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획-중등동아리 ‘봉영여중 도란도란’]

내 머릿속 생각을 책 속에 담아요

박 선 리포터 2018-10-04

요즘은 자신의 책을 출간하는 것이 유행되었다. 책을 쓴다는 것은 작가들만이 하는 엄두도 못 낼 일이라고 여겼는데 누구나 자신이 살아온 시간을 책으로 만들고 있다. 봉영여자중학교(교장 안영훈) 동아리 ‘도란도란’에서는 일 년에 두 권, 자신만의 책을 만든다.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생각들을 정리하고 한 편의 아름다운 책으로 만들면서 학생들은 한 뼘씩 더 성장하고 있다. 



다른 친구의 생각을 듣고 끄덕이는 귀를 키워

봉영여중 ‘도란도란’ 동아리는 이름 그대로 서로 만나기만 하면 책 이야기 수다로 도란도란 웃음꽃을 피운다.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면 학생 한 명당 일 년에 두 권의 책을 만들게 된다. 여름방학까지는 그림책을, 겨울방학까지는 시, 소설, 웹툰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또 한 권 만들어 낸다. 1학기에는 짧은 단편이나 그림책 위주로 책을 읽어 와 책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일주일에 한 번 14명의 동아리 부원들이 모여 책 읽은 소감을 나누는 시간은 소중하기만 하단다. 김민주 학생은 “도서 동아리라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밝고 활기차서 너무 좋았어요. 특히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읽고 나서 느낌을 계속 생각하는 게 좋아요”한다. 진연서 학생은 “낯가리는 성격이라 말수도 없고 조용했는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활발해졌어요. 다른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다 보니 말도 많이 하게 되고 기분도 좋아져요”한다. 동아리 학생들은 모두 다른 학생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소중하다고 입은 모은다. 책을 보는 관점을 넓히고 의견을 수용할 수 있게 된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나만의 이야기로 작가가 되는 소중한 경험

도란도란 동아리 부원들이 만드는 그림책은 ‘나’를 주제로 한다. 나의 경험, 진로, 가족, 친구 등 내가 주제가 되는 이야기라면 제한이 없다. 그림책 구성이다 보니 그림도 그리고 글도 써야 해서 힘들었지만, 평소에 관심 없던 세상을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었다고 자랑한다. 김시은 학생은 “제가 쓴 그림책이 고양이에 관한 것인데 평소 지나치던 길고양이들을 유심히 관찰하게 되었어요. 고양이의 행동이나 습성들을 보면서 관찰력도 키우고 그림책도 완성하게 돼서 뿌듯했어요” 한다. 도란도란 동아리는 5년째 이어오고 있는 꾸준한 동아리다. 그림책과 연말에 책을 발표하게 되면 꼭 학부모들을 초대해 출판기념의 기쁨을 함께 나눈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좋다. 부모와의 대화 시간도 적은데 자녀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시간이 된다고 반긴단다. 황서진 학생은 “내 이야기를 주제로 하니 힘들었어요. 친한 친구의 전학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었는데 생각도 정리되고 뿌듯하고 좋았어요” 한다. 


책을 쓰면서 성장하는 아이들

겨울방학 동안은 시, 소설, 웹툰 등 형식과 관계없이 또 한 권의 책을 만들어 낸다. ‘MSG'는 함께 만들어 내는 책의 제목이다. ’안 좋지만 그래서 더 끌리는 나의 진짜 이야기‘라는 뜻의 제목으로 학생들이 지었다. 이한이 학생은 “장애인을 바라보는 인식과 관련한 주제로 책을 준비 중에 있어요. 관심 없던 일도 신경 쓰고 돌아보게 돼서 좋아요”한다. 유혜민 학생도 “함께 책을 만들어 가는 과정도 재미있고 소중한 경험이에요. 책을 쓸 때 느끼는 감정이 흥미로워요”라고 한다. 도란도란 동아리는 2018 파주 북소리 ’독서 동아리 대상‘공모전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경사가 있어 동아리의 의미가 더 깊어졌다. 나를 중심으로 정리해 나가던 생각이 다른 이의 생각을 듣고 수용하고 소통해 가면서 넓혀가는 경험이 어린 학생들에게는 세상을 살아갈 소중한 재산이 될 것이다. 


<미니 인터뷰>


진연서 학생(3학년)
평소 상상력과 딴생각이 많았는데 그림책을 만들면서 마음껏 표현할 수 있어 좋았어요. 만들어낸 책을 보니 작가가 된 것 같아 좋아요 


김시은 학생(3학년)
책을 잘 안 읽는 편이었는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많이 읽게 됐어요. 독서를 하고 생각을 나누면서 내가 성장하는 느낌이 들어 좋아요


이한이 학생(3학년)
독서를 많이 하고 책을 만들어 보는 경험은 생각을 깊게 할 수 있게 만들어요. 삶을 살아가는데 신중해지는 것 같아서 좋아요  


황서진 학생(2학년)
저학년 때처럼 다시 책을 많이 읽게 돼서 좋아요. 생각 못 한 내용이 책 안에 많이 들어 있어요. 나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 보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에요


유혜민 학생(2학년)
소논문만 써 왔는데 정보 수집하고 딱딱한 내용이 지루했어요. 하지만 그림책은 나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서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김민주 학생(1학년)
동화책을 읽고 나서 느낌을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이 좋아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내 경험과 맞춰 보는 시간도 재미있어요. 동아리 활동을 계속 즐겁게 하고 싶어요

박 선 리포터 nunano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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