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사람들_하자! 마을교육공동체]

5인의 농가 대표들이 만들어가는 유쾌한 파티

남지연 리포터 2018-10-18

 지난 13일 토요일, 덕이동 민들레자연체험학교에선 흥겨운 파티가 한창이었다. 구수한 군고구마와 향긋한 연잎밥 향이 가득하고, 천연재료로 곱게 물들인 천들이 바람에 살랑대고 있었다. 마당엔 서로 팔짱을 끼고 스텝을 맞추며 포크댄스를 추는 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하자! 마을교육공동체’가 주최한 네 번째 행사 ‘여고동창생! 수다로 물들이다’가 한적한 동네에 유쾌한 주말을 선사했다.



동네 이웃 5명이 의기투합해 만들어

‘하자! 마을교육공동체’는 올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체험농장 협의체다. 에듀팜 댄싱플라워 체험교육농장 윤윤희 대표, 한국상황버섯농장 양회연 대표, 힐링농원 김한규 대표, 민들레자연체험학교 김영애 대표, 미연전통음식연구소 장혜교 대표가 공동체를 만든 주인공들이다. 장혜교 대표는 “가좌동, 덕이동 등 가까운 곳에서 알고 지내던 친구 같은 사이들이다. 한 동네 오고 가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 동네에서 뭔가 재미난 일을 만들어보자’라는 마음이 시작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체험 농가라는 공통된 분모를 가지면서도 각자의 전문 분야가 다른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충분히 ‘재미난 일’을 도모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한국상황버섯농장 양회연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하자! 마을교육공동체’의 큰 목적은 1차 작물생산, 2차 농산물 가공, 3차 서비스를 아우르는 5개의 농가가 모여 농산물의 판매와 체험프로그램을 개발, 실천함으로써 6차 산업(1차, 2차, 3차 산업을 결합해 농가에 부가가치를 이루게 하는 산업)의 실현을 계획하는 데에 있다. 여기에 ‘즐거움’을 더해 좀 더 친근하고 쉽게 대중들에게 다가감으로써 공동체의 목표도 이루고, 많은 이들에게 건강한 식생활과 일상의 작은 기쁨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상의 쉼표 하나, 워라벨 팜파티

이러한 생각에 힘입어 탄생한 프로그램이 올해 진행되는 ‘팜파티’다. ‘일상의 쉼표 하나, 워라벨 팜파티’라는 큰 주제 안에 5개의 체험 농가가 한 차례씩 돌아가며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지난 13일 열린 ‘여고 동창생! 수다로 물들이다’를 비롯해 지난 6월엔 가족화환만들기, 꽃비빔밥 만들기, 밴드 공연 등으로 가족 팜파티가 ‘댄싱플라워교육농장’에서 진행됐고, 이어 8월엔 농부지기의 슬기로운 농사생활을 주제로 귀농생활의 비법 제공과 다양한 행사로 구성된 알찬 시간도 ‘힐링농원’에서 마련됐었다. 9월 초 열린 ‘두근두근 이 상황에 반하다, 두번째 프로포즈’ 행사에선 상황버섯을 품은 건강밥상, 공개 프로포즈, 추억의 음악 체험 등 풍성하고 건강한 먹을거리와 재미를 선사했다. ‘일상의 쉼표 하나’라는 프로그램의 타이틀처럼 참여자들에게 작지만 큰 위안과 휴식이 된 시간들이었다. 



혼자보다 함께 하기에 더 좋아

각 대표들에게도 ‘하자! 마을교육공동체’의 의미는 남다르게 다가온다고 한다. 한국상황버섯 농장 양회연 대표는 “함께 함으로써 내가 가진 것 이상의 것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서로의 장점은 더욱 발전시킬 수 있고,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족한 점은 보완해 갈 수 있다는 것. 민들레자연체험학교 김영애 대표 역시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좀 더 다양한 것을 제공해줄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댄싱플라워교육농장 윤윤희 대표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올해 경기도 지원 사업에도 선정되는 등 의미가 있는 한 해였다. 대표들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이자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다”고 자부했다. 힐링농원 김한규 대표는 “공동체 활동을 시작으로 더욱 다양한 일에 도전하고자 한다. 별도로 채소와 유실수와 관련된 정보와 실습이 함께 있는 농부학교 등도 계획하고 있다”며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자신의 분야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열정과 노력들이 그대로 5인의 대표에게서 전해졌다. '하자! 마을교육공동체‘는 올해 팜파티를 시작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발전된 모습을 갖추고자 한다. 마을 이야기, 우리나라의 절기에 대한 이야기들을 결합한 이색 체험 프로그램들도 만들어 가볼 예정이라고. 아울러 그들 간의 우정과 신뢰도 더욱 깊어지길 기대본다는 5인의 대표들이다. 장혜교 대표는 “유안진 시인의 ‘지란지교를 꿈꾸며’라는 시가 있다. 그 시에 그려진 모습처럼 서로 위안이 되고 힘이 될 수 있는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0월 20일, 팜파티 올해 마지막 행사 열려>
 오는 10월 20일엔 ‘하자! 마을교육공동체’의 다섯 번째 팜파티 행사가 개최된다. ‘절기를 담다. 한로와 상강의 가을절기밥상 한상차림’이 가좌동 ‘미연전통음식연구소’에서 열린다. 절기체험 가을꽃전 만들기, 한상차림 절기음식 즐기기, 단풍잎 탁본주머니 만들기, 절기 놀이 등 풍성한 먹을거리와 체험이 가득한 행사다. 1인 2만원, 선착순 30명
일시: 10월 20일 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30분
장소: 일산서구 가좌동 188-3 미연전통음식연구소
신청 및 문의: 010-2747-7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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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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