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기획-중등동아리 ‘목운중학교 리빙라이브러리’]

책을 통해 나와 내 친구가 함께 성장해요

박 선 리포터 2018-12-19

책을 많이 읽으라고 누구나 강조하지만 어떤 장점이 있는 것일까?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 한 권을 ‘제대로’ 읽어내기는 쉽지 않다. 목운중학교(교장 김종안) 독서 토론 동아리 ‘리빙라이브러리’는 책을 어떻게 읽어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알고 있는 동아리다. 책을 통해 나의 성장을 제대로 하는 목운중 동아리 리빙라이브러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책읽기의 폭을 넓혀가는 심화 독서를 하게 돼

리빙라이브러리는 책을 정해 함께 읽고 토론하는 동아리다. 간단해 보이지만 내용을 깊이 들어가 보면 그 결과는 간단하지 않다. 올해는 14명의 동아리 부원들로 시작해 1주일에 한 번씩 모였다. 발제를 맡은 친구는 함께 정한 책을 더 꼼꼼하게 읽고 내용 파악부터 논의해 볼 문제들을 정리한다. 하연우 학생은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을 읽고 준비를 했는데 어떻게 전달을 해야 할지 걱정이었어요. 설명을 준비하면서 토론의 주제를 프로이트 심리학과 아들러 심리학 내용도 함께 읽고 찾아봤어요. 한 가지 내용만을 읽는 것이 아니라 발제를 준비하다 보면 확장 독서를 하게 돼 생각의 폭을 넓히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한다.
최연서 학생은 “김유정이나 김동리 작가들의 작품인 현대문학을 좋아해요. 김유정의 <금따는 콩밭>을 읽고 발표를 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작품이어서 더 의미가 있었어요.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제가 읽었던 내용 외에도 친구들의 새로운 생각들을 많이 들어볼 수 있어 즐거웠어요” 한다. 간단히 책을 읽고 서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읽은 책의 주제 안의 다른 책들도 찾아 읽게 된다. 관련 분야 안에서 나의 지식과 생각을 펼쳐 뻗어가는 활동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견문과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친구들의 생각을 들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

그동안 다양한 책들을 선정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올 한 해 거의 30권에 가깝게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었다.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적의 화장법>,<햄릿>,<데미안>,<미움받을 용기> 등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고전과 신간을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읽으려 노력했다. 김지민 학생은 “<아웃사이더> 책 안에서 빈곤층과 상류층에 관한 내용을 읽었을 때가 생각나요. 내용만 훑어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명확하게 줄거리를 확인하고 다른 친구들이 빈곤층과 상류층에 관해 어떤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있어 흥미로웠어요” 한다. 동아리 부원들이 책을 모두 읽어 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미리 공지한 발제에 맞춰 자신의 의견을 어느 정도 모아 오기 때문에 동아리 모임은 열띤 토론의 장이 된다. 김주연 학생은 “모든 학생이 책을 똑같이 읽는 것이 아니고 관점이 모두 달라 그 생각을 알게 되는 것이 재미있어요. 책안에 담겨있는 부정적인 내용이나 긍정적인 내용을 모두 알고 책에서 전하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활동이라 좋아요” 한다. 나만의 생각을 고집하는 책 읽기가 아니라 친구들의 생각을 모두 들어보고 책 속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방향으로의 책 읽기를 함께 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책과 친구들과 함께 훌쩍 성장하는 아이들

목운중학교 도서실은 올해 작가와의 만남에서 허교범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고 가족 독서캠프로 파주출판단지를 찾아 책의 향기에 흠뻑 취하고 왔다. 매달 소소한 이벤트와 행사를 통해 도서관이 놀러 오듯 오고 싶은 공간이라고 느끼게 한다. 리빙라이브러리 활동도 도서관에서 이뤄지고 있어 동아리 부원들은 도서관을 밥 먹듯 찾고 있단다. 윤수빈 학생은 “<햄릿>이 기억이 많이 남아요.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책들이 좋은데 동아리에서는 책을 읽고 생각할 기회가 많아서 좋아요” 한다. 김태연 학생도 “<오만과 편견>처럼 사람들 마음속에서 비판과 생각을 표현하는 책이 좋아요. 사람들의 편견을 깨뜨릴 수 있는 내용은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주제가 될 수 있어 좋아요” 한다. 아직 어린 중학생들이지만 책을 읽고 그 안에서 생각의 지평을 넓혀가는 방법을 잘 찾아내고 있었다. 


<미니 인터뷰>

하연우 회장(3학년)
토론과 발표를 하면서 신선한 생각들을 들어 볼 수 있어 좋아요. 나만의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생각에서 벗어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기회가 됩니다 


김지민 학생(2학년)
다양한 활동이 있는 도서관이 좋아요.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동아리가 너무 좋고 다른 친구들의 생각도 다양하게 들어 볼 수 있어 좋아요


윤수빈 학생(2학년)
책을 많이 안 읽었는데 도서관에 자주 와서 책 정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책을 많이 읽게 됐어요. 동아리에서 다양한 책을 같이 읽게 돼서 더 좋아요


김주연 학생(2학년)
작가가 꿈이에요. 도서관에 오는 느낌이 동아리 활동을 하고 나서 많이 달라졌어요. 책을 좋아해 많이 읽는 편이지만 잘 안 읽던 장르의 책도 읽게 됐어요


김태연 학생(2학년)
선후배 간에 사이가 좋아 여름방학 독서 캠프도 재미있게 보냈어요.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니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아요


최연서 학생(2학년)
선후배와 동급생들에게 배울 점이 많아요.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성장하는 것 같아요. 깊은 사고를 할 수 있게 하는 책들을 함께 읽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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