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국물·탕 요리 열전]

신선한 해물 담은 뜨끈한 국물 요리로 건강 챙기세요

문하영 리포터 2018-11-05 (수정 2018-11-05 오후 9:20:07)

입동을 앞두고 빨강 노랑으로 물들었던 단풍이 낙엽이 되어 길거리마다 수북하게 쌓이기 시작했다.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면 따뜻한 국물 요리 생각이 절로 난다.
바다의 영양이 가득한 수산물을 주재료로 한 탕 요리들을 분당에서 찾아보았다.



수내동 ‘호호초밥’의 생 대구탕
싱싱한 대구의 부드럽고 시원한 맛이 그만

돌고래시장 지하에 위치한 ‘호호초밥’은 언제 찾아도 변함없는 깔끔한 맛으로 인근 주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살림 9단인 주부들이 주 고객인 만큼 그날그날 들여온 신선하고 좋은 재료만을 선별해 끓여내는 탕 종류는 맛은 물론 재료 또한 아주 만족스럽다. 만일 그날 들여온 우럭이 대구보다 신선하다면 살짝 ‘생 우럭탕’을 권해주는 대표에게서 친정 엄마의 따뜻함 또한 느낄 수 있다.
정갈하게 내어지는 이곳 음식들은 과하지 않은 맛이라 좋다. 부드러운 생선살을 맛볼 수 있는 매운탕은 기분 좋은 매운 맛으로 시원하지만 텁텁하지 않으며 함께 밑반찬으로 나오는 탱글탱글한 청포묵, 입맛을 돋워주는 꼴뚜기 젓갈, 짜지 않아 자꾸 손이 가는 부드러운 멸치조림까지 어느 하나도 빼놓을 수 없다.
생 대구탕과 생 우럭탕 외에도 싱싱한 회와 멍게를 올린 각종 덮밥과 초밥, 그리고 육수와 소스까지 정성껏 넣어 온 가족과 개운한 탕 요리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반 조리 제품은 주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위치 분당구 내정로 174번길 42 돌고래상가 지하 222호
문의 031-717-7942



분당동 ‘재형 수림복국’의 복국
겨울맞이 몸보신용으로도 제격

임금님 진상품이었을 정도로 귀한 생선인 복어는 기력이 떨어졌을 때 찾게 되는 보양식 중 하나다. 특히 10월부터 4월까지가 제철이라 생물이 주는 특별한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저칼로리 고단백 음식인 복어는 칼슘과 비타민까지 풍부해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환절기에 먹으면 그만이다.
몸에 지닌 독에 대한 위험성 때문에 복어 전문 요리점을 찾아야 하는 복국은 무엇보다 개운하면서도 담백한 끝 맛과 함께 속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이 좋아 가끔 연로하신 부모님의 입맛 되돌리기 메뉴로 선택하게 된다.
‘재형 수림복국’은 쫄깃쫄깃하면서 꼬들꼬들한 복어껍질과 미나리가 어우러진 ‘참복껍질무침’으로 살짝 돈 입맛을 부드럽고 쫀득한 생 참복의 육질을 비롯해 진하게 우러난 육수와 복어 특유의 맛이 가득한 복국과 샤브샤브, 복찜과 불고기 등의 요리는 물론이고 상에 내기 전에 막 무쳐 내는 밑반찬의 맛도 인상적이다. 특히 오이와 연근의 아삭아삭한 식감을 살리면서도 들깨의 고소함과 기분 좋은 새콤한 맛이 인상적이다.

위치 분당구 불정로 420번길 30
문의 031-704-5111



운중동 ‘자연횟집’의 산낙지연포탕
살아 움직이는 낙지를 통째로 퐁당

운중동 한국학중앙연구소 초입 운중동 먹거리촌에 위치한 ‘자연횟집’은 싱싱한 회를 비롯해 산낙지를 주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산낙지 연포탕과 산낙지 볶음을 비롯해 산낙지 탕탕이, 산낙지 초무침 등 낙지로 만들 수 있는 대부분의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주문 즉시 가게 외부에 위치한 수족관에서 살아있는 낙지를 잡아 요리하기 때문에 낙지의 신선함이 남다르다.
이곳의 연포탕은 테이블에서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도록 무와 다시마를 넣은 기본 육수가 제공되고 배추와 버섯, 호박, 대파 등의 각종 야채가 큼지막하게 잘라져서 한 접시 가득 나온다. 이어 접시에서 꿈틀거리는 살아있는 낙지가 제공되는데, 취향에 따라 샤브샤브처럼 즐겨도 되고, 야채를 푹 익힌 뒤 낙지가 질겨지지 않게 살짝 익혀 다리부터 먹고 머리 쪽은 완전히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잘라 먹물이 퍼지면 국물과 함께 즐기는 것도 좋다. 직원들이 직접 테이블에서 살아있는 낙지를 넣어주고 알맞게 익혀 잘라주기 때문에 신경 쓸 것은 전혀 없다.
연포탕 단품도 훌륭하지만 샐러드, 제철 해산물과 메인 회, 낙지볶음, 연포탕으로 제공되는 자연회정식이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다. 전 메뉴 포장 가능하며 연포탕의 경우 매장에서 먹을 때보다 낙지를 좀 더 넉넉하게 포장해준다.  

위치 분당구 하오개로351번길 3
문의 031-8017-1235



정자동 ‘만나옥’의 황태보양탕
뽀얀 황태국물에 고소한 들깨가 어우러져

야탑동 맛집이었던 ‘북어와 콩나물’이 몇 해 전 정자동으로 이전해 노란 황태를 연상케 하는 ‘만나옥’이라는 새 간판을 달았다. 황태요리 전문점인 ‘만나옥’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메뉴는 황태보양탕이다.
직접 손질한 황태를 뽀얗게 우려낸 후 콩나물과 대파, 들깨가루를 듬뿍 넣고 팔팔 끓여 날계란을 살짝 올려 내온다.  황태에는 간을 보호해주는 메치오닌 등의 아미노산 성분이 있으며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콩나물은 비타민C와 아스파라긴산을 함유하고 있어 간의 해독을 돕고, 들깨에는 리놀렌산 성분이 있어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를 지닌다. ‘만나옥’의 황태보양탕은 말 그대로 보양탕인 셈이다.
뜨겁게 달궈진 뚝배기 위에 계란 노른자가 살짝 반숙되어 나오면 밥을 말아 휘휘 저어 후후 불어가며 국밥처럼 먹거나, 부드럽고 구수한 황태와 아삭한 콩나물을 건져 먹고 어느 정도 식은 국물에 밥을 말아 잘 익은 깍두기와 아삭이 고추무침을 얹어 먹어도 맛있다. 정자동 일대 물가를 생각했을 때 이 정도 가격으로 추운 날, 점심 한 끼 든든하게 즐기기엔 최선의 선택이다. 아침식사가 가능하고 일요일은 휴무다.

위치 분당구 내정로 11번길 10-1
문의 031-703-6062

문하영 리포터 외 1명 이경화 리포터 asr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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