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소각장 폐쇄·확장 놓고 서울시와 주민 ‘갈등’

송정순 리포터 2018-10-17

양천소각장을 놓고 행정당국과 주민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기존 쓰레기 외에 추가로 금천구 쓰레기 반입을 서울시가 진행 중이라고 알려져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게다가 소각장 시설 현대화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를 막기 위한 주민모임도 생겨났다. 


지난 10월 6일 양천소각장폐쇄 추진위원회 주최로 목동 평광교회에서 7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양천소각장 관련 현황을 공유했다.


소각장 폐쇄 위한 주민서명

지난 10월 6일 토요일 목동 평광교회에선 양천소각장폐쇄 추진위원회(이하 폐쇄위) 주최로 700여 명의 주민이 모여 양천소각장 관련 현황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유한국당 김승희 국회의원을 통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소속 구의원들이 참석했다. 현재 김승희 의원은 30년 이상 된 노후 소각장을 폐쇄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서명운동도 전체 단지로 점점 퍼지고 있고 10월 11일 현재 9천 건 가량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위는 1만 건의 서명이 확보되면 청와대, 서울시, 양천구환경부 등에 직간접적으로 서명을 전달하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알릴 계획이다.
양천소각장은 주거지에 초근접해 소각장 부지로써 애초에 불가능했다. 양천구 소각장은 86년도에 지어져 올해로 33년 차가 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소각장이다. 이제 연한을 다해 폐쇄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양천구 쓰레기 소각 용도로 지어졌으나 96년 증설을 통해 영등포구, 강서구 쓰레기를 추가 반입됐다. 여기다 이번에 금천구 쓰레기 반입 건까지 서울시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천구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양천소각장 반경 2km 이내에는 초중고가 30곳, 양천구 유치원만 18곳이 존재한다. 또한 불과 300m에 이대목동병원이 있어 전 세계 유례를 찾기 힘든 주거 근접 소각장으로 알려져 있다.
폐쇄위에 따르면 과거 서울시의 소각장 유해물질 수치 조작 기사가 수차례 나왔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신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현재 서울시의 다이옥신 검사는 연 2회 24시간에 그치기 때문에 배출 편차가 큰 소각장 특성상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주민 샘플 조사도 70여 명으로 모수가 작아 유의미한 해석도 어렵다는 의견이다.
일각에선 소각장 지하화를 주장하기도 하지만 지하암반 폭파 불가 등의 여러 이유로 불가 판정이 났다. 설령 된다고 하더라도 외관상 소각장이 안 보일 뿐 유해물질은 그대로 배출되기 때문에 폐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소각장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컸지만, 연기의 날림으로 인한 피해 지역이 반경 3.5km까지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목동 전체 주민들의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경 3.5km는 목동 전체 및 신정동 일부까지 아우르는 범위이기 때문에 반발하는 주민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폐쇄위 관계자는 “30년이나 다른 구 쓰레기까지 열심히 태웠고 많은 주민들이 고통받았다. 이제 주변에 주거시설 없는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라며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또한 “중국발 미세먼지와 함께 어떠한 치명적 영향이 올지 두렵다”라며 소각장 이전은 불가피하다는 강한 입장을 보인다.
서울시 및 양천구는 별다른 공식 답변을 내지 못한 상태이며 이에 따라 소각장을 둘러싼 행정 당국과 주민들 간의 대립은 점차 커질 전망이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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