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청년작가展4 <송지혜: 대롱대롱>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일상

문하영 리포터 2018-10-15

매년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주고 활동을 지원하는 <성남청년작가展>이 6년차에 들어서며 이제는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의 대표적인 전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송하나, 이찬주, 박상희 작가에 이어 올해 마지막 성남청년작가로 선정된 송지혜 작가의 전시 ‘대롱대롱’을 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만나보았다.



현대사회에서 느끼는
인간의 불안감과 두려움

전시장에 들어서면 작가의 재미있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이 작가만의 시선으로 재탄생한다. 신작 <대롱대롱>에는 작가가 매일 사용하는 물건들이 흰색 플라스틱 바구니에 하나하나 검은색 스프링 줄로 연결되어 있다. 매일 사용하지만 매일 찾게 되는 물건, 없어도 큰 문제는 없지만 그렇다고 막상 없으면 불편한 물건들이 현대인의 일상풍경을 보여준다. 아크릴화인 <Popcorn(팝콘)>은 멀리서 보면 제목처럼 이제 갓 튀겨져 나온 팝콘이 가득 담긴 팝콘 상자일뿐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팝콘 상자 안에 들어있는 것은 팝콘이 아니다. 노란 헬멧을 쓴 여인들이 몸을 웅크리고 있는 모양새가 마치 막 튀겨진 옥수수 알갱이를 연상시킨다.
송지혜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순탄치만은 않은 삶,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감을 가지고 수많은 것들을 해결하면서 현대인들은 살아간다. 이러한 사람들의 모습을 위태롭게 ‘대롱대롱’이라는 표현으로 함축해 보고 싶었다”고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젊은 청년 작가의 상상력과
참신한 표현력 돋보여

앞서 말한 팝콘 상자에서 팝콘의 모양새를 하고 있는 여인들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역시 멀리서 보았을 때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이나 가까이 다가가면 사람의 모습이 연상되는 <튀김옷>, <비빔국수>, <메뚜기볶음>, <꽃치마>, <쮸쮸바> 등 젊은 청년 작가의 표현 방식이 참신하다. 송 작가는 “불안, 공포, 두려움이 작업의 모티브이며 사회적 이면, 개인의 내적 갈등, 보이지 않는 곳 등이 작업의 관심사”라며 “불안과 공포 등의 감정을 근간으로 불안정한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곤충이나 음식 등을 의인화하는 방식으로 표현했다”고 이야기했다.
갤러리 2층에는 더 많은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눈에 띄는 것이 작업 노트와 드로잉을 따로 모아 놓은 것이다. 작품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작가의 초기 드로잉과 페인팅의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아슬아슬하게 곡예하듯 살아가는 현대인의 일상이 투영된 전시 <대롱대롱>을 관람하면서 젊은 청년 작가의 위트있는 작품에 위로를 받아보길 권한다. 


성남청년작가展4 <송지혜: 대롱대롱> 전시개요

전시기간
전시장소
문의
비고
9/28~10/28
10:00~18:00
매주 수요일 10:00 ~ 20:00 (연장개관)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808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
031-783-8141~9
무료관람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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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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