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구 치매안심센터 개소]

다양한 서비스로 치매를 극복하는 힘이 되어줘

이경화 리포터 2018-09-17

지난 8월 29일, 분당 한솔마을 7단지에 ‘분당 치매안심센터’가 문을 열었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문제를 개별 가정이 아닌 국가가 돌보겠다는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을 위해 마련된 기관이다.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령 인구에서 치매 유병률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치매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개인에게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책임지기 위한 치매전문 기관인 것이다.
치매조기검진을 비롯해 관리와 상담 서비스는 물론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프로그램 까지 통합적으로 진행되는 ‘분당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보았다.



검진, 예방관리, 상담 등 치매 관련 전문 서비스 제공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의 뇌손상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기억력, 언어력,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기능이 떨어짐으로써 일상생활에 지장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또한 단순한 기억력 저하가 아니라 지남력(시간, 장소, 사람을 나는 능력)장애, 판단력 장애를 비롯해 망상과 의심, 환각과 착각 등 정신행동 증상까지 초래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가족이 가장 힘든 질병 1위로 불리는 치매는 개인이나 가족만의 힘으로는 극복하기 힘든 질병이다.
성남 중원구와 수정구에 이어 분당구에 문을 연 치매안심센터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치매관련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전문 시설이다. 분당구 보건소 산하기관인 이곳에는 치료실, 상담실, 검진실, 쉼터, 가족카페를 갖추고 전문 인력들이 치매예방부터 조기발견, 치료 지원과 가족 지원 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치매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있다. 


치매,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아직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없는 치매는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 약물을 사용한다면 증상악화를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조기검진을 통한 치매 지원 서비스에 힘쓰고 있다. 병원이 아닌 치매안심센터에서 진행되는 검진은 비용은 물론 대상자가 좀 더 쉽게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분당인 만 60세 이상을 대상자로 진행되는 조기 검진은 찾는 이들이 많다. 1단계 치매선별검사와 2단계 치매진단검사, 3단계 감별검사로 진행되는 검사는 각 단계에서 이상 소견이 보이면 다음 단계로 이어진다. 2단계까지는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로 진행되지만 2단계에서 이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에는 협력병원에서 MRI를 비롯해 보다 정밀한 의학적 도움으로 3단계 치매 감별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단, 3단계는 개인 비용이 발생한다.



예방부터 쉼터까지, 맞춤 프로그램을 통한 지속적인 치료 이뤄져

전문 검진으로 현 상태가 파악되면 그에 맞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정상군을 대상으로 한 치매예방교실인 ‘해오름교실’과 인지저하군과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대상을 위한 인지강화교실 ‘기억오름교실’, 그리고 치매초기 환자로 장기요양서비스를 포함한 국가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대상들을 위한 인지재활 프로그램이 이뤄지는 ‘쉼터’가 그것이다.
이곳의 프로그램은 인지치료전문가와 작업치료사 등 전문가들이 직접 진행하는 전문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뇌인지 기능이 보다 활발해지도록 훈련해준다. 또한 경로당과 복지관, 교회와 성당 등을 찾아가서 진행하는 예방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치매환자 가족의 어려움도 함께해

치매가족은 치매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장 힘들어 한다. 그동안 각종 매체를 통해 보여진 치매환자의 모습이 극적으로 왜곡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낮은 이해도로 인한 막연한 두려움과 함께 24시간 치매환자 곁에 있어야 한다는 의무감도 가족들을 힘들게 한다. 하지만 치매는 절대 단기에 회복되는 질환이 아니라서 병에 대한 이해는 물론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지지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분당치매안심센터’에서는 ‘헤아림 가족교실’을 운영해 치매환자 가족이 치매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자조모임과 힐링 프로그램, 그리고 가족카페에서 잠시나마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외에도 치매치료 관리비 지원과 실종예방 지문사전 등록, 실종예방 인식표 발급 등 가족들을 안심시켜줄 수 있는 실질적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서

치매환자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그러나 아직 우리의 치매환자에 대한 인식은 낮기만 하다. 치매환자를 마주했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자리를 피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예방교육과 함께 파트너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상에서 치매환자와 가족을 배려하는 따뜻한 동반자를 육성하고 있다.
정해진 파트너교육을 받은 후에는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특히 분당구에 소재한 학교, 기관 등을 대상으로 치매극복 선도 기관을 지정해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문의 031-729-3548,4053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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