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고양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수상자 인터뷰]

등굣길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똑똑한 디자인 돋보여

양지연 리포터 2018-11-23

고양시에서는 해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고양시 공공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해 왔다. 올해로 8회째인 이번 공모전 주제는 ‘통학로 안전을 위한 공공디자인’이었다. 통학로 안전에 도움이 될 시설물이나 공간 조성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대화고 2학년 육서윤 학생이 대상을 받았고, 그 외에 모두 17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통학로 안전을 위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선보인 수상자를 만나 보았다.



대화고 2학년 육서윤 학생
스쿨존임을 환기하게 하는 ‘이야기 펜스’로 대상 수상

학교 게시판에 부착된 홍보물을 보고 공모전에 도전한 육서윤 학생은 생애 처음 출전한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서윤양은 공모전 포스터를 유심히 살피며 주제에 대한 힌트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시간대별로, 또 초·중·고등학생 별로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학교 앞에 안전펜스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안전펜스를 개성 있게 디자인해보기로 했다. 학교 앞마다 안전펜스가 있긴 했지만 특별한 디자인이 없어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윤양이 디자인한 ‘이야기 펜스’는 차량의 진행 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는 펜스로 운전자에게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임을 환기하게 하는 작품이다.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재미와 보람 얻어
서윤양은 아이디어를 찾고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한 시간이 길었지만 그 시간이 재밌었다고 한다.
“평소에도 무언가 새롭게 만들고 바꿔보는 것을 좋아해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게다가 이번 공모전 주제가 실제 우리 생활에 쓰일 수 있는 것이라 더 깊이 고민했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 좋은 결과까지 얻게 돼 보람을 느낍니다.”
서윤양은 학교에서도 디자인이 필요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교내 콘서트의 홍보물과 티켓 제작, 무대 디자인 등에 참여했고, 자율동아리 활동으로 학교 타일 벽을 꾸미기도 했다. 학업과 미술 공부에, 학교 활동까지 늘 분주하지만 그 안에서 배우는 것이 많다고 한다.
“제가 해보고 싶은 것을 하다 보면 재미있기도 하지만 배우는 것이 많아요. 저는 그동안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대부분 하면서 성장해왔어요. 늘 하고 싶은 것을 해보라고 격려와 지지를 해주시는 부모님 덕분이죠. 뒤늦게 미대 진학으로 진로를 바꿀 때도 제 꿈을 응원해주셨던 부모님께 감사드려요.”



백신고 1학년 박제희 학생
다양한 기능 탑재한 ‘스마트 차단기’로 최우수상 수상

백신고 1학년 박제희 학생은 ‘스마트 차단기’라는 작품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제희양은 미술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지 6개월째로 자신의 실력이 궁금해 공모전에 도전했다. 처음 출전한 공모전이라 수상을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최우수상까지 타게 돼 뿌듯하다고 한다. 제희양은 자신의 등하굣길에서 불편했던 점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했다. 자신이 느끼는 불편을 해소하는 방안을 찾아보며 아이디어를 모았다. 한여름이면 신호등 앞 교차로에 펼쳐지는 그늘막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차단기를 고안해냈다. 스마트 차단기는 주요건물 및 각종 편의시설이 표시된 스크린 지도와 신호 위반 시 경고음이 울리는 신호등 경보기, 스마트 차단기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는 태양열 장치를 탑재한 작품이다. 제희양은 “스마트 차단기는 초기 설치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통학 길 학생들을 물론이고,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설치물”이라며 작품을 설명했다.

그리기 만들기 생각하기 즐기는 아이디어 걸
제희양은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는 것과 만들기를 좋아했고, 더 좋은 것을 만들기 위해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것을 즐겼다. 고등학교에 진학해 진로를 고민하다 자신의 특성을 고려해 디자인학과로 진학을 결심하고 미술 공부를 시작했다. 특히 다양한 디자인 분야 중 쥬얼리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디자인학과로 진로를 정하고 여러 디자인 분야를 살펴보았는데요, 제가 꾸미기 좋아하고 섬세한 작업을 좋아하는 편이라 주얼리 디자인에 관심을 두게 됐어요. 관련학과에 진학해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아름다운 디자인을 공부해보고 싶어요.”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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