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사람들 ‘퍼트리오뮤직 카혼팀’]

신나게 두드리며 스트레스 날려버려요!

지역내일 2018-11-14

‘퍼트리오뮤직 카혼팀’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카혼 동아리이다. 이들은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무대 위에 올라서 카혼을 알리고 있다. 색다른 악기, 카혼을 통해 리듬을 타며 두드리는 즐거움에 흠뻑 빠졌다는 퍼트리오뮤직 카혼팀 학생들을 만나보았다. 



상자야? 악기야? 알고 보면 멋진 악기, 카혼

카혼(Cajon)을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면 의자 혹은 상자 같은 단순한 모양에서 어떤 음악적인 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 궁금해 한다. 카혼은 스페인어로 상자, 서랍이라는 뜻을 가진 육면체 모양의 목제 타악기이다. 상자 모양의 악기 위에 걸터앉아 윗면 혹은 옆면을 손바닥으로 치면서 연주한다. 두드리는 위치에 따라 저음부터 고음까지 풍성한 소리를 낼 수 있으며, 연주하는 방식에 따라 모든 종류의 음악에 적용할 수 있다. 직접 손으로 악기를 두드리기 때문에 강약조절이 쉽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페루의 민속악기인 카혼이 우리나라에 알려지게 된 계기는 버스킹(busking,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에서 여는 공연)이나 소규모 밴드공연에서 뮤지션들이 드럼 대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라고 한다.
퍼트리오뮤직의 송현기 대표는 “많은 이들이 카혼을 통해 두드리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며 “드럼과 비슷한 소리를 내지만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노래와 동작 등과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듬을 타며 다양한 손기술과 자세 등을 익히는 카혼은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그만이다. 강덕원(신서고, 3학년)군은 “체대 입시를 목표로 운동을 하다가 허리를 다쳤는데 카혼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며 “보건복지 쪽으로 입시방향을 바꾸고 난 뒤에도 카혼만큼은 열심히 두드렸다”고 전했다. 



다양한 무대에서 카혼 알리며 자부심 느껴

퍼트리오뮤직의 카혼팀은 우연한 기회로 결성됐다고 한다. 매주 토요일, 신정동의 퍼트리오뮤직에서 드럼을 배우던 학생들이 카혼을 함께 익히기 시작했고, 한창 연주에 재미를 느낄 즈음, 마을축제 무대에 서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팀을 꾸렸다. 카혼이라는 색다른 악기가 주는 신선함과 학생들의 신나는 퍼포먼스를 본 주민들의 반응이 뜨거웠고, 이후 다양한 마을축제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지난 시월에는 신정1동 마을축제를 비롯해 가을한마당 축제, 은행정 한마음 나눔 축제 등 총 7번의 공연무대에 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시간을 쪼개 연습하느라 바쁜 날들을 보냈지만 다양한 공연무대에 서게 된 경험은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강승구(신서중, 1학년)군은 “마을 어르신들 앞에서 공연할 때 많은 박수를 받았는데 음악으로 사람을 즐겁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뿌듯했다”고 전했다.
윤 길(신서고, 1학년)군은 “어릴 적부터 카혼을 배우면서 카혼을 알릴 기회가 종종 있었다. 초, 중학교 음악 수행평가에서 카혼을 연주했을 때는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고 좋은 점수도 얻었다”며 웃었다.
송현기 대표는 “음악과 늘 함께해서인지 학생들이 무척 밝고 긍정적”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연무대를 통해 카혼 연주를 들려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의: 양천구 신정동 1025-13/ 02-2062-9925


미니인터뷰

송현기(퍼트리오 뮤직 대표)
‘작은 드럼’이라고 불리는 카혼은 흔히 세상에서 제일 쉬운 악기라고 말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두드리는 즐거움, 소리가 주는 즐거움을 경험 할 수 있습니다. 


윤현민(오류남초, 5학년)
3학년 때부터 형을 따라 카혼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카혼은 한번 배우고 나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악기랍니다. 공연 때는 너무 떨렸지만 특별한 경험이 된 것 같아 좋아요. 


윤 솔(신서중, 1학년)
드럼을 5년 정도 배우다가 카혼을 접한 지는 1년 정도 됐어요. 카혼을 배우는 즐거움도 드럼 못지않게 큽니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 손으로 두드리는 것이 습관처럼 된 것 같아요.


윤영민(천왕중, 1학년)
카혼은 드럼과 비슷한 소리가 나지만 드럼보다 배우기도 쉽고 들고 다니기도 간편하지요. 노래에 따라 두드리는 방식이 다르고 손기술이나 멋진 자세 등을 익히는 것이 즐겁습니다. 


송명준(목일중, 1학년)
얼마 전 카혼에 입문한 초보자랍니다. 요즘은 더블이라는 손기술을 배우고 있는데 아직은 어렵게 느껴져요. 보기보다 다양한 손기술이 많다는 것이 카혼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강승구(신서중, 1학년)
카혼 공연을 할 때, 많은 분이 처음 보는 악기라 그런지 신기해하고 관심을 가져주셨어요. 관중들의 반응이 좋아서 열심히 연습한 것을 아낌없이 보여준 것 같아 뿌듯합니다. 


윤 길(신서고, 1학년)
카혼은 초등학생이었을 때부터 시작했어요. 부모님이 생일선물로 카혼을 선물해주셨는데 보자마자 푹 빠졌답니다. 단순하게 보이지만 지금도 배울 기술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강덕원(신서고, 3학년)
카혼을 배운지 1년 정도 됐습니다. 공연을 위해 무대에 서다 보면 자연스레 사람들 반응을 보게 되는데요. 생각보다 카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서 기분이 좋았고 감사했답니다.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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