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와글와글 청소년 토론학교’ 초등 수업 현장을 가다!]

“토론의 진정한 의미 배우고 새로운 경험하며 즐거움과 실력이 쑥쑥 늘었어요!”

권혜주 리포터 2018-11-08 (수정 2018-11-08 오후 6:31:42)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 백마초등학교 4층 교실은 둥그렇게 둘러앉아 열심히 얘기하고 듣고 발표하는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바로 2018 ‘와글와글 청소년 토론학교’ 초등 수업 현장. 어느덧 10시간의 토론학교 수업이 마무리되는 날, 처음 만난 친구들과 함께하며 토론의 진정한 의미와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는 초등 6학년 학생들을 그 현장에서 만났다.
(도움말 고양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 유지연 장학사)



올바른 토론 능력과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토론학교

‘와글와글 청소년 토론학교’는 지난해 11월 경기도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고양시에서 시행 중인 ‘2018 고양형 창조적 혁신교육지구’ 프로그램 중 하나다. 우리 지역 학생들이 올바른 토론 능력을 기를 기회와 나와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조율,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계기가 되도록 마련되었다. 지난 9월 중학교 학생이 참여하는 토론학교에 이어 10월에는 고양시 관내 70여 개 초등학교에서 선발된 6학년들을 대상으로 토론학교가 열렸다. 수업은 독서 및 토론 교육을 담당하는 10명의 현장 교사가 맡았고 참여한 80여 명의 학생은 6개 반으로 나뉘어 10월 둘째 주부터 3주 동안 수업을 받았다.              

매주 다른 형식의 토론 해보며 깊이 있는 토론 경험

수업은 매시간 다른 형식의 토론을 경험하도록 구성되었다. 첫 주 수업에서는 토론의 종류 및 절차와 자세 등 토론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배우고 그림책을 통한 공감 토론을 하면서 각기 다른 지역의, 다른 학교에서 온 학생들이 서로의 귀와 눈과 마음을 여는 시간이 되도록 진행됐다. 둘째 주 수업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소크라틱 세미나 토론’을 통해 내 생각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더해 내 생각의 폭을 넓혀가는 토론을 경험했다. 마지막은 각 반의 학생들을 세 모둠으로 나눠 쟁점이 있는 찬·반 토론을 진행,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인정하며 논리적인 주장 펴기를 통해 상대방을 설득하는 깊이 있는 토론 활동으로 마무리됐다. 중등교육지원과 유지연 장학사는 “토론 학교 10시간의 수업은 서로 연관되고 또한 점차 발전하는 구성으로 짜였다”고 말하며 “수업을 이끈 현장 교사들은 6월부터 모여 휴일, 여름방학에도 함께 논의하고 학생들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수업 시연을 여러모로 하며 많은 시간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다양하게 생각하고 함께 해결하는 능력 키울 수 있어

3주 동안의 수업에서 학생들은 올바른 토론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런 토론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러 활동을 통해 직접 체험했다. 그리고 토론이란 분열과 싸움이 아닌 화합과 조율을 위한 것이라는 것과 토론을 위해선 먼저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나와 다른 의견을 인정하는 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생각을 조율하고 그 안에서 해결책을 찾는 과정을 통해 어떤 갈등 상황에서라도 현명하게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밑거름이 되는 시간을 보냈다.
“수업을 통해 토론의 방식에 늘 찬·반으로 승자와 패자가 있는 것이 아닌 다양한 형태와 방식이 있다는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지요. 이런 경험을 한 학생들은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주장을 상대방과 함께 나누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또한, 주장만 있는 것이 아닌 절차가 있는 토론을 접하며 토론의 참맛을 느끼고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유지연 장학사) 


더 많은 학생 참여할 여건 마련되었으면

참가한 학생과 교사들 모두 바라는 것은 재미있고 의미 있는 경험을 함께할 수 있는 토론 학교가 많이 열렸으면 하는 것과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하면 좋겠다는 것. 무엇보다 학생들은 10시간의 수업이 정말 짧게 느껴졌고 다음번에도 꼭 참여하고 싶은 수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업을 이끈 용현초 강경순 교사는 “이런 기회를 소수의 학생만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아쉬웠다”고 말하며 “여건상 한 번에 많은 학생을 참여시키기 어렵다면 내년에는 1기, 2기 이렇게 시기를 나누어 많은 학생에게 수업 참여의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내년에도 와글와글 토론 학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 대상으로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Mini Interview

“토론이라고 하면 논쟁, 말싸움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그런 인식을 바꾸는 것이 수업의 가장 큰 목표였고 그래서 아이들이 생각을 말하고 듣고 또 공감하고 인정하는 그런 토론 학교가 되도록 했습니다. 3주 동안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과 그 결과에 교사와 학생 모두 만족도가 높았죠. 무엇보다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그런 수업이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더 컸던 것 같아요.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이 마련되어 학생들이 편안하게 토론하고 토론이라는 것이 말싸움이 아닌 논리적으로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첫걸음이라는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정말 무궁무진하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지요. 아이들은 생각의 변화가 끊임없이 일어날 수 있는 존재인데 수업을 통해 그럴 기회를 마련한 것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토론은 실생활에 필요한 것이고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배웠고 서로 공감하면서 생각의 변화들을 경험했다는 것이 의미 있었습니다.”  
-이수정(강선초) 수석 교사 & 강경순(용현초) 교사-


“제게는 정말 재밌는 수업이었습니다. 새로운 토론 기법을 배우고 말로만 들었던 ‘독서 토론’을 직접 해봤다는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오늘 진행된 찬반 토론은 제가 평소에 무척 해보고 싶었던 거였는데 이렇게 하게 돼 참 즐거웠어요.”  

“처음에는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해서 조금 힘들었지만 첫째 날 수업을 듣고 나서는 그 다음 수업이 너무 기대되었죠. 수업을 듣기 전에는 토론이라는 것이 찬성과 반대편이 서로 싸우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수업을 통해 토론은 상대를 설득하는 것이지 싸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크라틱 세미나’ 토론은 학교에 가서 반 친구들이랑 꼭 해보고 싶어요!”

“토론의 규칙과 토론에 필요한 자세 등을 자세히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무엇보다 ‘소크라 틱 세미나’ 토론 기법을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고 또 기억에 남아요.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고 만족합니다!”  
-정준호(신능초), 김지우(호곡초), 정세진(중산초) 학생-


“토론이란 무조건 자신의 주장을 펴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오늘 수업을 듣고 나서는 토론이란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죠. 다른 이를 설득하고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것만이 토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것도 토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공감 토론’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평소에 책을 좋아해 ‘책으로 하는 토론을 경험해 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좋았고 제가 딱 원했던 그런 수업이었어요. 평소에 접했던 찬·반 토론은 의무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돼 재미가 없고 깊이가 없었는데 토론학교에서는 자신이 원해 참여한 친구들이 많아 적극적인 분위기에 깊이가 느껴지고 참 재미있었습니다.”    

“수업을 통해 제가 얻은 것은 무엇보다 자신감이죠. 처음에는 자신감이 좀 없었는데 활동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오늘 찬·반 토론에서 팀별로 서로 토의하고 상의하면서 활동한 것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첫날은 처음 보는 친구들과 선생님들이어서 낯설고 막막했는데 지금은 많이 친근해졌고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라니 아쉬워요.”  
-송시우(낙민초), 손은선(정발초), 허윤서(지도초) 학생-


“친구들과 공감하면서 대화하는 법 그리고 친구들의 생각을 들으며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에 대해 배울 수 있었어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자신을 소개하고 자신의 얘기를 꺼냈었던 첫날이 가장 기억에 남고 이렇게 모르는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모르는 친구들과도 즐겁게 토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 모르는 친구를 이렇게 많이 만날 기회가 흔치 않은데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지요. 지금 생각하니 다들 몰라도 즐겁게 대화할 수 있고 첫날 본 모습이 꼭 그 모습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돼 첫날이 가장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어요.”    

“수업을 통해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고 그 의견이 서로 대립하는 ‘토론’이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매시간이 다 재밌었지만, 특히 오늘 찬·반 토론은 서로 합의점을 향해 가면서 팀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기에 가장 재미있고 좋았습니다.”
-임혜인(백양초), 양지원(성라초), 최석진(백신초) 학생-

권혜주 리포터 lovemo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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