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예비고1 학생들의 영어 월동준비

지역내일 2018-11-27

록키영어학원
황승찬 부팀장


 “낯설다”라는 표현이 현 중3 학생들이 고등부 첫 내신에서 겪게 될 가장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이미 수차례 이야기를 듣고 간접경험을 했지만 역시나 중등부 내신영어와 고등부 내신과의 차이는 실제로 공부를 해보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수많은 수험생들의 탄식을 불러온 올해의 불수능이 3년 후 자신의 미래라면 그 기분이야 오죽할까? 똘망똘망한 눈빛의 학생들을 가르치며 차라리 몰랐으면 하지만, 3~4개월 뒤부터 맞부딪히기 시작할 진짜 현실을 다짜고짜 외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간단히 우리가 처한 상황을 정리해 보자. 수능영어는 절대평가로 전환이 되었다. 그 줄어든 입지만큼 대학입시에 있어 영어의 무게 중심은 수능에서 내신으로 이동한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변별력 강화의 명분하에 수능영어 고난도의 추세에 더해 정시확대 방안이 확실시 되면서 현 중3 학생들은 내신과 수능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게 되었다.
 
고등부 내신은 지역을 막론하고 중학교 내신과 가장 큰 차이가 한 가지 있다.
중등부는 단원별로 문법내용(대략 2개 개념)이 존재하여 그 개념에 국한하여 출제하는 반면 고등부 내신은 이미 기본적 문법개념을 알고 있다는 밑그림 위에 여러 변형을 추가하여 출제한다.
역으로 말해보면, 고등부는 수업 때 배운 개념외의 기본기가 더 중요한 시험이라는 것이다. 결국 영어의 기본기가 몸에 배어 있지 않다면, 중등부 때처럼 단기간의 준비로는 패배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족집게? 적중률 100%!? 출제예상을 기가 막히게 찍어줘도 어찌 하겠는가? 기본기의 부재로 다 틀려 돌아오는 시험지는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노력한 강사 모두에게 먹먹한 안타까움을 남길 뿐이다.
작은 경고하나 할까 한다. 혹시 고등부 학생들 중 현 내신에서 4등급 밑으로 주르륵 미끄러졌는가?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그 학생이 만족스런 영어점수를 얻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최소 5~6개월이다. 너그럽게 말해줘서 최소 5~6개월인 것이다.
이 글을 보는 예비고1 학생이나 학부모라면 반드시 이 점만큼은 알아두길 바란다.
지금 당장, 혹은 늦어도 12월에는 시작하여 최소 3개월 정도는 꾸준히 준비해줘야만 '고등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수준'에 이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기본기라는 것이 절대로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 유형의 학교를 선택하든 평소 수능영어(모의고사)를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우선적으로는 고등용 단어장을 최소 한 권 이상 암기해야 하고, 어휘가 취약한 학생들은 무리하지 말고 중등용부터 독하게 맘먹고 따라가야 한다. 문법과 구문에 대해서는 중등부의 기초 문법을 고등부 문법으로 확장, 연결해 주는 학습서와 문법정리를 해야 한다. 이 때 반드시 문법 문항의 정답, 오답들의 출제목적을 노트해 두는 ‘Why?노트’를 작성해야 한다. 문법 기초이론 정리는 물론 선생님들의 출제의도를 능동적으로 파악하는 과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수능은 물론이고 내신에서 특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독해는 수업 외적으로 모의고사를 주기적으로 보되, 실제 수능시험환경과 동일하게 치러서 자신의 평균적인 실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30번대의 주요문항들은 비판적 독해(Critical Reading)를 통해 역시 글쓴이의 논지의 흐름과 논리, 다음에 이어질 글의 내용을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다면?’ 이라고 능동적으로 생각하면서 학습해야 한다.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의 가장 눈에 띄는 공통점은 학습태도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대하는 바로 그 ‘능동적 태도’이다. 이는 영어뿐만 아니라 타 과목에도 분명히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불러온다.

자신의 위치를 신속하고 정확히 파악하고 개선하는 겨울방학을 보내야 한다. 질끈 눈감고 현실을 외면해버리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 글을 보게 될 모든 학생들에게 진심어린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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