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만들기 동아리 ‘잎새 인형 만들기’]

내가 만든 인형이랑 동화책을 함께 읽어요~~

박 선 리포터 2018-09-13

학교 다닐 때 가정 수업에 옷도 만들고 버선도 만들어 보는 시간이 있었다. 삐뚤빼뚤 바늘땀을 만들어가면서도 입으로는 수다를 떨고 손으로는 작품을 만들어 가는 시간이 즐거웠다. 신정 1동 주민센터(동장 박종균)에 모인 ‘잎새 인형 만들기’동아리 회원들은 그 시절을 떠올리며 바늘을 든 손을 빠르게 놀리면서도 연신 까르르 웃음꽃이 떠나지 않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림책에서 튀어나온 캐릭터들

‘잎새 인형’은 나뭇잎처럼 푸르름과 시원함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인형이라는 싱그러운 뜻을 담고 있는 말이라 동아리 이름으로 지었다. 잎새 인형 만들기 동아리는 신정 1동의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동아리로 15명 정도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림책 안에 있는 다양한 캐릭터 중에서 천 바느질로 이어 만들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낸다. 지금까지 만들어 낸 캐릭터도 다양하다. 두두 인형, 무민 인형, 악어 인형, 강아지, 고양이 등 주로 친근감이 가는 동물이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이다. 정귀임 씨는 “만든 작품 중에는 악어 인형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도서방을 이용하면서 공고를 보고 참여했는데 잘 오게 된 것 같아요” 하면서 만족감을 나타낸다. 동화책 안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만들어 내다보니 인형들의 모습이 모두 착하고 귀엽게 표현돼 만들면서도 자꾸 웃음이 나오게 된단다. 최영경 씨는 “고양이 인형을 만들어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활용해 보았는데 정말 좋아했어요. 다른 다양한 인형들도 만들어 보고 싶어요” 한다. 



손으로는 작품을 입은 쉬지 않고 수다를

처음에 잎새 인형을 만들 때 양말이나 수건, 집안에서 쓰다 남겨진 자투리 천들을 모아서 만들었다. 남은 천이나 못 쓰게 된 천들을 재활용하고 환경을 보호하고 자원을 낭비하지 않는 마음도 배워 나갔다. 지금은 색감이나 표현을 위해 천을 구입해서 섞어 쓰고 있어 캐릭터들의 다양한 표정이나 느낌을 좀 더 다채롭게 나타낼 수 있다. 김정심 회장은 “처음에 양말이나 수건으로 이런 예쁜 인형을 만들 수 있을까 했어요. 그런데 하얀 양말로 무민 캐릭터를 만들어 보니 푹신하고 부드러운 양말의 느낌과 캐릭터의 느낌이 잘 살아나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고 신기해했어요”라며 자랑한다. 바느질하는 회원들의 연령대가 모두 다르고 아이들의 학년이나 상황이 다르니 모이기만 하면 입이 쉬지 않고 이 얘기 저 얘기 술술 나온다. 집안 살림 노하우나 육아의 노하우들을 전수하기도 하고 동네에 새로 생긴 맛 집을 공유하는 것은 기본이다. 입으로 쉴 새 없이 수다를 떨면서도 손으로는 뚝딱 인형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고 회원들 모두 즐겁게 입을 모은다. 


한땀 한땀 만든 인형으로 이웃도 도와

잎새 인형 만들기 동아리는 양천구 마을 사업 중 신정 1동 이웃 만들기 사업에 선정된 동아리로 활동하고 있어 그 의미가 더 깊다. 최숙 씨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함께 참여를 하는데 아들도 바느질 하는 솜씨가 늘었어요. 만든 인형들을 가방에 달거나 집안에 전시하면 뿌듯해요”한다. 잎새 인형 동아리는 10월에 있을 마을 축제 준비로 바쁘다. 부엉이 인형을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 돕기에 기부할 예정이다. 내가 좋아하는 인형도 만들고 내 손으로 불우한 이웃들도 도와 줄 수 있으니 마음 뿌듯하고 즐겁기만 하단다.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신정 1동 주민센터 2층에서 진행되는 잎새 인형 만들기 동아리는 오늘도 그림책을 펼치며 어떤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 낼까 즐거운 고민 중이다. 


<미니인터뷰>

김정심 회장
새 인형이 내 손안에서 탄생 될 때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축제 준비로 바쁘기는 한데 시간마다 모여서 작품을 만들어 내는 즐거움이 너무 커요


정귀임 씨
양말 조각으로 인형이 될까 했는데 뚝딱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 신기해요. 잘 못 하지만 바느질도 하고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 신나는 시간이에요


김혜진 씨
새로운 인형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 좋아요. 못해도 다시 함께 만들어 볼 수 있어 안심돼요. 아들이 무민 인형을 보고 너무 좋아해서 뿌듯했어요


박보경 씨
무민 인형이 기억이 많이 나요. 아이들이 더 크게 만들어 달라고 하네요. 바느질 하는 시간은 너무 즐거워서 금방 흘러가요. 생활의 지혜도 여기서 배울 수 있어요


영경 씨
모인 연령대와 경험이 달라서 이야기 나누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배울 점이 너무 많아요. 바느질도 물어보면서 하는데 재미있어요. 양말로 고양이 인형을 만든다는 게 신기해요


최숙 씨
도서관 봉사를 하다가 알게 되었어요. 동아리 분위기도 너무 좋고 책 속에 있는 캐릭터를 살피며 책을 읽게 되네요. 공룡인형이나 둘리 캐릭터 같은 친근한 인형들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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