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과 두려움으로 치과가 두려운 이들을 위하여 ①

통증 해결은 치과에 대한 두려움 없애주는 과정
치과에 대한 나쁜 기억 씻어내는 마음의 치료 필요

양지연 리포터 2018-11-01 (수정 2018-11-01 오후 6:24:56)

치과는 다수의 사람에게 부담스러운 공간이다. 치과 치료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진 성인도 적지 않다. 그래서 치료를 자꾸만 미루다가 치아를 잃게 되는 경우도 있다. 안 갈 수도 없어 늘 가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가게 되는 곳. 하지만 그동안 경험했던 몸과 마음의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면 치과는 삶의 질을 높여주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일산 리빙웰 치과병원의 김현철 병원장(치의학박사)은 “치의학 기술은 환자의 두려움과 아픔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과거와 달리 환자 중심의 치과 진료를 펼치는 치과도 많아졌다”고 조언한다. 



의식하진정요법으로 트라우마 극복

사람들이 치과에 선뜻 가게 되지 않는 이유 중 첫 번째는 두려움이고, 두 번째는 아픔 때문이다. 두려움에는 아픔이 포함돼 있을 것이다. 어릴 때, 또는 수년 전 치과 치료 도중 아픔을 경험했다면 트라우마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그로 인해 치과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 병원을 찾지 않게 된다. 환자에게 ‘치과가 싫으시죠?’하고 물으면 대부분이 ‘그렇다’고 대답한다. 치과가 좋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두려움 때문에 치과를 자주 가지 못하는 환자는 입안에 치과 치료 흔적이 없다. 금니를 씌웠거나 신경치료를 받았거나 하는 흔적 없이 치아를 빼야 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치과에 왔기 때문에 발치만 한 것이다. 이런 안타까운 경우를 보면 환자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치과의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몇 년 전, 의식하진정요법을 원하는 환자가 방문했다. 의식하진정요법을 하면 잠이 들지는 않지만 의식이 일정 수준 진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동안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지 않게 된다. 환자는 스케일링부터 시작해 잇몸치료와 잇몸 수술까지 8번 정도 의식하진정요법으로 치료를 했다. 그러나 정작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때는 의식하진정요법을 하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것도 과하면 환자에게 해가 될 수 있다. 의식하진정요법도 계속하다 보면 의존도가 커진다. 처음에 환자는 치과의 통상적인 치료인 스케일링도 의식하진정요법으로 하고 싶어 했다. 시작 전 환자에게 의식하진정을 지속하면 의존성이 생기니 가급적 꼭 필요한 순간만 할 수 있도록 하고, 8번을 진행하는 동안 치과 치료에 대한 마음의 변화를 잘 살펴보자고 했다. 더불어 마음을 편히 가져보라는 당부도 했다. 이렇게 치료와 상담을 지속한 결과 환자는 결국 의식하진정요법을 않고도 치료받을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치과 치료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한 것이다. 


무통 위한 주사로 통증 해결, 치과에 대한 두려움 없애

아픔과 스트레스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약이나 장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머릿속에 박힌 치과에 대한 두려운 경험을 없애줘야 한다. 한 예로 과거의 치과 주사는 매우 아팠다. 하지만 지금 쓰는 주삿바늘은 처음 개발될 때부터 무통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주삿바늘이 아주 가늘다. 그래서 당시에는 무통주사라 하였다. 주사를 맞을 때 환자가 느끼는 아픔은 찌를 때 느끼는 아픔과 약이 들어갈 때 느끼는 압통이 있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해야 환자가 주사를 맞을 때 통증과 두려움을 덜게 된다. 찌를 때의 통증은 치과의사의 기술로 줄일 수 있으나 약물이 들어가면서 느끼는 압통은 해결이 쉽지는 않다. 압통을 줄이기 위해 기구를 사용할 경우 100% 효과를 보는 환자도 있고, 효과가 있나 의구심을 갖는 환자도 있다. 이처럼 환자의 통증은 주관적으로 통증 자체의 원인도 있겠으나 두려움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통증을 해결하는 것은 치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과정으로 과거 치과에 대한 나쁜 기억을 씻어내는 마음의 치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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