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 팥죽 전문점, ‘토속정 칼국수’]

쫀득한 새알심과 팥의 감칠맛이 끝내주는 곳

이경화 리포터 2019-02-11


어릴 적, 동생과 살얼음 낀 팥죽에서 새알심만 골라먹다 혼이 났던 기억이 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달큰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으로 겨울철 최고의 음식이었던 팥죽은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음식이다. 그러던 중 정자동 KT 먹자골목에서 발견한 ‘토속정 칼국수’에서 맛본 팥죽은 어릴 적 기억하는 팥죽의 맛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물론 함께 방문한 친정 부모님의 깐깐한 입맛까지 제대로 만족시키는 맛으로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었다.

팥이 건강 음식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로 비타민 B1이 풍부한 팥은 변비 예방과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시켜 다이어트에도 좋으며 피로함도 줄여준다고 한다. 이처럼 다양한 팥의 효능이 알려지며 최근에는 동짓날뿐만 아니라 사계절 즐겨먹는 웰빙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팥죽 전문점인 이곳에서는 가장 먼저 커다란 그릇에 담겨 나온 팥죽에 입이 떡 벌어진다. 지금껏 같은 가격이지만 어딘가 모를 허전함을 주었던 팥죽들과는 사뭇 다른 양에 웃음이 절로 난다. 게다가 하얗고 탱글탱글한 자태를 뽐내는 새알심은 막강 비주얼로 침샘을 자극한다. 이렇게 푸짐한 새알심 팥죽 외에도 쌀이 들어간 팥죽과 국수 마니아들의 별미인 팥 칼국수까지 있어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다.

또한 바지락을 골라내느라 손아귀가 아플 지경인 ‘바지락 칼국수’도 이곳의 대표 메뉴다. 담백하고 개운한 국물과 쫄깃쫄깃한 바지락, 그리고 적당히 삶아져 부드럽게 넘어가면서도 씹는 맛이 있는 칼국수는 한 겨울의 추위를 말끔히 사라지게 해준다. 이외에도 강된장과 열무김치에 쓱쓱 비벼먹는 ‘보리비빔밥’과 노릇노릇한 ‘녹두전’의 맛도 일품이다.

  


위      치 분당구 내정로 11번길 10-3
문      의 031-716-0557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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