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대회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④_ 영일고등학교 편]

“교내 대회 수상으로 심화된 교과 지식 어필해요”

송정순 리포터 2018-09-19

최근 대입에서 학교생활기록부에 반영되는 교내 대회 수상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교내대회는 교과 성적과는 별도로 심화된 교과 지식과 확장된 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잣대가 된다. 자신의 관심 분야를 찾아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결실까지 맺은 교내 대회 수상자를 소개한다.


“노력한 모습 보고서에 드러냈어요”
영일학술제(인문 사회부문) 금상_서유륜 학생

서유륜 학생은 올해 되찾아야 할 우리문화유산연구보고서 금상, 영일학술제(인문 사회부문) 금상, 과학탐구토론대회 금상, 영어스피치콘테스트 은상, 토론대회 동상, 논술경시대회 은상, 영일바른인성실천달리기캠페인 장려상, 부자산행수기공모전 은상, 부자산행사진공모전 은상을 받았다.
영일학술제(인문 사회부문)는 한 학기동안 ‘지역화폐를 블록체인 기술로 개발’을 주제로 소논문을 완성한 대회다. “박영선 의원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울형 화폐'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과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인 노원 지역화폐에 대해 듣고 지역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묶어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블록체인이나 지역화폐가 새로운 기술이다 보니 자료수집이 어려웠고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적 이해가 쉽지 않았다. 15편의 논문을 읽었고 논문을 쓰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금상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되찾아야할 우리문화유산연구보고서 대회는 간송 전형필 선생의 업적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대회다. 유륜군은 보고서 내용은 다 비슷비슷 할 것이라 생각하고 차별화를 둬야겠다는 생각에 ‘노력하는 모습’을 어필하고 싶었다.
“간송 전형필 선생 미술관을 가보고 싶었지만 문을 닫았더라고요. 그래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에서 간송이 수집한 조선의 풍속화인 신윤복·정선 선생 작품 전시회에 참여했어요. 두꺼운 자료집을 사서 일일이 작품의 수를 세고 부연설명을 정리한 노력으로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노력한 흔적을 보고서에 드러내면 수상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글 잘 쓰기 위해서 베껴 쓰기 해 보세요”
논술경시대회 금상_ 김현우 학생

김현우 학생은 논술경시대회 금상, 이달의 독서상 우수상, 시사경시대회 장려상, 되찾아야 할 우리 문화유산 연구보고서 동상, 토론대회 동상, 영일학술제(영어에세이 부문) 동상, 영어 스피치 콘테스트 동상을 수상했다. 이 중에서도 금상을 받은 논술경시대회는 작가가 되고 싶은 꿈과 평소 시사에 대한 관심으로 별다른 준비 없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논술경시대회의 논술 주제는 시험 당일 발표된다. 올해 주제는 ‘농·식물 보호에 대한 무조건적 수출 개방은 가능한가’였다. 현우군은 일부 개방은 필요하나 순차적으로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서술했다. 대부분의 응시생이 이와 같은 방향으로 서술했을 것이라 생각한 현우군은 제일 먼저 심사위원들이 읽게 될 도입 부분에 임팩트를 주기로 했다.
“논제를 시작할 때 차별화된다면 심사위원들에게 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입 부분에 재미있는 내용을 언급해요. 전날 기사에서 봤던 내용 중 기억에 남는 것이나 속담을 활용할 때가 많아요. 이날 대회에서는 재미있는 기사를 언급했어요.”
현우군은 ‘이달의 독서상’도 도전해 우수상을 받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에서 젊은 날의 격정적인 시간을 보낸 뒤 밀려든 허무감과 깊은 상실감,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고 재생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여정을 자신의 삶에 적용해 적었다. 현우군은 글을 잘 쓰기 위해서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고 그 작가가 쓴 문체를 베껴 써보라고 권한다. “베껴 쓰다 보면 글을 쓸 때 문체가 생각나기 때문에 작가가 썼던 표현을 써 보는 것이 글쓰기에 도움이 됩니다.”


“경시대회로 학업역량 강조해요”
수학·물리경시대회 은상_ 김민석 학생(2학년)

영일고등학교 2학년 김민석 학생은 올해 물리경시대회 은상, 수학경시대회 은상, 일본어경시대회 동상, 경제경시대회 은상을 받았다. 민석군은 건축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이과 대표 과목인 수학과 물리에서 학업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경시대회에 도전했다.
사실 민석군은 고1 여름방학 전까지 문과를 고려하고 있었다. 그런데, <김상욱의 과학 공부>라는 책을 읽다 물리가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생각이 들자 물리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물리와 수학 교과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던 중 고1 여름방학 때 건축과로 진로가 정해지면서 물리와 수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수학은 문제를 많이 풀었어요. 한 학기에 5~6권 정도의 문제집을 풀 정도였으니까요. 문제집을 풀 때도 먼저 개념서로 개념을 완성한 후 수능 기출문제를 풀었어요. 사고 과정이 필요한지 문제를 풀면서 각 문제에 필요한 개념을 적용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물리는 책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얻은 게 더 많았다. 물리에 관심이 많은 친구가 모여서 만든 자율동아리 ‘일상’에서 서로 다른 풀이 방법을 나누고 혼자 공부하기에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활동을 했다. “물리동아리를 개설한 친구가 대학 물리를 공부할 만큼 물리 덕후에요. 이 친구의 자극을 받아 물리를 더 공부하게 됐고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민석군은 책을 통해서도 물리에 대한 확장된 사고를 얻을 수 있었다. 고전물리학부터 현대물리학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과학자들의 업적과 이론을 배울 수 있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읽으며 물리 지식을 넓히기도 했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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