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중고등학교]

학생 스스로 설계하고, 선택하고, 참여하는 나만의 교육과정

이춘희 리포터 2018-12-11

급변하는 입시 흐름 속에서 수능과 내신, 학생부종합전형 등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모든 학교의 핵심 과제가 됐다. 주요 과목에 대한 기본적인 학업 역량을 키우면서 학생의 진로에 따른 과목을 선택하고 이와 연계한 비교과 활동이 학교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가장 잘 살린 교육과정 운영한다는 평가를 받는 학교가 운중고등학교(이하 운중고)다.



과제연구 교과 개설해 프로젝트 기반 학생 중심 수업 운영

운중고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유수강제로 만들어 가는 ‘나만의 교육과정(I-교육과정)’이다. 즉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진로에 따른 교육과정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학생주도형 교육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핵심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에 맞게 교과목 선택형 강좌를 중심으로 수업을 전개하는 것은 기본, 학생들은 스스로 주도하고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PBL(Projet d Learning : 문제기반학습)로 운영하는 과제 연구(사회,과학) 교과를 개설해 관심 분야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심화 확장해 나갈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교과와 비교과의 경계를 허물고 연계와 통합으로 진학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변화된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이 학교 수업의 질적 향상인 만큼 운중고는 다양한 수업 형태를 운영해 혁신에 가까운 수업의 변화를 이뤄냈다. 교사의 자발적인 의지와 참여로 교과별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한 수업 개선  협의 체제를 구성해 학생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토론수업, 프로젝트 수업, 거꾸로 수업, 협력수업, 하브루타 수업 등 다양하고 입체적인 수업이 진행되는 것이다. 




인성과 학력향상, 진로확립 목표 구현하는 ‘365참프로젝트路’

운중고의 자유수강제는 교실과 학교라는 경계를 넘어 학습 공간을 확장해 얻어지는 폭넓은 학습 경험을 통해 학생의 진로교육을 실현하는 한편, 학생이 기획하고 실천하는 학생주도 교육활동으로 미래 역량을 키워나가는 기반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의 길라잡이가 되어주고 있는 것이 바로 운중고의 ‘365참프로젝트路’이다.
인성과 학력 향상, 진로 확립이라는 3가지 목표 구현을 위해 철학이 있는 교육활동, 소통과 공감이 있는 교육활동, 운스路 맞춤형 교육활동, 교과路 핵심역량 교육활동, SELF-STEP 꿈·끼路 교육활동, 상생·배움과 나눔의 교육활동 등 6가지 큰 틀 안에 다양하고 풍성한 교내 프로젝트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학생 주도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마중물 참프로젝트路. 교과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병행함으로써 학생의 지적 성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동아리조직 부터 연간 활동계획 수립, 발표와 평가까지 학생 주도하에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 다양한 교내 경시 활동을 실시함으로써 열린 학습의 장과 실력 향상을 꾀한다. 멘티와 멘토의 파트너십을 발휘하며 선배로부터 교과 공부 방법을 전수받기도 한다. 이 모든 과정이 교사에 의해 관찰되고 기록되며 실질적인 맞춤형 진로진학이 이루어진다.


입시 최적화 프로그램 연구하는 전문적 학습공동체 정기 운영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개척하여 탐구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자유수강제와 참프로젝트의 올바른 구현을 위해 운중고는 동아리 활동과 자치활동, 체험학습 등 학교 활동 전반의 주도권을 학생에게 위임했다. 계획-실행-평가의 일련 과정을 모두 학생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며 교사진은 이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젝트 기반 학생중심 수업의 교수 방법, 비교과를 연계할 수 있는 교과 운영 프로그램 구성 등을 연구하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도 정기적으로 운영된다. 또한 생활인권, 안전교육, 교육과정 등 교육 전반에 있어 ‘학생이 주인’이라는 교직원들의 인식이 일반적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것도 운중고의 특징이다.
교사 중심의 진로진학 상담 활동을 위한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전학공 모임은 진로진학 상담 교사를 비롯 본교의 진학지도 경험 교사, 입시전문가, 대학별 입학사정관 초청 강연, ‘사람책’ 프로그램을 통한 다양한 진로 정보를 제공함으써 매년 우수한 진학 결과를 내고 있다. 2018학년도 운중고 졸업생 238명중 213명이 대학에 진학하는 결과 또한 학생을 존중하고 소통하는 교풍 아래 개별 학생 진로 개척에 힘쓴 학교 구성원 모두의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미니인터뷰 – 조강영 운중고등학교 교장
“학습주권을 주고 마음으로 지지해 준 만큼 학생들은 놀라운 힘을 발휘합니다”

‘학생 스스로 묻고 길을 찾도록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 주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고 강조하는 조강영 교장. 조 교장의 부임 후 단행된 일련의 교육과정 혁신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변화하는 입시에 최적화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좋은 결과를 낸 덕분이다.  
“2018학년도에는 8개반 238명의 졸업생 중 213명이 대학 합격증을 받았어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의대 등 상위 10개 대학 합격생이 전체 합격생의 20% 정도를 차지했고요. 수도권 4년제 대학 합격생 수는 100명에 육박합니다.”
운중고의 수시와 정시 합격 비율은 75대 25로 수시가 월등히 높아 조 교장 교육철학과 비전이 담긴 운중고의 교육과정이 대학에서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입시제도가 변할 때마다 교사진들과 교육과정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회의를 합니다. 참프로젝트와 I-교육과정 등 그런 고민의 시간이 이뤄낸 결실이죠. 학생부에 개별 학생의 적성과 특징을 연계해 관찰한 후 평가 기록을 남기고 이를 바탕으로 진학지도를 하는 것은 무거운 책무이기도 하죠. 매년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운중고가 되기 위해 교사진과 학생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 교장의 이름으로 학생들에 대한 격려의 메시지가 담긴 초콜릿을 늘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학생을 먼저 찾아가는 조 교장이다. 교장의 이런 작은 마음의 표현이 학생들에게는 큰  위로와 동기가 되고 있다.
“우리 학생들은 따뜻한 마음으로 지지해주는 만큼 어떤 문제도 스스로 묻고 길을 찾아낼 수 있는 힘을 갖게 되고 숨은 능력을 발휘하는 것 같아요. 올해 동아리 조직과 자치활동을 학생 주도적으로 운영해보며 학생들의 자율성을 더욱 절감했습니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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