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안짱다리·안짱걸음

“소아 안짱다리는 발부터 척추까지 체크해봐야 합니다”

박혜준 리포터 2019-01-10

자녀가 좀만 걸어도 다리 아프다고 안아달라고 하고, 자기 발에 걸려 잘 넘어지거나 혹은 발목을 자주 삐거나 한다면 혹시 안짱다리가 아닌지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걷기 싫어서 어리광 피운다고 생각하고 이를 간과하면 치료 시기를 놓치고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아 척추, 평발, 휜 다리 교정전문 ‘강남올바른신경외과의원’ 김태호 원장을 만나 소아 안짱다리의 증상과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안짱다리의 원인 제대로 찾아 치료하는 게 중요
안짱걸음이란 걸을 때 아이의 발이 안쪽으로 모이는 걸음을 말하고, 안짱다리일 때 안짱걸음을 걷게 된다. ‘강남올바른신경외과의원’ 김태호 원장은 “자녀의 안짱걸음 때문에 병원을 찾으시면 저절로 좋아지는지 많이 물어보십니다. 3~4세에 병원에 오면 일단 6세까지 기다려보고, 6세가 넘어서도 안짱걸음이면 자연스럽게 돌아오지 않는 것이므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안짱다리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허벅지 뼈가 안쪽으로 돌아간 경우, 종아리뼈가 안쪽으로 돌아간 경우, 그리고 발 모양이 안쪽으로 돌아간 경우이다. 또 평발이 있는지 아닌지도 보아야 한다. 평발이 있으면 안짱걸음이 되고, 안짱걸음과 오다리 등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김 원장은 “허벅지 뼈, 종아리뼈, 발 모양, 그리고 평발 유무까지, 안짱걸음의 원인은 크게 1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안짱다리의 치료는 그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므로 안짱다리의 원인을 제대로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평발은 다리길이, 골반높이, 척추와 관련이 많으므로 안짱걸음을 하면 꼭 엑스레이로 척추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평발이 동반되면 척추에도 영향을 미쳐 골반과 어깨도 틀어질 수 있다.



안짱다리로 인한 무릎 통증을 성장통으로 오해하면 안 돼
김 원장은 “안짱걸음 원인의 70~80%는 종아리뼈가 안으로 돌아간 경우입니다. 사진의 오른쪽을 보면 종아리뼈가 안쪽으로 회전되어 있어 안짱걸음을 걷는 아이는 발끝이 안쪽으로 모이게 됩니다. 이를 견골내염전이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 무릎이 아픕니다. 아이가 아프다고 하는 걸 성장통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성장통이 아니고 무릎 통증입니다. 아이가 무릎 통증을 호소거나, 걷다가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지고, 잘 안 걸으려 하고 안아달라고 하는 신호를 놓치지 말고 진단을 받아서 혹시 평발이나 안짱다리인지 확인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안짱다리는 무릎 기능과 연관이 많아서 무릎 통증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성장 후 관절염이 오게 된다. 가끔 발레나 태권도를 해서 안짱걸음이 좋아졌다는 말이 있는데, 그건 평발은 없고 허벅지 뼈가 돌아간 경우일 때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안짱걸음의 원인 중 그런 경우는 드물므로 치료에 앞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안짱다리는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많이 나타난다. 좌식생활을 하는 문화 때문이다. 안짱다리, 안짱걸음은 외관상 모양만 문제가 아니고 관절 기능의 문제이므로 꼭 적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짱다리는 보통 4~6세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고, 6~7세가 치료 적기이다. 늦어도 초등 저학년 때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소아 안짱다리는 소아 척추 전문의에게
안짱다리 치료방법은 잘 때 보조기를 채우는 것이다. 김 원장은 “1~2개월마다 병원에 들러 상태를 체크하고, 보조기를 조절합니다. 치아교정처럼 뼈를 밖으로 천천히 돌리는 것입니다. 잘 때만 착용하기 때문에 생활에 문제가 없고, 치료되는데 1년에서 1년 반 정도 걸립니다. 평발을 동반하는 경우 걸을 때 뼈가 돌지 않게 깔창을 동반합니다. 보통 2가지 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소아 평발이나 안짱다리는 성인의 치료와는 다르므로 꼭 소아 전문 병원에서 검사하고 치료받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성인과 아이의 안짱다리는 다릅니다. 성인과 달리 아이는 안짱다리만 보는 게 아니고 발부터 척추까지 다 지켜봐야 합니다. 치료시간도 1년~1년 반 이상 걸리므로 소아 전문의에게 제대로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조언했다.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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