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청소년 자해, 그 위험한 선택

지역내일 2018-11-13

새중앙상담센터 심리상담연구소 행복나무

최양희 전문상담사


요즘 청소년 상담을 하면서 자해를 하는 청소년을 자주 만나게 된다.

자해는 ‘죽으려는 의도 없이 고의적으로 자신의 신체를 훼손하는 행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러나, 자살 사망자를 조사해보면 청소년초기에 빈번한 자해행동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자해를 통해 신체 손상과 통증에 둔감하게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자해가 자살행동 위험성을 높이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청소년의 비자살 자해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물론 과거에도 청소년 자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SNS 등 온라인 관계망을 통해 더욱 공유되고 확산되는 측면도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가슴 아픈 일들이 증가하고 있는 걸까?  

청소년들이 자해하는 목적은 학업과 대인관계 스트레스, 가족갈등 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해라는 자기처벌적인 방법을 통해 일시적인 긴장의 완화 및 심리적 편안함을 추구하기 위함이다. 자해를 하고 난후 신체적 고통과 함께 죄책감을 느끼지만 자해행동을 반복하는 이유는 자해를 통해 일시적인 긴장완화 및 심리적 안정 효과를 경험하기 때문에 그 방법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 만났던 청소년 중 몇 번의 자해시도를 했던 중학교 여학생은, 몇 개월의 상담을 마치는 날 이런 고백을 했다. “상담을 하는 동안, 어떻게 하면 내가 덜 힘들지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이제는 스스로 자신을 그 고통의 끝으로 몰고 가지 않고 덜 힘들게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는 힘과 여유가 생긴 것이다.  

 여러 이유로 과도한 부담과 스트레스를 안고 적절한 방법으로 해결하지 못해 괴로워하다가 선택하는 위험하고 부적절한 대처방식인 자해, 우리 주변의 많은 청소년들이 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우리는 다른 대처방식을 알려주어야 한다. 계속적인 고통가운데 시야가 좁아져 버린 아이들에게, 자해 행동은 잘못된 방식이지만 자해할 정도로 힘든 마음에 대해서는 이해해주고 함께 머물러 주면서, 관심을 가지고 차분하게 문제를 대응해 준다면, 부모님, 선생님, 상담사, 주변 어른들이 그 역할을 해 준다면 우리 아이들은 더 이상 자신을 처벌하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문제에 대처하지 않고 자기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지금도 고통 가운데서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는 위험한 선택을 놓고 갈등하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진심을 다해 말해주고 싶다.  

“너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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