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안산초 정성조 교장선생님이 전하는 훈훈한 이야기

“온 동네가 배움터, 되돌아봄과 도전 그리고 쉼이 있는 겨울방학”

박향신 리포터 2019-01-09

기다리던 겨울방학, 동장군을 피해 집에서 맘껏 자유를 누리는 시간이다. 이 귀한 시간에 무엇을 해야 알찬 방학이 될까? 긴 겨울방학을 잘 보낼 수 있는 꿀 팁을 배우러 안산초등학교를 찾았다. 매일 아침 등굣길에 환한 미소를 머금고 아이들을 반기는 것이 일상인 정성조 교장. 12월 말 비교적 일찍 겨울방학에 들어간 안산초 교정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은 “등교할 때 교장선생님을 뵈면 든든하고 기분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겨울방학이라 가능한 세 가지
“인디언 생활습관 중 말을 타고 달리다가 한 번씩 멈출 때가 있는데, 자신의 영혼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돌아보기 위함이라고 한다.”
다급히 달려온 일 년간 내 생각이나 학교공부에서 부족함이 무엇인지 잘한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 봄’의 필요성을 비유하는 정 교장의 첫마디다. 여유로운 방학을 이용해 자신을 가다듬고 지나온 스스로의 시간을 점검해보는 것은 겨울방학에 꼭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도전! 학교 교육에 얽매여 미루어 두었던 것을 해 보는 것이다. 정 교장은 “하고 싶었던 것이나 가고 싶었던 곳, 운동이나 취미활동 그리고 친구들과의 사귐을 제약 없이 도전해 보라”고 권했다. 마지막으로 해야 할 것은 ‘쉼’이라고 한다. 학생들 역시 경쟁을 피할 수 없어 암묵적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늦잠을 자거나 자신의 시간을 온전히 쓸 수 있는 겨울방학. 평온한 쉼이야 말로 방학의 진짜 목적이 아닐까?

구체적으로 콕! 집어
“놀면서도 해야 할 것은 책읽기와 일기쓰기! 이 두 가지가 얼마나 고전적인지 알지만, 너무나 중요해 유지되고 또 권해야 한다.” 교육의 모든 근간이 ‘읽기와 쓰기’에 있다는 정 교장을 간곡한 당부다. 저학년 때는 만화책이나 그림이 있는 책이 도움이 되지만, 고학년 때는 글 밥이 많은 것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 교장은 “특히 일기쓰기는 자신을 되돌아보며 도전정신을 다잡을 수 있으며,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렬하며 고도의 정신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쉬면서도 꼭 해야 할 두 번째 활동은 ‘운동’이다. 작은 공간에서는 줄넘기나 아령도 좋고, 친구들과 축구나 농구를 하며 즐기고 어울림이 혼자인 것보다 나음을 알아가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여! 받는 것보다 주는 기쁨을 배우는 계기를 만들라고 당부했다. 특별히 안산동은 자원봉사거점센터가 있어, 동네에서 봉사와 기여의 기회를 많이 찾을 수 있다.
“가족을 위해 신발장을 정리하거나 화분에 물주기, 그리고 마을을 위해 개울청소나 숲 관리 참여는 올바른 사회인의 바탕을 키운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기여할 ‘활동무대’를 자연스레 만들어 자발성을 키우고 보람을 느끼도록 독려하는 동네를 만들어야 한다.”



온 마을을 배움터로
“교육은 뒤에서 이루어지는 것. 앞에서 ‘이래라 저래라’ 소용없다.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고 좋은 교육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아이들의 그릇된 행동을 바꾸게 할 수 있는 요령을 전하는 정 교장의 메시지다. 자녀가 산만할 땐 TV시청시간이 길지 않은지 집안의 정리정돈이 잘 되었는지 점검하고, 생각하는 힘이 약할 때는 ‘자신만의 독립된 공간이나 시간’을 살피라는 것이다. 만약 부모가 바빠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할 때는 시간의 질을 높이고, 가족과 밥 먹는 횟수를 늘리며 구체적인 활동에 관심을 보여 진정한 대화상대가 되라고 조언했다.

정 교장은 지난 10월 마을 축제를 열어 학교-동네-지역을 한울타리로 연결하고자 했다. 또 안산동 지역아동센터를 모두 방문해 방과 후 아이들의 돌봄에 대해 소통하기도 했다. ‘아이’가 중심인 동네교육장을 만들기 위함이다.
“아이들이 누비고 다닐 수 있는 거리 즉 ‘온 동네가 곧 배움터’가 되어야 한다. ‘아이’를 중심으로 가정, 동네, 지역이 함께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배울 거리를 만들어 낼 때, 그 영향이 아이들에게 드디어 미치게 된다. 살아있는 교육은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핵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향신 리포터 hyang30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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