관 성격 때문 아니다

지역내일 2018-09-10


마음병 환자들은 병을 드러내길 꺼려서 혹은 성격이나 습관의 문제로 가볍게 여기다 병을 크게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습관이나 성격으로 치부되어 조기발견이 쉽지 않은 질환으로 틱장애와 강박증을 들 수 있다. 

틱장애와 강박증은 공통적으로 뇌 기저핵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질환은 치료기간이 1년 이상으로 비교적 길고, 재발률이 높은 편이라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틱장애는 환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눈 깜박거림, 얼굴 씰룩거림, 갑작스러운 움직임 등의 운동 틱이나 소리를 내는 음성 틱이 자주 일어나고 지속되는 장애를 말한다. 처음엔 사소한 습관으로 생각해 지나쳤다가 주의를 줘도 멈추지 않거나 강도가 심해지면 서둘러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틱장애는 주로 5~6세에 처음 보이기 시작하고 초등 1~3학년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며 성인 이후에 발병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틱장애 증상을 가진 아이들 중 적지 않은 수가 강박증 등의 다른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틱장애의 원인은 뇌 중심부에 위치한 기저핵의 이상이다. 기저핵은 여러 가지 기능을 하지만 틱장애와 관련해서는 운동프로그램이 내장된 부위라는 점이 중요하다. 스트레스 등의 촉발요인에 의해 기저핵에 이상이 생겨 운동프로그램이 고장나면 본인의 의도와 전혀 무관하게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나타나는 것. 기저핵의 이상을 유발하는 촉발요인은 스트레스다. 공부나 성적고민 등에서 오는 학습 스트레스, 학교생활 부적응, 부부싸움이 잦거나 강압적인 가정환경 등이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대구 마음심한의원 류광수 원장은 “틱장애 강박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체질과 병증을 고려한 맞춤 한약 처방”이라며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코칭프로그램을 통해 부모가 아이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법을 배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약 복용은 1년 정도 계속하는 것이 좋고, 이후 3년 정도 스트레스를 계속해서 줄여주고 신학기 등을 대비해 한약을 복용하는 등 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박증은 원하지 않는 강박적 사고와 강박적 행동이 증상으로 나타나는 마음병을 말한다. 과거의 기억과 상처, 심리적 취약성(강박적 성격), 스트레스 등에 의해 뇌기저핵에 이상이 생겨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을 보일 수 있다.

강박증은 상한론에 의거한 7개 변병진단체계로 나누었을 때 각 변병별로 특징적인 강박성향과 촉발요인을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궐음병은 강한 몰입과 완벽주의적 성향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강박증을 유발할 수 있고, 양명병은 지나치게 많이 자세히 알려고 하는 성향 때문에 확인강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태양병의 경우 충동강박, 태음병의 경우 성(性)적 강박 등을 보이기도 한다.  

대구 수성구 마음심한의원 류광수 원장은 “틱장애 강박증은 환자 맞춤형 한약처방을 중심으로 심리치료를 병행한다. 필요에 따라 생각을 줄여주는 담정격 위주의 사암침을 함께 시술한다”고 설명한다.

한약은 상한론의 7가지 변병진단체계에 의거해 체질에 맞는 약재를 써서 처방한다.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하고 기저핵을 안정시켜 강박증상을 사라지게 도와준다. 심리치료 중에서는 인지치료가 중요하다. 강박증이 왜 생겼는지 알려주고, 죄책감이나 확인강박 등 지금 드는 생각은 환자 본인의 것이 아니며 환자의 생각은 무엇인지 확실하게 구분하여 인지시킨다.  

류 원장은 “강박증 역시 치료기간은 1년 안팎으로 긴 편이다. 꾸준히 한약을 복용하고 심리치료를 하면서 자신의 병증에 맞는 섭생법을 배워 이에 따라 생활관리를 해야 재발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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