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고등학교 교내 창의융합 학술제 (R&E) - 자연과학 최우수상 수상자 2학년 송우빈, 이정인, 황사빈, 박도윤]

“치킨집 사장님과 소비자 win-win하는 건강한 식용유 없나요?”

기름에 항산화물질 첨가해 산패억제효과 증명, 항산화물질 함유 식용유 상용화 제안

지역내일 2018-12-20

대학 입시에서 수시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비교과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교과 영역에는 각종 대회 참가, 동아리활동, 독서활동, 봉사활동 등이 포함되는데 이 중에서 교내 R&E(Research & Education) 활동은 비교과의 ‘대표 선수’라고 할만하다. 봄에 준비를 시작해 여름내 시행착오를 거쳐 최종 결승점까지 달려온 학생들 중 정발고등학교 자연과학 부문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은 최우수상 수상자 송우빈, 이정인, 황사빈, 박도윤 학생을 만나보았다.



연구 주제와 이를 선정하게 된 배경은?

 논문 제목은 ‘식용유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용하는 방법 연구’이다. 평소에 치킨을 좋아해 그와 관련된 주제를 탐색하던 중 오래된 기름을 폐기처분하지 않고 계속 치킨을 튀겨 판매하는 치킨집 기사와 충격적인 영상을 접하게 됐다. 이에 치킨집이 양심적으로 식용유를 교체하지 못하는 이유가 치킨 단가가 비싸지기 때문이라 생각했고 팀원들은 “음식점의 부담을 덜고 소비자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식용유는 없을까?”라는 의문에 이르렀다. 식용유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항산화 물질이 식용유 산패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하여 연구를 통해 항산화 물질별 산패억제 효과를 증명하고, 어떻게 항산화 물질을 첨가해야 보다 효율적으로 산패를 막을 수 있는지 밝히고자 했다.


연구 과정을 비롯해 논문을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실험은 크게 4가지로 구분하였다. ▲식용유 종류에 따른 산패정도 비교 ▲식용유에 넣은 첨가물(라이코펜)에 따른 산패정도 비교 ▲식용유에 넣은 첨가물(종합 비타민)에 따른 산패정도 비교 ▲첨가물 양에 따른 산패정도 비교이다.
 먼저 첫 번째 실험으로 첨가물 없는 식용유(콩기름, 카놀라유, 해바라기씨유)로 치킨너깃을 튀겨 대조군을 만들었다. 두 번째는 항산화 물질을 첨가해 동일한 조건에서 치킨너깃을 튀겨 산패정도를 측정했다. 항산화 물질로는 라이코펜과 토코페롤을 선택했고 토코페롤은 단독 구매가 불가해 종합비타민으로 대체했다. 마지막으로 첨가물의 양을 조절하며 산패정도를 측정했다. 일정량 이상의 첨가물을 넣을 경우 산패 속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 포화점이 있으리란 예상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실험 결과, 산패속도가 가장 빠른 기름인 카놀라유에 라이코펜과 종합비타민을 첨가하자 산패속도가 현저히 느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종적으로 모든 산패속도를 비교했을 때 라이코펜의 양을 1g에서 3g으로 늘려 첨가한 기름의 산패속도가 가장 느렸다. 실험 전 설정한 가설과 딱 맞아떨어지는 결과였다.


연구 목적과 논문 통해 강조하고 싶었던 점은?

 기름에 항산화 물질(지용성 비타민, 폴리페놀, 토코페롤 등)을 넣으면 기름의 산패정도가 완화됨을 실험으로 증명했다. 이에 가장 효과적으로 산패를 억제하는 첨가물과 첨가방법 그리고 첨가량을 보다 심도 있게 연구해 최적의 식용유가 시판된다면 자영업자의 부담도 덜고 소비자의 건강도 지킬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또한 산패속도가 느린 식용유를 사용하면 기름 사용량이 줄 것이고, 이것은 더 나아가 토양, 수질오염의 원인인 폐식용유의 양을 줄여 환경보호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어려웠던 점은? 최우수상 수상 비결은?

 3종류의 기름과 항산화제, 그리고 치킨너깃 구입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또한 기름 산패를 측정하기 위해 끊임없이 치킨너깃을 튀겨야 해서 급기야는 좋아하는 치킨을 입에도 안 대게 됐다. 실험기간 동안 대략 500개 정도의 치킨너깃을 튀긴 것 같다. 하지만 가장 아쉬웠던 점은 정확한 산패도 측정을 위해 산가측정기계가 필요했으나 여건이 되지 않아 산가측정지로 대체한 것이다. 산가측정기계로 보다 정교한 수치를 얻었다면 그래프화해서 논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처음 문헌을 통해 알게 된 ‘항산화 물질이 기름의 산패를 막는다’는 이론을 우리 힘으로 증명해 내서 기쁘고, 반복적이고 끈기를 요하는 실험을 성실히 진행해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 


<미니 인터뷰>

박도윤 학생
 비용적인 문제로 실험이 계획보다 축소 진행된 것이 아쉬웠고, 산가측정기계 없이 산가측정지 색깔로만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수업시간에 경험하기 힘든 자기주도 학습을 학술제를 통해 체험한 점은 큰 수확입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과 능동적인 사고능력이 생긴 것 같아요.


황사빈 학생
 우리가 계획한 실험을 학교의 지원으로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합니다. 초안은 아이들과 함께 설계하고 꼼꼼한 작업에 자신 있는 제가 보고서 쓰기를 맡아서 했어요. 돈이 부족해 실험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 뿌듯합니다. 저는 과학지식 없이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논문을 쓰고 싶어요.


송우빈 학생
 다음에는 식품관련 연구가 아닌 IT관련 분야를 연구하고 싶어요. 초반 주제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제가 제안한 주제가 선정돼서 기뻐요. 학생 신분으로는 연구 주제와 소재, 재료 면에서 제약이 많은데 전문연구원이 돼서 체계적인 지원을 받으며 제가 하고 싶은 연구를 맘껏 하고 싶어요.



김혜영 리포터 besyc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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