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부인과 황종하 박사의 여성건강이야기 - 자궁근종에 대한 오해와 진실⑤]

자궁근종, 어떤 방법으로 치료할까?(II)

지역내일 2018-11-23 (수정 2018-11-23 오후 11:20:18)

자궁근종은 크기와 더불어 위치가 중요하다. 장 막하 근종 (혹이 자궁 밖으로 볼록 튀어나온 형태)의 경우 혹이 비교적 큰 경우에도 증상이 없을 수 있다. 반면 점막 하 근종 (혹이 자궁내막 안쪽으로 자라는 것으로 자궁 모양은 정상으로 보인다)의 경우에는 1cm 미만의 작은 혹이라고 하더라도 출혈을 유발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또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가임기 여성에서 임신을 방해할 수 있다.



점막하 근종 자궁경으로 치료

점막 하 근종은 혹이 자궁내막으로 돌출된 것으로 자궁경으로 치료할 수 있다. 자궁경은 자궁 안을 들여다보는 내시경이다. 위내시경이 위안을 들여다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위내시경은 입안으로 들어가 식도를 거쳐 위안을 보는 것이고 자궁경은 질을 통해 자궁경부(자궁 입구)로 들어가 자궁 안을 보는 것이다. 자궁 입구는 내시경 기구가 들어가기에 좁아서 시술 전 자궁경부를 넓히는 작업이 필요하다. 자궁경은 질을 통해 하는 것으로 복강경과 달리 상처가 전혀 남지 않는다. 쉽게 소파 수술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보통 하루 정도 입원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당일 퇴원도 가능하며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장막 하 근종은 비교적 큰 근종도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증상은 없지만, 임신을 하면 유산, 조산 등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행히 유산, 조산이 되지 않고 만삭까지 진행되는 경우 분만 시 난산이나 분만 후 산후 출혈의 위험성이 있다.
태아가 역아로 있거나 태아 곤란 등이 있으면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데 이러한 경우 자궁근종을 함께 절제할 수 있을까? 제왕절개를 하는 동시에 자궁근종도 함께 절제하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의사들은 근종절제를 하지 않는다. 출혈의 위험성 때문이다. 예외적으로 자루형(pedunculated) 근종과 같이 특수한 형태의 자궁근종은 제거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제왕절개를 할 때 자궁근종을 제거하지는 않는다.


자궁근종 비수술 치료법

수술 말고 다른 방법이 없느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 간단한 방법의 하나가 자궁 내 장치의 일종인 ‘미레나’이다. 자궁 내 장치는 피임목적으로 흔히 사용하는데 미레나는 여기에 호르몬 성분을 주입한 것이다. 이것을 자궁 내에 삽입하면 서서히 흘러나오게 되는데 효과는 5년간 지속된다. 자궁동맥 색전술을 하기도 한다. 대퇴동맥으로 도관을 유치한 후 자궁근종으로 가는 동맥을 찾아 혈관을 차단하는 물질을 주입하게 되는데, 혈류를 받지 못하는 근종은 크기가 줄어들게 되어 증상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다. 시술 뒤에 통증, 발열, 구토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일시적인 무월경 상태가 올 수 있고 난소기능의 저하와 조기 난소 부전이 위험성이 있다. 또 조산이나 유산과 같은 임신과 관련된 합병증의 위험성 때문에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서는 시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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