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영포, 수포자에 대한 변명 혹은 치료법

지역내일 2018-10-16

우리영수학원
최민우 원장


 공부는 때가 있는 법이다. 당연한 이야기다. 초등부터 고등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대학 입시의 준비 과정은 매 한순간 한순간이 서로 유기적으로 맞물려 들어가는 톱니바퀴 같은 것이다. 이 중에서 하나의 톱니라도 빠지면 전반적인 학습의 흐름이 어그러지기 시작한다. 물론 이 사실을 모르는 학생은 아무도 없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 너무 늦게 온다는 사실이다. 영포자나 수포자들이 그렇다. 처음엔 단지 조금 어려웠을 뿐이다. 그래서 학습을 조금씩 뒤로 미루어 놓았을 뿐이지만 그 대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점점 커진다. 어느덧 정신을 차리고 보면 이미 자신이 미루어놓은 학습이 진전의 발걸음을 잡아 묶을 정도의 양이 되고 그렇게 영포자, 혹은 수포자라는 낙인을 스스로의 가슴에 새기게 된다. 이 두 과목이 대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아마 학생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낙인을 지우는 것은 불가능할 것처럼 보인다.


 정녕 불가능한 일일까? 그렇지는 않다. 수포자 혹은 영포자들을 치유하는 것은 어렵긴 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 우선 그들의 머릿속에서 스스로가 영포, 수포자라는 마인드를 지우는 것이 첫걸음이다. 능력의 차이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방법의 차이로 발생한 문제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문항만 흘낏 보고 자신이 풀 수 없다고 판단하는 패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둘째로 너무 막연하게 먼 목표를 세우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인간은 본디 작은 일이라도 성취하였을 때에 대한 강한 희열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우선 성급함을 버리고 작은 단계 쉬운 단계를 하나하나 처리해 나가야 한다. 이미 특정 과목에 대한 심각한 거부 반응을 가진 학생에게 처음부터 강한 약을 처방하는 것은 부작용을 낳는다. 사소하고 불안정한 곳부터 서서히 고쳐 나가는 처방이 유효하다. 나는 뒤처졌으니까 라는 조바심으로는 자신을 얽매고 있는 수포자, 영포자라는 굴레를 벗을 수가 없다.


 차근차근히 하고자 하는 열의만 있다면 수포자 영포자의 탈출은 결코 꿈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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