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 중3 어떻게 대학 가나

지역내일 2018-09-18

씨알학당
윤기호 원장


 2022학년도 입시개편안이 발표됐다. 핵심적인 사안은 수능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이 금수저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고 사교육의 소지가 있는 것을 줄이거나 삭제하고 수능을 확대하라는 여론을 수렴한 고식지계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입시 경쟁이 사라지지 않는 한 교육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학생들에게 모든 기업들이 공기업처럼 이력서에 출신 대학 기재를 못하게 하면 사교육 문제는 사라진다는 허생전의 책략과 같은 현실성 떨어지는 농담을 하곤 한다.)

 그 어떤 입시 개편이든 대학은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고 싶어 하고 이에 따른 변별력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 심층 면접과 소논문, 논술을 폐지한다면 학교 내신 성적의 평가 기준과 수능이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다. 거기다 적성 고사가 사라지면 중하위권 학생들은 이 까다로운 기준으로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쳐야만 하는 고행의 길이 눈에 선하다.

 현 중3이 대학을 잘 가기 위해선 내신 지필고사와 수행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거나 수능에서 고득점을 얻어야 한다. 그리고 대입 준비는 고1부터가 아니라 중3부터 해야 시행착오를 없애고 남들보다 앞설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대입 자소서는 고3 때 쓰는 것이 아니라 중3부터 쓰며 고등학교 과정을 준비해야 한다. 자소서의 핵심이 구체적인 꿈을 가지고 얼마만큼의 학구열을 보였는가 하는 것인데 대부분 고3 수시지원 때에 이르러서야 소설을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것은 입학사정관이 쉽게 걸러낸다. 따라서 중3 때부터 분명한 목표를 잡고 주요과목에 대한 종합적인 컨설팅을 해야 한다. 대형학원 종합반을 다니거나 국·영·수 전문학원을 다닌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많은 수강생 확보가 목표인 학원에서 한 학생에 딱 맞는 컨설팅과 세밀한 학습지도를 하기 힘들다. 한 학생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함께 그려가며 학습계획을 하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세심한 코칭을 해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피드백이 수시로 이루어져야 하고 이것을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과 도구가 필요하다.

 취업난과 입시 경쟁이 사라지지 않은 한국 사회에서 사교육을 없애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사교육은 사회의 악이 아니라 사회의 악 속에서 고난을 견디며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도우미다. 이러한 올바른 모습의 도우미가 현 중3들이 대학 입시를 성공적으로 즐겁게 치러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공부를 즐겁게 한다는 것이 공중에 떠다니는 말처럼 들리겠지만 학습 동기는 도우미의 상담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통해 알 수 있다.) 아이의 꿈과 숨겨진 보석을 캐내어 세상에 가치를 발휘하게 하는 도우미야말로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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