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꿈의학교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_① 재미있는 항공 비행학교]

“드론을 통한 비행이론, 조종실기 알차게 배우고 나누는 학교입니다”

지역내일 2018-11-15

경기꿈의학교는 경기도 내 초·중·고 학생 및 학령기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꿈꾸고, 질문하고, 스스로 기획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이다. 올해 총 1,140개 학교가 운영 중이다. 그중 학생이 주인으로 우뚝 선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는 현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좋은 모범사례다. 학교의 교장도 되고, 교사도 되고, 학생도 돼보며 ‘스스로’학교를 만들어가는 꿈짱들의 배움 현장을 들여다보았다. 그 첫 번째 순서는 ‘재미있는 항공 비행학교’다.



학교 밖 ‘드론’으로 꿈을 키우는 아이들

 ‘재미있는 항공 비행학교(이하 비행학교)’는 꿈짱(꿈의학교 학생) 10명이 모여 비행체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을 익히고 비행실습을 통해 우주항공 분야의 꿈을 키워가는 꿈의학교다. 비행뿐만 아니라 기계조작, 프로그래밍 설계, 촬영기술 등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학생들이 모였다.
 박서연 학생은 “원래 계획한 주제는 ‘항공 비행’이었는데, 학생 입장에서 실제 비행체 이론을 배우고 조작해 보기가 쉽지 않았다”며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쉽게 접할 수 있고 조작도 비교적 쉬운 드론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범위를 드론으로 구체화해 관련 비행이론을 밀도 있게 익히고 야외에서 비행실기를 체득했다. 



‘고양시 사계절’ 항공 촬영, 드론지도 제작

 ‘비행학교’가 계획한 활동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드론을 이용한 항공촬영으로 ‘고양시 사계절’ 영상을 촬영, 편집해 마두도서관에 기증하는 것이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세계 청소년 대상 홍보도 계획 중이다. 촬영의 주 무대는 고양시 대표 관광명소 호수공원. 꽃과 나무가 많아 4계절의 변화를 잘 포착해 아름답게 담아낼 수 있었다. 신동익 학생은 “같은 장소지만 시간과 각도를 달리해서 찍다 보니 드론 촬영 기술이 늘었다”며 “가을 영상까지 완성했는데 호수공원의 설경을 담고 싶어 눈 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고양시 드론지도’제작이다. 드론이 대중화되면서 드론비행을 취미로 삼는 사람이 늘었다. 이 지도는 고양시 비행 금지구역과 제한 구역, 비행 에티켓, 기타 드론 관련 정보를 알차게 실었다. 꿈짱들은 지도의 효과적인 배치를 위해 각자 할당량을 나눠 거주지역 학교와 도서관 그리고 청소년 수련관에 배포했다.
 세 번째는 멘토단 활동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용정초등학교를 방문, 비행교육을 하고 조별로 드론을 조작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7월부터는 월 1회 화정어린이도서관에서 초등학생 대상 ‘재미있는 드론비행’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배워서 남 주자’ 도서관과 초등학교 멘토 활동

 꿈짱들은 가장 보람 있었던 활동으로 멘토단 활동을 꼽았다. 초등학교와 도서관을 직접 찾아가 동생들에게 비행 이론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 조별로 드론을 함께 날려보면서 지식은 함께 나눌 때 비로소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임가온 학생은 “여름방학에 항공이론 강의를 듣고 비행체의 역사, 종류, 비행원리를 공부했다”며 “이것을 바탕으로 특강에 쓰일 초등학생용 교육자료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다.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싶어 퀴즈를 만들어 갔는데, 정답을 어렵지 않게 맞히는 걸 보고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원금으로 구입한 30여대의 드론은 특강에서 요긴하게 쓰였다. 이서윤 학생은 “조별로 드론 조종실습을 해보고, 마지막으로 경주대회를 열었다”며 “드론을 조종해 착륙미션까지 성공하려고 열심히 몰입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미니 인터뷰>

박서연 학생(지도중 3)
꿈의 학교를 통해 평소에 생각만 하던 활동을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할 수 있어서 좋아요. 활동계획서대로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항공비행분야에 대한 살아있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어요. 특히 초등학생들이 평소 관심은 많지만, 비용이나 안전문제로 접하지 못한 드론을 실제로 조작해 볼 수 있는 배움의 장을 마련해서 뿌듯합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제가 더 신이 났지요.


신동익 학생(저동중 1)
파일럿이 꿈이지만 최근 불거진 항공사 갑질 경영에 크게 실망했어요. 하지만 과학 전반에 흥미가 높아 관련 진로를 꿈꾸고 있어요. 평소에 드론으로 사진도 찍고 촬영도 했는데, 이번 꿈의학교를 계기로 근사한 촬영 영상을 완성해 성취감이 큽니다. 항공촬영을 해보니 같은 장소를 찍어도 계절에 따라, 촬영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영상이 촬영되는 것을 보고 큰 매력을 느꼈어요.


이찬규 학생(영신중 1)
올해 초 친구 제안으로 함께 참여하게 됐어요. 저는 학교 과제로 접한 UCC영상 제작에 흥미를 느꼈고, 그걸 계기로 영화감독의 꿈을 키우고 있어요. 액션영화나 SF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드론 항공촬영을 경험한 것이 꿈의학교를 통해 얻은 성과입니다. 


임지윤 (백마중 1)
드론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진로 관련해 새로운 걸 접하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비행이론과 비행원리 등 처음 접하는 과학이론이 어려웠지만 신기해서 관심이 높아졌어요. 사계절 영상 중 가을 영상이 너무 아름다워 그동안 애쓴 보람을 느꼈지요. 특히, 영상 편집에 참여하며 편집기술에 대한 흥미가 생겼고, 그 관련 진로를 고민 중입니다.



김혜영 리포터 besyc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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