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 아트스페이스 J <정물Ⅰ_still remembering>展]

정물사진에 담긴 작가들의 은유와 감성

문하영 리포터 2018-10-22

분당 정자동의 사진 전문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J에서는 ‘정물’을 소재로 한 사진전을 2회에 걸쳐 개최한다. 그 첫 번째 전시가 지난 9월 11일부터 시작되었다. 정물을 소재로 한 회화 작품들은 흔히 접하지만 사진 작품만 따로 모은 전시는 흔히 접할 수 없어 반갑다.



21세기 한국 정물 사진의 단면을 살펴보고자 기획

아트스페이스 J의 한혜원 큐레이터는 “세계 최초의 정물 사진은 1827년 조셉 니세포르 니엡스(Joseph Nicephore Niepce)가 촬영한 ‘식탁’으로 알려져 있는데 초기에는 사진술이 많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지한 상태에서의 촬영이 용이한 정물 사진이 꾸준히 제작되어 왔다”면서 “유구한 회화의 역사에서 ‘정물화’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 17세기 서구사회였던 점과는 다르게, 정물 사진은 사진의 탄생과 동시에 시작된 셈”이라고 말했다. 또한 “급진적인 현대 사회의 변동과 과학기술의 발전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었던 사진의 역사 속에서 21세기 정물 사진은 현재 어떤 모습인지 동시대 한국 정물 사진의 단면을 2회의 전시를 통해 살펴보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를 전했다.  
이번 전시에는 구본창, 구성연, 이재용, 한옥란 등 네 명 작가의 정물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2015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미술부문 대통령상 표창 등 순수 예술사진 개척 1세대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구본창 작가는 점점 줄어들면서 형태에서 시간을 담아간다는 점을 착안해 ‘비누’라는 소재를 통해 본인의 메시지를 전한다. 비누의 형태가 점점 없어지면서 시간은 축적이 되고 스스로 없어지면서 때를 벗겨내는 숭고함까지 생각하게 되었다고. 



비누, 꽃, 설탕, 유물 등 다양한 소재가 담은 빛과 그림자

한옥란 작가는 정물의 소재로 꽃을 택했다. 한 작가는 “꽃을 보며 느끼는 것보다는 꽃으로 인하여 내가 잠시 공간에서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할 정도로 집중하여 작업에 임한다”며 꽃이라는 소재가 주는 매력에 대해 사진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설탕 공예품을 프레임에 담은 구성연 작가는 “황금색으로 빛나고 황금처럼 반짝거리지만 설탕을 녹여 만든 이 장식품들은 애초에 그랬듯이 아무 기능도 없이 조명 아래 번쩍이며 한 장의 사진을 남기고 녹아 없어진다”면서 설탕이라는 소재에서 ‘덧없고 슬픔’을 찾아낸다. 이재용 작가는 기억을 가지고 있거나 시간성을 가진 것들을 소재로 택하면서 유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많이 겪은 유물들을 피사체로 작가만의 프레임 안에 녹여내고 있다.
한편 아트스페이스J 1층 로비에 위치한 열린 전시공간 ‘CUBE1’에서는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소재들을 작가만의 상상력으로 풀어낸 <박지애 개인전_혼재한 정체성, 중첩하는 결, 그리고-생성하는 틈>展이 11월 15일 목요일까지 개최된다. 


<정물Ⅰ_still remembering>展 개요

전시기간
관람시간
위치
문의
10/25까지
월~금
10:00~18:00

11:00~18:00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분당구 정자일로 166 SPG Dream 빌딩 8층 아트스페이스 J
031-712-7528


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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