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중한식사’ 소정윤 대표]

“그날그날 열심히 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어요”

이경화 리포터 2018-10-29

2013년 판교에 문을 연 반찬가게 ‘소중한식사’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의 반찬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동네 반찬가게로 시작한 이곳은 지난해 모바일 반찬가게인 ‘배민찬’ 입점에 이어 올해는 ‘마켓컬리’와 ‘롯데슈퍼’, 그리고 다음 달에 ‘헬로 네이처’ 입점을 앞두고 있으며 정자동에 2호점을 열고 보다 많은 분당지역 주민들에게 건강한 집밥을 선보이고 있다.
‘내 아이도 먹일 수 있는 건강한 반찬을 만들겠다’는 철학과 열정으로 ‘소중한식사’를 대표 반찬가게로 만든 소정윤 대표를 만나보았다.



우연히 시작한 반찬가게, 운명이 되다

“큰 아이가 어린이 집을 다니기 시작하자 ‘나는 뭔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 대부분의 많은 주부들이 자신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시기일거예요. 정신없이 아이를 돌보다 갑자기 나를 잃어버린 느낌, 그래서 그때부터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 마음에 동네 여기저기를 둘러보기 시작했어요.”
소정윤 대표는 결혼으로 경력이 단절된 상황에서 창업을 꿈꾸며 이것저것 알아보기 시작했지만 반찬가게는 생각도 못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김밥 체인점을 생각했지만 이윤을 내기 위해서는 제가 만드는 김밥으로는 어림없다는 말을 듣고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지금의 판교 ‘소중한식사’ 자리에 프랜차이즈 반찬가게가 들어온다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되었고, 지금까지 해오던 반찬이라면 해볼만하다는 생각에 겁도 없이 덜컥 점주 계약을 하게 된 것이 ‘소중한식사’의 출발이 되었다.


쉽게 생각한 창업,
어려움을 딛고 자신의 브랜드 세워

본사에서 지원해주는 프랜차이즈 반찬가게는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았다. 어느 정도 일이 익숙해질 즈음 계약한 회사가 영업허가를 제대로 받지 않은 곳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계약해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되었다. 주부이기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 선택한 반찬가게였지만 결국 주부라서 계약 관련 업무를 꼼꼼히 살피지 못한 것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덕분에 꽤나 큰 경제적 손실과 마음고생을 했다는 소정윤 대표는 지금도 주변에서 창업을 생각하는 주부들이 있으면 반드시 꼼꼼히 서류를 확인하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고 한다.
“프랜차이즈와 계약을 해지하고 나니 처음에는 막막하더라고요. 하지만 정직하게 우리 아이에게 먹일 수 있는 반찬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레시피를 개발하고 하나 둘씩 직접 반찬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이처럼 선별한 좋은 식재료로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간장, 된장, 직접 짠 참기름과 들기름을 사용해 지지고 볶아 재료가 가진 고유의 맛을 살린 건강한 반찬들이 입소문 나며 그의 철학이 담긴 ‘소중한식사’가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좋은 재료를 사용한 ‘지속 가능한 식탁’을 꿈꿔

판교에 이어 정자동에 2호점의 문을 연 소정윤 대표는 건강한 반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생산자, 환경문제, 그리고 우리를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식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은 재료라면 먼저 유기농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지만 저희 가게 반찬들은 유기농을 고집하지는 않아요. 최근 오염된 땅 때문에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어도 완전한 유기농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라며 좋은 재료를 선택해 건강한 반찬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땅을 물려주기 위해 플라스틱 용기가 아닌 펄프 용기를 사용하는 등 소소한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식탁’을 위한 실천을 하고 있다며 수줍게 웃는다.
“음식을 만들다 보면 어떤 날은 맛있게 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살짝 간이 맞지 않는 날도 있어요. 그러면 저는 고객들께 솔직하게 말씀드려요. 오늘 반찬 중에는 어떤 것들이 맛이 좋으며 어떤 것들은 살짝 아쉽다고 설명 드리면 그날 나온 반찬들 중에 마음에 드는 반찬으로 구입해 가세요”라며 집에서 먹는 엄마 반찬처럼 꾸미지 않은 소박함과 진솔한 손맛을 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노력하고 준비한다면 반드시 기회 잡을 수 있어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나면 새로운 일을 꿈꾸는 주부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주부로 해왔던 일과 연관돼 익숙한 음식 관련 창업은 가장 쉽게 생각하는 창업 아이템이다. “주변에서 반찬가게 창업을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에요. ‘나도 한 번 해 볼까?’라는 생각을 하기 전에 우선 반찬가게에서 먼저 일해 보시는 것이 좋아요. 어떤 어려움이 있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가늠해 보는 시간은 창업을 하는데 반드시 필요해요”라고 조언하며 처음부터 차근차근 노력하고 준비한다면 다가온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경험담도 잊지 않았다.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마음을 담은 ‘소중한식사’의 반찬들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새로운 도전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열정어린 말을 들으며 판교에서 시작된 ‘소중한식사’의 반찬들이 더 많은 식탁에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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